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의 수호자가 되고픈 ‘미카엘라 달빛 드레스 도난 사건’

시리즈 마시멜로 픽션 | 박에스더 | 그림 이경희
연령 10세 이상 | 출판사 고릴라박스 | 출간일 2017년 5월 16일 | 정가 11,000원
수상/추천 No.1 마시멜로 픽션 상 외 2건

소녀의 모험 이야기는 언제든 신 난다. 왕자만 기다리는 공주보다,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는 ‘종이 봉지 공주’ 처럼 자신의 일을 스스로 해결하려는 모습은 언제든 흥미롭다. 미카엘라라는 제목만 보고 외국 소설인줄 알았는데 우리나라 작가의 작품이다. 무척 활발해보이는 한 소녀의 모습을 보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무척 긴장되고 떨렸다.

 

200년 전,무시무시한 대마법사가 샐버리 마을을 위협하자 전쟁보다는 평화를 위해 항복을 하려는데,글로리아라는 소녀가 최고 어르신 마라 할머니의 손에서 백기를 채서 늪에 던졌는데 늪 속에서 영롱한 빛을 내는 전설의 두꺼비가 나타나 글로리아를 등에 태우고 7일 밤낮을 헤맨 끝에 샐버리 마을에 숨겨진 4가지 보물을 찾고 막강한 힘을 얻게 되어,대마법사의 마음 속 악을 퇴치했다. (은하수 목걸이,별똥별 구두,샛별 티아라 그리고달빛 드레스)

 

그 뒤로 샐버리 마을에 있는 브링턴 아카데미에서는 ‘정의의 수호 글로리아’를 기리는 축제로 매해 5월 첫째 주간에 7학년 여학생들만 참가하는 ‘두꺼비잡기대회’가 열린다. 두꺼비 문양을 지닌 무언가를 찾으면 보물을 얻는다는 규칙!

등장인물

미카엘라, 카밀라, 유진

팀 루나 5인방 – 신시아,메이,사만다,라쉬,프리얀카

 

브링턴 아카데미 7학년이 된 미카엘라는 드디어 ‘두꺼비잡기’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되었다. 운동선수가 많은 집안에서 태어난 미카엘라는 펜싱과 수영을 가장 좋아하는데 늘 체육복 차림으로 연습실이나 수영장에 사는 운동만 아는 아이로 기억되기 보다 두꺼비를 잡아서 멋지고 예쁘고 화려한 아이템들로 치장하고 전교생 앞에 서고 싶다. 혼자 그렇게 생각하는데, 브링턴의 왕자로 불리며 언제나 웃고 친절한 8학년 확생회장인 유진이 커다란 가방을 들고 주변을 살피며 나무 그늘에 몸을 숨긴다. 수상하게 생각되어 연습하던 펜싱 검을 잡고 몰래 뒤따라 가는데 사물함에 몰래 넣으려던 물건은 바로 글로리아의 보물이다. 이걸 왜 선배가?

 

유진은 3학년 때부터 조정 위원 명단에서 보던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들을 묵묵히 해내는’미카엘라에게 관심은 있었지만 대놓고 말을 할 기회가 없었는데 좀 묘한 상황에서 미카엘라와 마주쳐 당황한다. 유진은 이번 대회에 우승을 하면 자신이 왜 이러는지 알게 되지만, 규칙을 깨고 모든 사실을 말해줄 수 있다고 하자 미카엘라는 어떤 상황에서도 당당하게 행동할 거라며 거절한다.하지만 여전히 선배가 의심스러워 직접 지켜봐야 겠다며 두꺼비잡기 대회의 짝꿍이 되어 달라고 말한다. 한 명의 짝꿍을 정해 함께 미션을 수행하는 두꺼비대회는 참가자들 모두 짝꿍 선별에 엄청 신경쓰는데 경험이 있는 8학년 선배와의 짝꿍은 모두가 바라는 바였다. 여튼 짝꿍 신청은 용기가 필요한데, 그걸 학생회장에게 신청하다니! 그런데, 학생회장이기에 다른 짝꿍들처럼 도와줄 수 없단다.뭐 이런 상황이…

 

정의의 수호 소녀 글로리아의 후계자가 되고 싶어요’

 

그동안 ‘글로리아의 장미’넝쿨엔 흰 장미만 피었는데, 드디어 12년 만에 붉은 장미가 가득 피었다.모두들 이번 대회에 우승자가 나올 거란 기대감과 자신이 우승자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대회에 참가한다. 특히나 두꺼비잡기 대회 우승자고 되고 싶은 팀 루나의 리더 신시아는 유진이 착한 척만 하는 미카엘라의 짝꿍이 되었다는 사실에 자존심이 상했고, 루나 멤버는 신사아를 우승자가 되게 하기 위해 단결한다. 

 

모든 참가자에게 별빛의 가호가 있기를!’

미션은 총 네 가지. 모두 참가할 수 있는 자유미션 세 가지와 자유 미션을 모두 성공한 참가자만 도전할 수 있는 비밀 미션 하나.

 

첫 번째 두꺼비는 샐버리 마을 안에 숨겨져 있습니다.가장 오래되었으면서도 새롭고 아름다운 것을 찾으세요”

아이들이 웅성거리고 누군가의 ‘샐버리 박물관이야’라는 외침에 아이들은 모두 박물관으로 향한다.뛰어가는 아이들과 달리 미카엘라는 어쩔 수 없이 유진을 태우고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데 루나 멤버는 자동차로 달린다.그때 박물관 앞에서…

사만다가 미카엘라를 막기 위해 가림 천을 던졌고 갑자기 브레이크가 고장나서 당황하던 미카엘라와 유진은 자전거와 넘어지고 하마터면 길에 있던 할머니와 부딪칠 뻔 했다. 그런데 할머니 목에 있던 목걸이가 없어졌다.그때 발치와 자전거가 쓰러진 곳에 떨어진 진주들…

박물관에서 두꺼비 모양 보석함을 찾은 신시아.

 

학교 안 사람이 가장 많은 곳에서 ‘네 번째 여왕’을 찾아라.여왕이 두꺼비의 행방을 알려 줄 것이다.”

미카엘라와 유진은 사람들이 가장 많은 곳을 추리하다 도서관을 생각해내는데 이를 몰래 엿들은 사만다가 신시아에게 알려주고 루나 멤버는 도서관을 점령한다. 그리고 나름대로 추리를 하여 네 번째 여왕을 찾고,또 다른 장소를 생각해 내는데 예기치 않은 사고가 난다. 

 

세 번째 미션은 네 명의 학생이 한 팀을 이뤄 도전한다. 루나 멤버 중 사만다는 미카엘라에게 한 행동에 죄책감을 느끼며 미카엘라를 지켜보다 마음이 흔들리고,루나 멤버에서 나와 미카엘라에게 자신의 잘못을 말하며 용서를 구하고 팀원으로 받아달라고 말한다.찾아와 미안하다고 말해줘서 고맙다고 말하는 미카엘라는 4명의 팀이 되었고,세 번째 미션에 도전한다.

 

에메랄드 숲에서 어둠의 공격을 물리치고 세 마리 두꺼비를 찾아라!”

네 명의 팀원은 역할을 나누어, 공격을 담당하는 검,수비를 맡은 방패,시야를 밝히는 등불,팀원을 되살려낼 수 있는 약초를 가지고 각자의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지도에는 숲길과 두꺼비들이 숨겨진 구역이 표시되어 있는데 숲이 너무 어둡다.그리고 어둠의 공격 이라니..

어둠속에서 귀신이라도 나올까 겁을 먹은 미카엘라에게 유진은 네 자신을 믿고 또 우리를 믿으라고 격려한다.

 

마지막 비밀 미션을 알립니다. 은하수 목걸이,별똥별 구두 그리고 샛별 티아라를 모두 차지한 참가자에게만 전하는 특별 미션입니다. 이 티켓을 가지고 마지막 미션 장소로 이동하세요!”

드디어 12년 전 두꺼비잡기 우승자를 만나러 간다. 과연 최후의 우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보물은 글로리아의 정신을 진정으로 계승한 자만이 가질 수 있어!

글로리아의 위대함은 정의와 용기에서 나왔다. 그 마음만 가진다면 누구나 글로리아가 될 수 있었다.

 

미카엘라, 가장 막강한 적은 대부분 눈에 보이지 않아. 이 적과 맞서 자기 삶을 승리하도록 이끌려면 누구의 시선도 의식하지 않고 네 마음을 들여다봐야 한단다. 삶은 다른 사람과의 경쟁이 아니라 너 자신과의 경쟁이니까. (미카엘라의 아버지)

삶에는 늘 갈림길이 있을 것이고 늘 선택을 강요받을 것이다. 쉬운 길을 선택하라는 유혹에 시달릴 때도 있을 테다.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고 알아주는 사람 없다고. 하지만 미카엘라는 그 말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표지의 표정만 봐도 미카엘라가 그토록 원하는 정의의 수호 소녀 글로리아아 될 거라고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결과보다 정말 과정이 중요하다. 미카엘라가 친구들에게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는지의 모습과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한결같은 하지만 무척이나 사람냄새 나는 그녀의 모습에 푹 빠질 수 있다. 정의라는 단어를 두꺼비잡기 대회라는 소재로 잘 풀어낸 작가님이 정말 대단하다. 아이들이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