난 책읽기가 좋아 3단계

칠판에 딱 붙은 아이들

작가 최은옥

출판 비룡소

 

비룡소의 난 책읽기가 좋아 3단계 50번째 이야기 칠판에 딱 붙은 아이들

 

소통의 부재로 인해 어떤 상황이 펼쳐지는지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네요. 칠판에 딱 붙어버린 아이들은

 

왜 무엇때문에 그렇게 되었을까요

 

단짝 친구들 기웅, 동훈, 민수는 같은 반 친구로 새학년이 되고보니 박씨 성을 가진 친구는 딱 세명 이 친구들 뿐이라

 

더 친해지기도 했고 앞뒤번호라 같은 모둠이 되는 경우가 잦고 청소당번도 이 세 친구가 함께 였어요. 그런데 무슨 이유인지

 

어느 날 부터인가 서먹하게 되고 서로 말도 안하고 눈치만 보는 사이가 되고 말았어요. 이 친구들에게 무슨일이 있었던 걸까요

 

세박자로 불리는 삼총사 친구가 당번이었던 날 청소를 안하고 있다가 수업 시작전 선생님의 불호령으로 칠판을 지우게

 

되었지만 칠판 지우개는 하나뿐, 그것도 서로 티격태격하다 종이 울리고 급한 마음에 세박자 친구들은 손으로 마구마구

 

칠판을 지우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요. 갑자기 손이 칠판에 철썩 들러붙더니 떨어지질 않아요. 어쩌나요.

 

119가 출동하고 학교에 관련된 많은 사람들이 모두 모였어요. 무당, 목사님, 스님까지 세박자 친구들의 손을 떼어주려고

 

마음을 모았지만 원인을 알아낼 수가 없었어요.

 

부모님, 어른들이 걱정하는 만큼 세박자 반 친구들의 마음도 모두가 한마음이었네요. 칠판에 붙어버린 친구들을

 

걱정하는 마음이 모아졌어요. 친구들은 세박자 친구들의 손을 칠판에서 떼게 해주려고 각자 준비한 것을 모두 모아

 

한바탕 일을 벌여요 성공하진 못했지만 친구들의 순수하고 걱정하는 마음은 충분히 알 수 있었지요.

 

사소한 오해가 쌓여 그동안 점차 멀어졌던 세박자 친구들. 이 친구들의 손이 함께 붙어버린 동안 차츰 차츰 마음을 열게되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생긴거였어요. 세친구가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에 대해 오해가 풀리는 순간 손은 저절로

 

칠판에서 떨어지게 되었어요.

 

그 후로 나라 곳곳에서 갑자기 손이 붙어버리는 사건이 일어나네요. 그런데 혼자는 절대 아니고 친구가 함께, 부부가 함께,

 

고부지간이 함께 붙어버려요. 언제가 사이가 좋지 않았던 기웅이 부모님도 함께 벽에 손이 딱 붙어버렸어요. 이걸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딱 한가지뿐이예요. 부모님 손이 붙어버렸지만 기웅이는 걱정하지 않죠.

 

모두 그동안 섭섭했던 점들이나 오해하고 있던 부분들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거죠. 바쁘고 정신없는 하루하루지만 대화만큼 함께 하는 시간에 솔직함은 서로를 윤택하게 해주는

 

거름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