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 추천 단행본 나르와 눈사람

연령 5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7년 6월 15일 | 정가 13,000원
수상/추천 으뜸책 외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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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의 옛이야기 나르와 눈사람

캅사르 투르디예바 글 정진호 그림 / 이미하일 옮김

책이 도착하자마자 바로 혼자 읽기 시작했는데,

무더운 날씨에 눈사람 그림과 눈사람이란 단어만으로 더위를 식혀주는 책이었어요 :)

엄마가 혼자 책을 재밌게 보니 아이도 옆으로 와서 함께 읽었는데,

책 읽자고 하는 것 보다 효과적인 방법이에요.^^
이제까지는 일본이나 중국, 영미권이나 유럽의 옛이야기를 주로 접할 수 있었는데,

우주베키스탄의 옛이야기라니 생소하기도 하고 신선하기도 합니다.

한국의 옛이야기와는 다른 소재와 주제지만 대부분의 옛이야기가 그렇듯

나르와 눈사람도 따뜻함과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처음엔 32개월 아이에게 조금 빠른 듯도 싶었지만,

4세 추천도서로 손색없이 재밌게 읽었고 두고두고 읽기도 좋은 책이였어요.

책장을 넘기면 두세줄의 글밥에 비교적 단순한 스토리지만,
독특한 꼴라쥬 그림을 만나볼 수 있어요.

서정적인 그림과 실사가 적절히 버무려져 어른도 어린이도 흥미롭게 볼 수 있는
그림책이 탄생한 것 같아요.

-그림을 그린 정진호 작가는 그림책 ‘벽’으로 황금도깨비상을 수상한 작가지요.

나르의 아버지는 할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가면서 나르에게 동물들을 부탁했는데요.

나르는 하루종일 눈사람만 만들고 잠들어버려서,

배가 고픈 송아지와 염소, 새끼양이 배고파 울부짖는 모습을 위와 같은 콜라주 기법으로 표현했어요.

다양한 형태의 알파벳과 호른 등의 악기들로 얼마나 시끄럽게 울고 있는지 와닿게 해주지요~

잠들어버린 나르를 대신해 눈사람이 송아지와 염소, 새끼양에게
자신의 눈, 코, 입을 주면서 선행을 베푸는데요~

여기서 자기 희생적인 선행을 배워볼 수 있어요.

그림을 통해선 다양한 여물통의 모습으로

동서양의 교류의 중심지로 다양한 민족이 어울려사는

중앙아시아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자기 할 일을 미루고 늦게 일어난 나르는 눈사람 이야기를 듣고 무척 부끄러워졌어요.

동물들과 함께 힘을 합쳐 다시 눈사람을 만들어

여름이 되어도 녹지 않을 높은 산으로 눈사람을 데려다 주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을 맺어요.

나르와 눈사람의 이야기로 책임과 선행에 대해 얘기해 볼 수 있었는데,

아직 어린 아이라 독후활동을 하며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

먼저, 눈사람 만들기 직접 동그라미 두 개를 그리고 눈코입의 재료는 아이와 함께 골랐어요.

그리고 배고픈 동물 친구들에게 눈사람의 눈코입을 먹이로 주기

눈사람이 없어졌어!

사라진 눈사람을 다시 만들어주자!

책의 내용을 잘 파악하고 있는 듯 눈사람을 다시 만들고 난 뒤 녹지 않도록 산에 데려다 준다고

옆에 산도 그려보았어요. 오늘 독후 활동은 아이도 즐기고,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어 책을 100% 흡수한 느낌.

모든 책에 독후활동이 꼭 수반될 필요는 없지만,

대화가 되기 시작한 시기라 그런지 독후활동이 유익했어요.

단행본보다는 전집을 주로 보는 4세 아이에게

항상 보는 비슷한 스타일에서 벗어나 다양한 책을 접해주고 싶었는데,

나르와 눈사람은 색다른 스타일의 옛이야기 책으로 일부러 찾아서 볼만한 단행본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