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속 현상을 좀 더 과학적으로 자연스레 접근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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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우리 몸 100가지 (보기) 판매가 11,700 (정가 13,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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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잠자리 대화를 자주 하고 있는 데 요즘 들어 부쩍 “엄마 별님 달님이 나타나는 밤은 좋은데 무서운 꿈을 꾸게 되어서 밤이 점점 싫어져. 꿈을 안 꾸면 좋겠어” 이런 말을 자주 하곤 하네요. 어린 동생은 엄마랑 같이 자고 자기만 침대에 혼자 떨어져서 자는 것이 싫어하는 눈치가 살짝 엿보임과 동시에 꿈에 대해 과학적으로 설명해 주면서 꿈은 무서운 것이 아닌 자연스러운 몸속 현상임을 받아들이게 하고 싶었지만 순간 ” 어, 그래? 우리 딸이 키가 크려고 무서운 꿈을 꾸나봐. 원래 무서운 꿈 꾸면 키가 쑥쑥 자라려고 하는 거래. 지금 키가 110이 넘었으니까 이제 120으로 키가 자라서 놀이기구 많이 탈 수 있겠네” 이렇게 말해 주면서 그 순간을 넘겼지만 찜찜한 기분은 사라지지 않았네요.

그때 좀 더 과학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저도 순간 얼버무리듯 넘겨 버린 딸과의 대화가 우리 몸속 자연스런 현상을 과학적 오개념으로 심어 주었을까봐 후회도 되네요.

그런 찰라에 이번에 비룡소에서 제공받은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우리몸 100가지” 책이야기는 엄마와 딸과 함께 몸 속 탐험을 떠나기에 좋은 책 일듯 합니다. 우리 몸속 현상을 좀 더 과학적으로 자연스레 접근하여 우리 몸 속 신비를 이해하고 더 나아가 자신의 몸을 소중하고 건강하게 지킬 수 있는 자세까지 기를 수 있을 것 같아요. 7세가 되니 부쩍 몸속 생리현상에 호기심과 관심 영역이 확장 된 딸과 함께 책속을 자세히 여행해 본다면 인체의 신비로 떠날 수 있는 좋은 책인 것 같아요.

 

이 책의 장점은 두껍고 딱딱한 과학 백과 사전이 아니라 그야 말로 우리 몸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 시켜줄 100가지 지식과 정보를 재미있는 삽화, 말주머니, 인체를 구성하는 친구들과 함께 몸속을 탐험 하는 듯 한 느낌을 주는 책 구성에 있다고 생각되네요. 인체의 리얼 사진보다는 만화 형식의 삽화와 그림, 등장인물, 세포의 의인화된 모습 등이 아이들에게 더 흥미롭고 친근하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먼저 이 책으로 호기심과 탐구심을 장착한 후 더 세부적이고 자세한 과학 백과 사전을 이용하면 좋을 듯 하네요.

그렇다고 이 책이 마냥 가볍기만 하고 쉬운 내용은 아니랍니다. 초등 6년에 걸쳐 등장하는 과학적 용어들이 그대로 사용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과학적 지식과 정보, 학습이 이루어진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다 유용한 과학도서라 할 수 있어요. 다만 유아 어린이들에게는 항원이나 항체 이런 말들은 어려워서 엄마가 풀어서 구어체로 설명해 주면 충분히 이해 가능한 책이랍니다.

 

우리 7살 첫째 딸과 함께 여러 번 같이 읽고, 또읽고 다시 읽으면서 이야기 나누어 본 제일 인상깊은 부분이 바로 잠자리 단계, 잠을 자는 동안 우리 몸 속 뇌 속의 변화를 설명해 놓은 부분이에요. 아마 딸의 무서운 꿈을 꾸는 이유를 잘 이해하게 된 거 같아요. 특히 꿈을 꾸는 4단계 렘 수면의 삽화가 재미있었어요. 용이 불을 뿜으면서 건물을 공격하는 장면이었는데 그 그림을 통해서 그 단계의 잠자는 순간에 용꿈을 꾸기도 하고 슈퍼맨이 되기도 하고 하늘을 날기도 한다고 이야기 들려 주었거든요.

또한 잠을 자는 동안에 뇌가 기억을 저장하고 몸에서 새로운 세포를 만들어 키가 쑥쑥 자라고 건강, 운동실력, 공부실력이 모두 좋아진다고 했더니 우리 딸은 “이제 무서운 꿈 꾸어도 괜찮아. 엄마. 나 잠을 푹 잘 자면 매달리기 실력도 좋아지고 팔 근육도 튼튼해 져서 키가 쑥쑥 자라 120되어서 어른 바이킹 타러 놀이동산 갈꺼야” 이러는 거있죠. 놀이기구를 너무 좋아하는 우리 딸이 아직 키가 120이 되지 않아 못 타는 놀이기구가 다소 있었거든요…

이제 무서운 꿈을 두려워 하지 않는 용감한 딸이 되려나 봐요. ^^

 

다음으로 인상 깊었던 장면은 세균을 죽이는 항생제를 소개해 놓은 부분이었어요.

평소 목이 붓거나 감기 등으로 소아과 가서 약 처방 받아올 때 가끔 항생제도 같이 먹곤 했는데 그전에 항생제를 제가 알려 주었던 적이 없었거든요. 무조건 “물약이랑 가루약 먹고 어서 회복하자” 이렇게만 말해주었네요. ㅠㅠㅠ 이번 책을 통해서 평소 익숙하게 들었던 항생제도 알게 되고 세균, 슈퍼 세균, 바이러스 감염 등도 살펴 보았어요. 특히나 목이 자주 부어서 열이 나고 약을 먹어 보았던 딸 아이의 경험이 이번 소재의 내용이 더 와 닿았나 봐요. 역시 아이들은 경험을 통해 먼저 익숙한 것을 그 다음 문자와 지식으로 학습한다면 그 경험이 선행 작용, 동기 유발이 되어 지식을 더 잘 이해하는 것을 또 한 번 인식하였네요.

목젖에 달라 붙은 세균의 표정이 목을 더 따갑게 할 것이라는 그림은 우리 딸에게 너무 사실적이었나봐요. 그 그림을 보면서 자기 목을 만지작 만지작 거리네요.

 

마지막으로 7살 첫째 딸이 제일 잘 이해한 부분은 바로 아기에 관한 주제였어요.

6살에 동생이 태어난 첫째 딸은 엄마의 임신한 모습을 잘 기억하고 있었고 신생아였던 동생의 모습부터 지금 13개월이 되어 자라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았기 때문에 서로 소통하기가 쉬웠답니다. 아기의 시각형성 과정도 동생이 처음에는 누나의 얼굴이 흐릿 했지만 지금은 이쁜 공주 누나의 모습을 뚜렷하게 볼 수 있다고 얘기 해 주었더니 신기해했어요. 처음에 엄마가 까만색 동물 모빌만 달아 준 이유는 3개월이 지나야 빨간색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나중에 색깔 동물로 바꿔준 이유를 이해했지요.

또한 지금 동생 뿐만 아니라 우리 딸도 이러한 과정을 거쳐 엄마 아빠의 사랑으로 이렇게 7년 동안 건강하게 잘 자랐다고 알려 줬더니 신기해하면서 자기도 아기였을때 모습을 궁금해 하기도 하였어요.

우리몸 100가지 책을 통해 딸과 함께 몸 속 여행을 떠나면서 우리 몸 속 현상과 인체의 신비를 과학적으로 자연스레 접근하여 우리 몸의 구조와 생리현상을 이해하고 더 나아가 이렇게 신비한 일이 매일 매일 벌어지고 있는 우리 몸을 건강하게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함을 느낀 시간이었어요.

더불어 우리 몸을 소중하게 여기고 생명을 존중해야 함을 다시 한 번 인식하게 되었답니다.

초등 전 유아기부터 우리 몸 100가지로 생명의 신비를 느껴 보는 건 어떨까요?

 

어스본코리아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후기 작성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