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일공일삼 창작 동화]김려령의 신작 동화 ‘플로팅 아일랜드’

시리즈 일공일삼 시리즈 50 | 김려령 | 그림 이주미
연령 11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7년 8월 1일 | 정가 12,000원
수상/추천 경남독서한마당 선정도서 외 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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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공일삼 50

플로팅 아일랜드

김려령 글 / 이주미 그림

<완득이>, <가시고백>을 참 재미있게 읽었었어요.

그래서 김려령 작가의 신작이 나왔다길래…

당연히 <완득이>나 <가시고백>처럼 고등학생들의 이야기인 줄 알았어요.

하지만, 읽다 보니… 12살 초등 5학년 강주가 주인공이네요.

책을 다시 살펴보니… ‘일공일삼 50′

비룡소 일공일삼은 초등학교 3~6학년을 위한 창작 읽기 책 시리즈로

논술의 기본인 사고력과 창의력을 길러줍니다.

아~~~ 그래서….

어린이책 전문출판사 비룡소에서 출간이 되었군요. ^^

<플로팅 아일랜드>는 김려령 작가가 3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 동화로

아빠 회사 신입사원이 자기 고향이라며 강력 추천한 ‘부유도’라는

낯선 섬으로 계획된 6박 7일간의 여름휴가를 떠난 강주 가족의 이야기예요.

늘 해오던 3박 4일의, 가던 곳만 가던 여름휴가가 아닌

오지의 섬 ‘부유도’로 6박 7일간 떠나는 여행이

어느 먼 나라로 떠나는 것처럼 설레는 강주와 가족들.

그들에게 과연 어떤 모험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겨우 열 가구 정도가 살고 있고, 슈퍼도 하나 없는 완전 오지 섬 ‘부유도’

라면에 고기와 소시지 및 각종 부식을 챙겨 깜깜한 새벽부터 출발~~

하지만, 오지의 섬이다 보니 가는 길이 평탄하지는 않았다.

지하철로 서울역까지 나가,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고 목포까지.

목포항에서 여객선을 타고, 부유도 사람들이 생필품을 사 온다는 행인도,

행인도에서 작은 여객선으로 갈아탄 후, 바다 위 바지선에서 아주 작은 배로 갈아탔다.

얼마나 더 가야 하는지 궁금해하는 가족들에게 배를 모는 할아버지의 한 마디

“곧 도착할 테니 한숨 자 두시오!”

곧 도착하는데… 왜 한숨을 자야 할까요?

드디어 도착한 ‘부유도’

열 가구 정도밖에 안 된다고 했는데

해안가에 낡고 작은 집들이 죽 늘어서 있고(하리 마을)

휴대전화도 터지지 않는다. 통화, 문자, 인터넷 접속도….

일단 마을로 들어가는데 입구에 쌓여 있는 어마어마한 쓰레기 산.

서구적인 외모의 할아버지와 이상한 장대 소년들까지…

뭔가 이상하지만…. 신입사원이 말한 대로

촌장님을 찾아 비탈길을 넘어 반대편 마을 모습을 보는 순간

언덕 꼭대기를 기준으로

바닷가 쪽 비탈길과 시내 쪽 비탈길이 전혀 달랐고,

잘 가꾼 공원이 있는 시내와 트램까지…

나무 계단을 내려와 화단을 살펴보니

하얀 꽃으로 ‘Floating Island’라고 쓰여 있었다.

플로팅 = 떠 있는

부유도의 부 = 뜰 부

‘부유도’가 맞다는 아빠 말에 일단 묵을 곳부터 찾아보기로 합니다.

호텔이라고 들어간 곳엔 할아버지, 할머니뿐이고

외지 손님에겐 돈을 받지 않는다면서 6박 7일 동안 무료라네요.

바닷가에서 고기를 구워 먹다 만난 하리 마을의 초이와 초아.

근데 라면과 소시지를 처음 먹어 본다고…

또 초이는 새벽마다 쓰레기를 옮기는 일을 하고,

하리 마을 사람들은 자신의 마을 밖을 벗어날 수 없다는 둥

공원에서 자유롭게 흐르는 샘물을 마실 수 없어 냄새나는 우물을 마신다는 둥

사원을 중심으로 하리 마을 사람들을 배척하는 어른들의 모습,

안과 밖의 모습이 극명하게 나뉘는 섬의 이중적인 모습에

강주는 어리둥절합니다.

이 섬은 어떤 곳일까요?

어느 시대를 살고 있는 걸까요?

강주 가족들이 시간 여행이라도 간 것일까요?

섬에 선착장도 없고, 사원 사람들에게 감시를 받는 강주 가족들.

집으로 갈 수 있는 배도 구할 수가 없네요.

편안하고 즐거운 휴가를 즐기기 위해 섬 여행을 떠나왔을 뿐인데…

 플로팅 아일랜드의 진실을 알게 될수록 두려움만 커지네요.

***

“형, 사람들이 왜 우리 섬을 못 찾는 줄 알아?”

“모르지”

“우리 섬은 뿌리가 없어서 그렇대.”

“뿌리?”

“둥둥 떠다니는 섬이지.

그래서 아무도 우리 섬을 못 찾아.

비밀이다. 이거.” (p 111)

<플로팅 아일랜드>는 손님으로서 특별할 것 없이 평범한 강주의 시선을 통해

세상은 그렇게 평범한 사람들이 이끄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던지며

우리 각자가 사는 섬은 어떤 모습인지에 대해 돌아보게 하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