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건축 현장의 일하는 분들과 기계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연령 6세 이상 | 출판사 어스본 코리아 | 출간일 2017년 9월 15일 | 정가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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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조리 열어 보는 집 짓는 기계들 (보기) 판매가 12,600 (정가 14,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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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은 6층 건물의 6층!
창문을 열면 바로 요런 풍경이 보였답니다.

이 사진을 찍은 게 2016년 11월 14일, 바로 작년 늦가을이었어요.
여름엔 아주 푸르른 잎을, 가을엔 요렇게 샛노란 잎을 볼 수가 있어
계절의 변화를 한눈에 알아차릴 수 있었답니다.

그런데 올해 3월, 저 예쁜 나무들이 모두 잘리고,
하루, 이틀 사이에 아주 오래된 2동의 맨션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어요.
그렇게 시작된 공사는 지금 이렇게..

갑자기 이 얘기를 꺼내게 된 이유는요.. 바로 오늘 소개할 책 때문이에요.

전 그림책을 좋아하지만 사실 지식 정보책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답니다.
목적 자체가 어떠한 주제의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다 보니
교육용 매체라는 느낌이 강하고, 뭔가 공부를 하는 느낌 때문이랄까요? ^^;;

이번에 보게 된 어스본코리아의 <요리조리 열어 보는 집 짓는 기계들>은
살짝 입체북으로 분류가 되기도 하지만 지식 정보책에 해당하는데요.
어? 뭐지? 좀 재밌어요. ㅋㅋ

이 책은 보드북이면서 각 장면은 여러 개의 플랩으로 구성된 플랩북이기도 하답니다.
판형이 그리 큰 편이 아닌데도 각 장면의 플랩 수가 많은 편이고,
플랩 속에 다시 플랩이 있기도, 접지 안에 다시 플랩이 있기도 한 재미난 책이에요.

이 플랩들 속의 정보는 궁금증, 질문에 대한 답을 주기도 하고,
보충 설명을 주기도 하고, 어떠한 정보들의 과정을 순차적으로 보여주기도 하고,
심지어 어떤 장면에서는 유머가 담겨 있기도 해요. ㅋㅋ
플랩의 크기와 모양, 배치, 단단한 종이 재질까지
정말 효과적으로 만들어진 듯한 흥미진진한 플랩북입니다. (좋아요 600만 개)

제목처럼 이 책은 집 짓는 기계들, 건축의 과정 등..
다양한 건축 기계의 세계를 담았답니다.
앞에서 살짝 언급했듯이.. 저희 집 앞 건물이 허물어지고,
(이 책에선 “철거” 부분에서 소개되었고요.)
기초 공사를 하고, (이 책 가장 첫 번째 장면에서 소개되었어요.)
지금 약 5층 정도의 공사가 되기까지 (이 책에선 “집 짓기” 부분에서 소개되었어요.)
창문 밖으로 그 과정을 계속 지켜봤던 터라 책을 보며 새삼 그동안의 공사 과정들이 떠오르며,
마치 제가 현장 감독이 된 듯했답니다. ㅋㅋ

그 외에도 높은 빌딩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사용되는 기계들을 소개하는 장면에선
그림의 방향을 바꾸고, 접지를 활용해 높이감을 잘 전달하며 다양한 정보들을 소개했고요.

어른인 저도 전혀 알지 못했던 힘센 건축 기계들과 (오! 놀라운 건축의 세계.. ^^;;)
다리, 도로, 터널 등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역시.. 사용되는 기계들까지 흥미롭게 소개합니다.

지하철을 타면서, 커다란 강이나 심지어 바다 위의 다리를 건너면서,
아주아주 높은 건물을 올라가면서.. 이것들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한 번쯤은 궁금한 적 없으셨나요?
이 책을 보다 보면 조금이나마 그 과정을 이해하게 되고,
수많은 기계들과 수고한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까지 생기게 된답니다.
칭찬해요 이 책.. ^^

그림을 보다가..
건축의 과정과 그 일터 속 사람들의 하루하루는 정말 쉽지 않을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장면 속에 그려진 사람들의 모습에 미소가 있고, 씩씩하고 당당해 보이며,
각자의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전문적인 모습으로 그려져서 참 좋았어요.
일하는 사람들 중에는 여성들도 꽤 많았고요.
바쁜 현장 속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잠시 한숨 돌리는 사람도 있답니다.

오늘도 여러 곳의 힘든 건축 현장에서 각자의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분들과
멋진 기계들에 박수를 보냅니다.
절대 다치지 마시고, 또.. 안전하게 만들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