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꿈을 꾸게 될까 ‘big book 세계그림지도’

연령 6세 이상 | 출판사 어스본 코리아 | 출간일 2017년 9월 19일 | 정가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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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명절 연휴에 책을 읽으며 세계 여행의 꿈을 꾸게 만든 책.

 

 

책 이름에 빅북이 들어간 것처럼
리얼 크다.
그냥 꽂아 두기도 들고 다니기도 좀 부담스러운 사이즈.
아이가 그림책을 뗀 이후로 이런 사이즈의 책은 오랜만.

펼쳐 보면 책 안에 빼곡하게 그림과 함께
정보를 담고 있기 때문에
이 정도의 사이즈는 필요하다 생각도 든다.

책이 갖고 있는 사이즈 외에
좀 색다르게 느껴지는 부분을 살펴보았다.

일반적인 지도책들의 경우처럼
나라별 정보를 담은 건 그리 특별하지 않은데
기계적 평균으로 나라를 소개하지 않고
실제 대륙별 크기를 우선으로하여
표기를 한 부분은 눈에 띄었다.

예를 들면,
북아메리카 대륙 전체가 책장을 펼친 사이즈인데
러시아 한 나라도 같은 사이즈로 그려 놓은 것.

 

 

그에 비해서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에 비해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도 있다.
예를 들면 시칠리아 섬의 에토나 산은
매우 큰 비중으로 그림이 차지하고 있는데
유럽에서 가장 높은 활화산이라는 가치가
저자에겐 큰 의미가 있는가 싶기도 하다.

 

 

나라별로 소개되는 부분은 매우 다양한데,
주요 건물과 음식이 대표적이기는 하지만,
특색있는 동식물이 또 그 나라를 대표하는 경우도 있다.
인도의 경우에서 보면,
연꽃, 아시아코끼리, 흰머리 솔개 등이 다양하게 소개되어 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통하여
‘오스트랄라시아’라는 명칭도 처음 접해보았다.
일반적으로 ‘오세아니아’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했는데,
오스트레일리아를 포함하여, 뉴질랜드, 뉴기니 등의
남태평양 제도 전체를 이렇게 부르기도 하고,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만 묶어서
이런 용어를 사용하기도 한다고 한다.

책 뒤 부록의 대륙별 소개를 보니 이 책에서는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뉴기니까지를 포함하여
‘오스트랄라시아’라는 용어를 사용하였다.

 

이와 같이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나라별 구분과 조금 다른 부분은 또 있는데,
우리 나라의 경우 보통 ‘동북아시아’의 범주에 넣는데
이 책의 분류는 ‘동아시아’로 되어 있다.
(해당국가 : 중국, 일본, 몽골, 북한, 대한민국)

‘동남아시아’의 분류와 동일하게 적용하자면
‘동북아시아’로 표기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 같은데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통칭인지 애매하기도 하다.

또한 우리 나라와 한국을 통틀어서 소개한 부분이
달랑 ‘대한민국과 북한의 전통 의상인 한복이에요’
이 한 줄 뿐이라는 것도 아쉽다.
이것이 해외에서 평가하는 우리 나라에 대한
현실적인 위치인가 싶어서 좀 씁쓸한 마음이다.

 

 

이와 같은 이유 때문이라도
우리 손으로 더 많은 정보와 내용을 축적하여
우리 눈으로 바라보는 시각의 책들을 만들어
세계인들에게 접하게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우리가 다 못 한 부분은
이런 책을 읽고 자란 우리 아이들이라도
해낼 수 있으면 좋겠다는 꿈을 꾸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