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할 수 있어

연령 5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7년 6월 15일 | 정가 12,000원
수상/추천 으뜸책 외 1건

▲’세상에서 가장 잘 웃는 용’ 표지 =  비룡소의 [세계의 옛이야기] 시리즈 53번째로 투르크메니스탄의  옛이야기를 담았다.  투르크메니스탄의 작은 도시 ‘아나우’라는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다시 엮었다.

넌 할 수 있어

-’세상에서 가장 잘 웃는 용’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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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서 가장 잘 웃는 용’(라흐메트 길리조프 지음, 이은지 그림, 이미하일 옮김, 비룡소출판사 펴냄)은 남들과 좀 ‘다름’을 가진 용에 대한 이야기다. 나의 ‘다름’을 깨닫고 잘 다루면 모두에게 사랑받는 존재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책을 지은 라흐메트 길리조프는 투르크메니스탄 아자디 국립대학교를 졸업하고 아랍어 교사로 근무하다 현재는 신문사 ‘네실’의 편집자로 일하고 있다. 트루크메니스탄 민족과 아시아 역사에 관한 작품 활동에 매진하고 있는데 트루크메니스탄 창작 공모전에서 우승한 이력이 있는 ‘이야기꾼’이다.

‘세상에서 가장 잘 웃는 용’은 비룡소출판사가 펴낸 ‘세계의 옛이야기 시리즈’ 중 하나로 다소 낯선 이국 트루크메니스탄의 작가 라흐메트 길리조프가 썻지만, 우리나라 그림책 작가 이은지의 그림을 통해 그려짐으로서 친근한 첫인상으로 다가 온다. 특히 주인공 ‘미르하이’를 우리 눈에 친숙한 용의 모습으로, 그것도 천진난만하고 귀여운 캐릭터로 표현해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도 모자람이 없다.

꼬마 용 ‘미르하이’는 다른 용들이 다 할 수 있는 ‘불뿜기’를 할 수 없는 용이다. 그래서 자신감이 없고 행복하지 않다. 하지만 엄마의 ‘너처럼 잘 웃는 용을 본 적이 없어’라는 말 한마디로 자신감을 얻게 된다. 그리고 그 어떤 용도 하지 못한 사람들과 친분 쌓기에도 성공한다. 게다가 자신이 불대신 ‘꽃’을 뿜는 특별한 능력을 가졌다는 사실까지 깨닫게 된다.

 

▲ 붐뿜기를 할 수 없어 불행한 용 ‘미르하이’.

도저히,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을 때 ‘자신감’이 얼마나 큰 동력이 될 수 있는 지 책은 조언해 주고 있다.

이 책을 같이 읽은 5세 아이는 마지막 장에서 “괴물 입에서 꽃이 나와요? (킁킁) 냄새가 좋아요!”라며 밝게 웃었다. 첫 페이지를 읽으며 심각했던 표정은 온데 간데 없다.

 

 

▲꽃을 뿜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 ‘미르하이’ = 책을 같이 읽은 5세 아이는 “괴물 입에서 꽃이 나와요? (킁킁) 냄새가 좋아요!”라며 밝게 웃었다.

‘세상에서 가장 잘 웃는 용’은 5~7세에게 익히기 적당하다. 독후활동을 한다면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내가 할 수 없는 것을 목록으로 적어 왜 할 수 없는지를 이야기 해보고, 할 수 없는 것들을 부모와 같이 해보는 시간을 갖을 수 있다. 독후활동을 통해 아이가 자신없어 하는 것도 해보면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줄 수 있다. 또 내 친구(혹은 엄마)가 잘 하는 것과 못하는 것을 서로 이야기 해봄으로서 관계를 돈독히 하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잘 웃는 용’은 자신만의 특별한 능력을 발굴하고 자신감을 갖게 된 주인공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하지만 책의 마지막 장을 읽을 때까지 주인공 엄마의 잔상이 지워지지 않았다. 평범함이 뭐 큰 대수냐고 넌 다른 거 하라며 담담히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준 그 혜안! 말로는 ‘개성’를 외치지만 ‘별종’에 대한 거부감이 여전한 사회에서 아이에게 ‘용기’를 지펴줄 수 있는 엄마가 될 수 있을까? “넌 할 수 있어! 한번 해봐. 실패해도 괜찮아” 책에 나오는 아이들의 외침이 메아리치는 듯 하다.

 

▲’미르하이’에게 용기를 주고 있는 엄마용 = 지혜로운 엄마의 말 한마디가 자신감 없는 아이를 바꾼다. -”모든 용들이 똑같은 무기를 갖고 있으란 법은 없지. 엄마는 지금까지 너처럼 잘 웃는 용을 본 적이 없단다”

 

▲’미르하이’에게 용기를 북돋아주는 아이들 = “미르하이! 넌 할 수 있어! 한번 해 봐. 실패해도 괜찮아”

*그림작가 이은지 소개

그램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유쾌한 이야기와 놀이 활동에 관심이 많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우주에서 온 초대장’ 그린 책으로는 ‘로봇이 왔다’, ‘새들의 눈에는 유리창이 보이지 않아요!’ 등이 있다. 영국 문학 에이전시 DKW 소속 작가이며 2016 첼트넘 일러스트레이션 어워드에 선정됐다.  (출처:비룡소출판사)

*옮긴이 이미하일 소개

우즈베키스탄에서 태어나 자랐으며 한민대학교에서 국제관광경영학을, 경희대학교에서 호텔관광학을 공부했다. 현재는 코리아프리랜서통번역센터를 설립해 번역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출처:비룡소출판사)

*비룡소 ‘세계의 옛이야기’시리즈 소개 중앙아시아 여러 나라의 옛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독일, 일본, 스위스, 우크라이나 등 세계 각지를 대표하는 재미난 이야기와 그 나라의 우수한 화가의 그림을 소개한 이전 시리즈에 이어 이번에 출간된 5권의 책은 다소 생소한 트루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의 옛이야기들이다. 이 그림책들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국제교류프로그램을 통해 대한민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이 함께 만들었다. 우리나라의 재능 있는 화가들이 중앙아시아 현지에서 각 나라를 체험하고, 그 나라 작가가 쓴 글을 바탕으로 그림을 그렸다. 중앙아시아의 작가들은 각 국가의 문화부가 선정한 대표 작가로서, 해당 국가의 신화, 민담, 영웅서사시 등 자원을 활용해 자국의 옛이야기를 한국에 소개한다. (출처:비룡소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