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인간 윤봉구 화이팅

시리즈 스토리킹 | 임은하 | 그림 정용환
연령 11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7년 9월 1일 | 정가 14,000원
수상/추천 스토리킹 외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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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00명의 고학년 아이들이 직접 심사하고 선택하는 비룡소 출판사의  “스토리 킹 수상작”은 무조건 읽고 보는 시리즈입니다.

제 1회 스토리킹 수상작인 <스무고개 탐정과 마술사>부터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쥐포스타일>, <아토믹스> 까지 정말 재미나게 뚝딱 읽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제5회 스토리킹 수상작이 발간되어 또 한번 흥미로운 스토리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비룡소의 제 5회 스토리킹 수상작인 <복제인간 윤봉구>입니다.

‘복제인간’이라는 미래에나 있을법한 첨단 과학 기술 주제에 윤봉구라는 이름이 왠지 어울리지 않는듯 보입니다만, 책을 펼쳐서 읽다보면 아주 흥미로운 스토리로 읽는이들을 빠르게 흡수하는 매력을 지닌 책이랍니다.

 

책 제목에 ‘복제인간’이란 단어가 붙었으니, 정확한 뜻을 살펴보았습니다. 복제인간은 이론적으로 시험관 아기와 똑같은 과정을 밟아서 세상에 나오는데, 다만 맨 처음에 인공수정을 하는 대신에 모체(남자든 여자든 어느 한 사람, 즉 단성생식)의 체세포에서 핵을 떼어낸 뒤 다른 난자의 핵과 바꿔치기해 넣고, 그 수정란을 여성의 자궁에 착상 시킨답니다. 그러면 나중에 임신 기간을 다 채운 뒤 태어난 아기는 유전적으로 모체와 쌍둥이처럼 같은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하네요.

놀라운 과학의 발전을 실감합니다.

스토리에 등장하는 등장인물들입니다.

우리의 주인공 윤봉구는 솔직발랄 무한 긍정의 아이콘이며, 세계 최고의 짜장면 요리사가 되는게 꿈인 초등학교 5학년 학생입니다.

다만, 한가지 봉구는 평범한 우리와는 조금 다르게 복제로 태어난 인물이라는 아킬레스건을 가지고 있지요.

봉구와 가장 관계가 깊은 인물은 봉구의 형인 윤민구입니다. 민구는 초등 6학년생으로 봉구와는 다르게 복제가 아니고 우리처럼 평범하게 태어난 봉구의 원본입니다. 그리도 민구와 봉구를 세상에 태어나게 만든 엄마는 바로 천재 과학자 윤민주 박사님이 대표적입니다.

​봉구의 꿈은 세계 최고의 짜장면 요리사입니다.  그래서 소라 아버지가 운영하는 진짜루에서 방과후에 아르바이트를 하며 자신의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짜장면 만드법 비법을 전수받으려고 벌써부터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고 개척해가는 아주 대견한 아이네요.

진짜루의 사장이면서 어설픈 셰프인 소라의 아빠와 이런 아빠에게 춘장 맛 구분 못한다며 호통 치는 절대 보스인 회장님과 호기심천국 강소라와의 티격 태격 스토리가 흥미롭게 펼쳐집니다. 어설픔 사장님은 엄청난 비밀을 간직한 반전 인물이기도합니다. ​

봉구가 자신의 정체성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던 어느 날, ‘나는 네가 복제인간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라는 쪽지를 받게되고 평범했던 열두 살 윤봉구의 인생은 혼란스럽기 시작합니다. 자신이 복제로 태어났다는 비밀을 엄마와 형, 강소라만 알고 잇는줄 알았는데, 또다른 누군가가 자신의 정체를 안다고 생각하니 두려움에 떨게됩니다.

자신이 지구 최초의 복제인간이라는 사실이 알려질까봐 두렵고, 가족과 헤어져 어디론가 끌려가게 될 거라는 공포 속에 빠집니다.

그 후 봉구는 어떻게 될까요? 복제인간이라는 비밀이 탄로났을까요?

이  책은 서두에도 밝혔다시피, 스토리킹 수상작입니다. 스토리킹 수상작으로 심사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 실려있답니다. 이 심사위원 아이들 과 비슷한 연령대인 초등 5학년 아들은 이 책을 다 읽고 슬며시 제게 오더니 묻습니다.

“엄마 혹시 나도 복제인간이야?” 그러자  옆에 있던 중학생 딸 아이가 정확한 답을 해줍니다.

“우리 엄마는 줄기세포를 연구하는 천재 과학자가 아니잖아? 뭘 걱정해?”

아주 명쾌한 답을 해주었네요.

책을 읽고 아이들과 함께 복제양 이야기와 첨단 과학기술의 발달, 그리고 아직까지는 많은 나라들에서 인간 복제를 금지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 등 흥미로운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