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와 눈사람, 선행과 책임에 대해 생각해보기

연령 5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7년 6월 15일 | 정가 13,000원
수상/추천 으뜸책 외 2건

 

우즈베키스탄 옛 이야기, 나르와 눈사람 독특한 색감과 콜라주 기법이 표지부터 시선을 잡아끈다.

황금도깨비상 수상자 장진호 그림. 그림책 본문도 콜라주 그림으로 다채롭고 지루하지 않다. 실사와 그림이 섞여 있어 아이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끌어낸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빠의 외출로 집을 보게된 나르, 아빠는 나르에게 동물들을 돌보라 당부를 하고 집을 나섰다.

하지만 나르는 하루종일 눈사람을 만든 뒤 동물들은 잊은채 잠에 들어 버리고,

 

소, 양, 염소는 배가 고파서 우는데도 나르는 잠에서 깨질 않았다.

놀랍게도 눈사람이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음식으로 이뤄져 있던 본인의 눈, 코, 입을 동물들에게 베풀고, 동물들에게 물을 주기 위해 눈으로 된 몸도 모두 나눠주었다.

눈사람 덕에 배를 채운 동물들은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었지만 이미 사라져 버린 눈사람. 사라진 눈사람을 그대로 보낼 수만은 없다며 동물들은 눈사람을 살리기로 하고 나르를 깨운다.

 

자초지종을 듣게된 나르, 자기 대신 동물들을 돌보기 위해 온 몸을 희생한 눈사람 이야기를 들으니

​잠만 잔 자신이 부끄러워지고 동물들과 합심하여 눈사람을 만들자 눈사람은 다행히도 다시 살아난다.

따뜻한 봄이 다가와 눈사람이 조금씩 녹기 시작해서

​나르와 동물들은 눈사람을 산꼭대기로 옮겨준다. 나르와 동물친구들을 다시 만날 겨울을 기다리며 우뚝 서 있는 눈사람의 뒷모습으로 이야기는 끝이 난다.

아빠의 당부를 듣지 않고, 맡은 일을 하지 않았던 나르. 동물들을 위해 온 몸을 희생한 눈사람을 만나고 나서 자신의 잘못을 깨우치게 되었다. 책임을 다하지 않은 나르 때문에 일어나는 일들과 선행을 베푸는 눈사람 덕에 많은 이가 도움을 받는 것을 보며 아이가 자연스럽게 책임과 선행에 대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배우게 되는 이야기였다.

마지막에는 우즈베키스탄에 간단한 설명. 어디에 있는 나라고, 지형과 기후가 어떤지. 엄마가 먼저 읽어보고 아이에게 읽어줄 때 곁들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