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주문~ 힐라볼라 둥둥둥!!

시리즈 일공일삼 시리즈 17 | 신나군 | 그림 김성희
연령 9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7년 9월 1일 | 정가 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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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난 마음을 보듬는 판타지부터 미래를 담은 SF까지

다양한 감정을 어루만지는 이야기 아홉 편
장난감을 가지고 1인 다 역을 하며 깔깔대며 노는 저희 집 1학년 어린이.

누구나 어릴 적 혼자 장난감들을 가지고 재잘재잘 떠들며 상상의 날개를 펴며 놀았던 경험이 있을 거예요.

저 역시도 그랬으니까요. 그런 상상 속에만 있던 이야기들을 담은 책이 있어 소개합니다.
비룡소에서 출판한 신나군의 첫 번째 그림책이에요~

춤추기를 좋아하고, 춤을 추듯 그림을  그리듯 신나게 글을 쓰고 싶다는 신나군의 동화책을 보며 신나는 상상을 해 볼까요~
사용 가능 연령은 3세 이상이고  추천 연령은 초등 저학년이에요.

비룡소의 일공일삼 시리즈 중 17번째이기도 하고요.

힐라볼라 둥둥둥 한 권 속에 단편 9개의 이야기가 들어 있고 글씨체도 작은 편입니다.

짧게는 3페이지~6페이지 사이마다 삽화가 등장하므로 보통의 7세~1학년 친구들은 쉽게 흥미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부모님이 함께 읽어주면 좋을 것 같아요.

 

‘힐라볼라 둥둥둥’은 첫 번째 이야기에서 진짜 마법사인 아빠의 하늘을 나는 마법의 주문이에요.

마법의 효력을 잃어버린 아빠는 매번 마술쇼에서 관객들의 놀림을 당하고 웃음거리가 됩니다.

그런 아빠를 바라보며 두 손을 꼭 쥐고 주인공이 아빠의 주문을 외쳤지요.

“힐라볼라 둥둥둥! 힐라볼라 둥둥둥!” 그 순간 아빠는 빠르게 하늘 높이 날아올랐죠…

어쩌면 이 이야기는 마법의 효력을 잃어버린 아빠의 모습에 지금의 어른들을 빗대어 표현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른이 되면 상상놀이도 더 이상 하지 않고 그 많았던 꿈들도 서서히 현실과 맞서 싸우다 하나둘 사라져 버리거나 잊고 지내게 되니까요. 지금의 아이들도 어른이 되면서 마법의 효력을 잃어버리겠지만 꿈과 희망으로 가득찬 밝은 모습의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삐리뽀라 삐리뽀!’ 책 속에서는 힐라볼라 둥둥둥 외에도 많은 마법의 주문들이 등장해요.

세 번째 이야기에서 등장하는 ‘삐리뽀라 삐리뽀’ 역시 그러합니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주인공 규빈이. 연탄 공장에서 일하던 아버지가 일을 그만두면서부터 알코올에 의지하며 폭력을 행사하는 환경 속에서 몇 개 남지 않은 크레파스로 그림 그리는 것만이 유일한 희망입니다. 그런 주인공 앞에 나타난 노랑 모자 아저씨를 만나 그림이 살아 움직이는 마법을 경험하게 되는데요…

 

책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대부분 어려운 환경, 힘든 상황 속에서도 희망과 꿈과 상상을 펼치며 극복 해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리를 움직일 수 없는 승아의 이야기도 그러하지요. 승아는 마리오네트 인형을 자신이라 생각하며 인형을 가지고 마음껏 춤을 춥니다.

 

‘푸딩 사냥꾼’에 등장하는 인간 사냥꾼. 가끔씩 등장하는 삽화들이 따뜻하면서도 정감 있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파괴된 미래의 지구에서 전쟁 때문에 지하에 살며 마음껏 밖에 나가 놀 수 없는 다미.
흉터 때문에 고무 할배라 놀림을 당해 가면을 쓰고 지내는 승호 이야기.
이외에도 다양한 이야기들 속에서 가족 간의 사랑, 믿음, 친구 간의 우정, 따뜻한 배려 등등 눈에 보이지 않는 미묘한 감정들의 주머니를 찾아 꺼내오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어요. 짧은 동화지만 하나하나 마음을 울리는 이야기들이었어요. 이제 저는 마법의 주문을 잃어버렸지만 아이들은 어른이 되어서도 따뜻한 마법의 주문을 많이 간직하고 살았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