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인간 윤봉구』진짜의 삶을 살아가는 나는? 진짜!

시리즈 스토리킹 | 임은하 | 그림 정용환
연령 11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7년 9월 1일 | 정가 14,000원
수상/추천 스토리킹 외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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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발달되는 현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의 관심사는 나의 어릴 적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중학생이 되어서야 마을에서 몇 집만이 있던  컴퓨터가 이제는 다양한 형태의 온라인 시스템이 자리하고 있고, 드론이 취미가 되고, 인공위성이 발사되고, 알지 못했던 또 다른 별의 존재까지도 알게 되는 현실, 우리 아이들에게 복제인간은 진지한 대상이며, 심각하게 고려할 대상이기도 한다. 인간의 존재는 존재만으로도 그 가치를 누리고 있으며, 복제라는 것은 인권과 생명의 존엄을 해치는 일임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또한 불치병의 원인과 치료 방법을 연구하기 위한 의료용 도구로 사용된다면 이것은 생명을 경시여기고 인권에 대한 무책임을 생명연장이라는 말로 포장하려는 것 뿐 그 이상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봉구는, 과학자 엄마의 연구에 대한 열정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복제인간이다. 형과 쌍둥이보다 더 닮은 모습에 짜장면을 제일 잘 만드는 요리사가 꿈인 평범한 아이이지만,  존재의 비밀을 우연히 알게 되면서, 정체성을 혼란을 일으키게 된다.

엄마와 이모만이 알고 있었던 사실이 형에게로 그리고 봉구에게로, 가장 친구 소라에서 소라의 아버지까지 점점 비밀이 알려지면서 봉구는 날마다 주변을 살피게 되고, 사람들의 표정을 읽게 된다.

 

봉구는 선천적으로 심장이 약한 형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자신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자신의 존재로 혼란스러울 때 찾아온 이모는 봉구의 존재를 받아들이기까지 힘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아무도 모르게 이 일이 덮어지고 조심하며 살아가고자 했지만, 누군가 복제인간임을 알게 된 지금 예민할 수 밖에 없으며, 봉구에게 선듯 다가서지 못한것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을 한다.

-그 때 엄마는 멈출 줄 모르는 기차같았어요. 과학자로서 끝까지 가 보고 싶다고 했어지. 아마 그 일에 빠져 있을 땐 이렇게 자란 너는 상상도 못했을거야. 그런데 네가엄마 뱃속에 자리를잡고, 어느 날 초음파로 네 심장소리를들으면서 엄마는…… 울었어

[중략]

엄마가 널 왜 만들었든 네가 생기고 엄마의 인생은 달라졌어. 널 위해 살거라고 했거든. 그리고 지금  그렇게 살고 있어. 그건 의심하면 안 된다. 100~101쪽.

 

봉구는 자신의 존재가 밝혀지는 것이 두려운 나머지 꿈을 위해 매일 출근도장을 찍는 진짜루 식당 창고에서 꼬박 이틀밤을 숨어지내게 된다. 봉구에게는 자신이 세상에 밝혀져 겪게 될 앞으로의 일들이 공포이고 두렵기만 하다. 진짜루의 사장이자 소라의 아빠는 봉구의 존재를 추적한 끝에 복제인간이라는 것에 확신을 갖게 되면서 불법연구에 대한 기사를 쓰려고 하지만, 만들어진 봉구가 아닌 인간 봉구에 대한 사랑이 싹트면서 기사쓰기를 멈춘다.

 

 

 

​심장이 약한 형과 형을 위해 만들어진 복제인간이라는 의심을 지을 수 없었던 봉구

과학연구에 온 힘을 기울여 실패할 거라 생각하며 시도했던, 복제인간 탄생을 성공시킨 엄마와

아버지의 가업을 물려받고자 기자일을 접고 진짜루로 들어온 소라 아빠이자 진짜루 사장

그리고 소라와 진짜루의 장인 회장님.

 

그들이 펼치는 이야기 속에는 자신에게 맡겨진 일에 열과 성을 다하는 엄마와 진짜루 회장님을 만날 수 있으며, 무뚝뚝하면서 곁을 지켜주는 형과 친구 소라가 있다. 그리고 남들과 다른 꿈을 꾸면서도 항상 씩씩한 봉구가 그 중심에 있다. 그들의 서로의 삶을 살아가면서 부딪히고 좌절하면서 다시 일어나는 모습을 복제인간 봉구를 앞세워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 주었다.

겉으로 드러난 모습이 전부가 아닌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하는 그 모습이 바로 진짜인 것이다.

 

어린이심사위원 100명의 선택을 받은 『복제인간 윤봉구』

복제인간이라는 다소 무거운 소재를 또래 소년에게 입혀 좌충우돌하고 쓰러지고 다시 꿈꾸며 일어서는모습을 우리의 생활 속에 접목시켜 재미와 감동을 함께 안겨주었다.

진짜? 가짜? 이것이 복제인간 윤봉구에게 중요했던 것인만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에서도 중요한 문제임에 틀림없다.

내 삶 속에 주인공은 나야 나.

진짜인 나를 발견하고 진짜인 삶을 살아가는 지금. 나는 존재하고 있다. 그리고 나는 진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