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유익한 ‘뜨거운 지구촌’

시리즈 즐거운 지식 31 | 정의길 | 그림 임익종
연령 12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4년 1월 7일 | 정가 13,000원

비룡소의 ‘즐거운 지식’ 시리즈로 청소년을 위한 인문사회책이 많이 나온다. 지금 세계에서는 무슨 일이? 라는 작은 제목이 있는 지구촌의 뜨거운 뉴스를 담고 있다. 핫이슈와 뜨거운 감자가 떠오른다. 

전쟁, 테러, 금융 위기, 자원, 인종, 민족 등 오늘의 세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19가지 사회 이슈.

 

책을 시작하기 전에

세계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이해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오늘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난 일이 내일이면 나의 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처음 세계로 눈을 돌린 청소년들은 먼저 현재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는 시사 문제부터 파악하는 것이 좋다.

각 사건의 역사적 뿌리를 살펴봄으로써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 있는 시각을 담고자 노력했다.

<한겨레> 국제부 선임기자 정의길

 

안보던 신문의 국제면을 펼친 기분이었고, 사회와 세계사 공부를 하는 기분으로 정리를 했다.

 

1부 얽히고설킨 세계 질서의 향방

로마, 영국,미국,소련 그리고 중국의 순으로 힘의 변화가 이루어졌고,위협과 견제라는 서로의 이익을 위해 외교관계를 맺고,국가의 빚과 모라토리엄,디폴트 (나중에 갚겠다,갚을 수 없다) 구제금융, 국제통화기금 (IMF, 가맹국들이 낸 돈으로 기금을 조성한 다음,긴급히 돈이 필요한 국가에 빌려준다) 을 설명해준다. 1997년 우리의 모습이 떠오른다. 지금도 힘들지만 그땐 정말 많이 힘들었는데…

 

소련에 맞서 싸우기 위해 아프가니스탄 내 이슬람 세력들이 만든 게릴라 조직 ‘무자헤딘’

(아랍어로 ‘성전을 행하는 이슬람 전사’라는 뜻으로 ‘성전’즉 ‘자하드’는 이슬람교를 전파하기 위해 이슬람교도에게 부과된 종교적 의무로,이슬람 세계를 확대하고 방어하기 위한 모든 전쟁) 걸프전쟁과 9.11 테러,미군의 이라크 철수,이슬람 세계의 영웅 빈 라덴.아랍 전역에서 일어난 대규모 민주화 운동과 사회 변혁 운동인 아랍의 봄,이슬람교와 이슬람제국 그리고 분쟁이 심한 땅으로 수많은 문제가 얽혀 분쟁이 끊이질 않는데 주로 석유,종교,이스라엘과 관련된 문제가 많고,개혁보다는 독재가 심하다.

 

이익을 위해 손을 잡거나 전쟁을 일으키는 국가들을 보니 답답하기만 하다.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 전쟁의 무서움을 알기에 이젠 자제하지만 아직도 내전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무척 슬프다.

 

2부 분쟁과 전쟁 속에 숨겨진 진실

유대 인과 아랍 인 사이의 땅 문제로 분쟁이 끊이지 않는 팔레스타인, 아프가니스탄의 무자헤딘과 탈레반,엄격한 이슬람 교리를 바탕으로 한 국제 무장 단체 알 카에다와 오사마 빈 라덴.결국 이 전쟁도 석유를 비롯한 지하자원이 원인이 되었다.미국으로의 마약 밀수와 마약 전쟁,다이아몬드를 팔아 전쟁에 필요한 무기를 구입하는 시에라리온의 내전,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땅으로 손꼽히는 나라보다 부족을 더 생각하는 유목민인 소말리아의 내전과 가뭄 그리고 해적들과 자원을 둘러싼 동아시아의 영토 분쟁.

 

3부 닫힌 세계에서 열린 세계로

미국은 인종과 민족이 제각각이지만 영어를 쓰며 미국의 생활방식과 문화에 동화되려고 노력하는데, 중국은 혹여 분열될까 걱정되어 독특한 문화를 지닌 티베트를 포함하여 소수민족의 독립을 반대한다.미얀마의 군사독재와 민주화 과정,영국 (잉글랜드,스코틀랜드,웨일스 그리고 북아일랜드) 과 북아일랜드의 분리 독립에 대한 갈등을 보여준다. 생각보다 심해지는 유럽의 인종주의,반다문화주의,반이민적인 태도.

 

여행을 자유롭게 하면서 지구촌이라는 말이 생겼고, 이젠 어느 나라든 단일민족은 거의 드물다. 아이들 학교에서도 다문화를 배우며 서로 차별하지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

 

4부 지구의 미래, 그 불안한 희망

보호무역과 자유무역, 멕시코의 원주민 농민 사파티스타민족해방군,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증권과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으로 월스트리스트의 금융 산업 규제 법과 유럽의 무절제한 돈거래에 대한 규제 강화,비밀과 알 권리 사이에서 모든 정보를 제공한다는 위키리스크와 줄리언 어산지,내부고발자 대니얼 엘즈버그와 에드워드 스노든.

 

모르는 바보보다는 아는 게 나은데,그걸 알게 되어서 안정을 찾지 못한다면 굳이 밝혀야 할까 싶다.

 

핵확산금지조약 (NPT), 전략무기제한협정,북한의 핵.인구의 증감 추이로 2011년 10월 31일 세계 인구가 70억 명을 돌파했다고 하는데, 세계의 인구 증가로 인해 가난한 나라는 빈곤으로 선진국은 노동력 부족으로,어느 나라나 도시와 농촌 인구의 불균형과 노령화 현상에 대해서 고민이 많다.

 

처음엔 이 책을 읽어야 할까 생각했는데 작가의 말을 읽어보니 언젠간 우리에게도 벌어질 일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우린 내전이 없어 라고 생각하지만 대놓고 싸우지 않을 뿐이지 비슷한 일은 벌어진다 싶고,북한의 핵문제는 정말 큰일이다 싶다.대화로 풀어야한다는 이론은 성립하지만 말도 통하는 그들과 점차 거리가 멀어진다 싶다.

작가의 마지막 말대로 욕심을 줄이고 서로를 배려할 때 모두가 더 풍요롭게 살 수 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