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하라의 과학 24시

시리즈 즐거운 지식 23 | 이은희 | 그림 김명호
연령 12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2년 3월 7일 | 정가 13,000원

하리하라의 과학 24시는  한 사람이 산다는 건 꽤나 복잡한 일이라는 걸 알려줍니다.”청소년이 알아야 할 현대 과학의 24가지 이슈”라고 이름붙인 이 이야기는 6시 30분 알람소리, 그 소리에 터져나오는 까칠 누나의 고함, 그리고 결국에는 혀를 차며 문을 여는 엄마의 아침 잔소리로 정신을 차리는 중학교 2학년생 훈이를 보여주는데요. 그 훈이는 우리가 집에서 보는 누군가의 모습 그대로이기에 아이의 하루 학교생활을 들여다보는 듯합니다.

왜 겨울 아침에 눈뜨기가 더 힘든지, 지구 온난화라면서 겨울은 왜 점점 더워지는 등 한번이상 생각해봤음직한 이야기들을 훈이의 생각을 따라가며 알게되는데요. 과학의 발전이 인간의 편리함을 가져온 건 맞지만 그 편리함이 지구와 인간에게 꼭 좋은 일만은 아니였다는 것으로 앞으로의 발전이 어떤 방향성을 가져야 할까를 우리 아이들에게 고민하게 하지않을까 합니다.

 

사건 사고에 늘 등장하는 CCTV의 존재도 그렇습니다. 억울한 사건을 해결하는데 쓰이는 경우라면 너무 좋지만 그렇지 않은 일에는 과한게 사실이니까요.  한번은 평범한 사람의 일상이 CCTV에 얼마나 잡히는지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는데요. 도시에서의 삶이라는 게 그런건지, 거의 밖에서 생활하는 내내 잡히는 것으로 나와서 충격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의식하지 못해서 그렇지 사생활이  늘 드러나있다는 것이니까요.  물품도난방지라는 목적으로 대중 목욕탕 탈의실에 설치된 카메라 영상이 밖으로 돌아 곤욕을 치른 일도 있었는데요. 너무 과하다는 우리같은 사람들과 그럼 도둑을 잡아야 하는데 어쩌란 말이냐 라는 주인쪽의 팽팽한 대립을 가져오는 상황들이 그 테이프를 누군가 다른 곳에 올리려면 암호나 특수 키만 넣어도 줄일수 있을거라는 말은 우리가 생각못해서 그렇지 하나의 개발이 가져오는 좋은 점 말고 나쁜 점도 조금만 더 생각해본다면  줄일 수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해보게 합니다.

 

우리의 밥상속에 숨은 과학, 배기가스가 걱정이라면서도 편하니까 타고있는 자동차 등의 우리가 흔하게 보는 일상에서의 과학의 장단점이  개발은 과학자들의 몫이요, 그것으로 인한 악용은 정치나 권력을 가진 자들만의 의지인건지도 생각해보게 하는데요.  잠시 편하다는 이유로  너무들 쉽게 뭘 선택하고 있는지 우리의 행동을 돌아보게 하기에 ‘나만 아니면 돼.”라던지 ‘죄수의 딜레마’  불신개념을 생각해보게도 됩니다.

 

우리의 행동에 과학이 밀접한 관련이 있고 지금의 선택이 우리의 미래에 더 큰 영향을 줄꺼라는 이야기이기에 과학의 중요성과 무서움, 그리고 왜 그래도 과학을 놓을수 없는지까지 생각해보게 될텐데요. 과학이 무조건 어렵기만 하다는 아이들에게 필요성과  중요성을 새삼 알려주는 이야기아닐까 합니다.

 

편리함이 행복을 가져오지는 않는다.-1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