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악사, 커팅아트로 된 한편의 인형극 같아

연령 5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7년 8월 18일 | 정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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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휴 때 들고 다녔던 책 중의 하나. 우즈베키스탄 옛이야기 「작은악사」

 

저 소년이 작은 악사겠구나. 신비로운 이야기일 것 같다는 예감이 드는 표지에요.

 

 

희망찬 표지와는 달리 매우 암울한 분위기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성냥팔이 소녀 느낌. 작은 악사 소년은 피리를 불어서 생계를 유지하는 떠돌이 악사인데

사람들은 눈길조차 주지 않아요.

 

 

해님만을 한줄기 빛, 희망으로 삼고 해님이 지는 곳을 향해 정처없이 걷다가,

가난하지만 착한 목부에게 도움을 받게 됩니다.

이 그림처럼 많은 장면이 커팅아트 같은 느낌이어서

한 편의 종이 인형극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어요.

 

 

착한 목부의 가족은 작은 악사 소년을 따뜻하게 받아 들이고 저녁상을 차려주어서 소년은 태어나 처음으로 누군가와 함께 저녁밥을 먹게 됩니다. 소년은 보답을 하고 싶지만 가진 거라곤 엉성한 피리뿐. 정성을 다해 피리를 부는 연주를 식구들은 귀기울여 들어주는데. 피리에서는 바람새는 소리가 나요. 소년은 제대로 된 피리로 고마운 사람들에게, 그들이 행복해지는 연주를 하고 싶다는 간절한 소원을 갖게 되었어요.

 

 

그러자 꿈에서 해님이 나타나 멋진 피리를 선물해주고, 꿈에서 깨어보니 손에 들려있어요.

 

 

소년의 사랑이 가득 담긴 연주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했어요. 소년은 기쁜 일이나 슬픈 일에나 초대받는 악사가 되고, 피리에서 흘러나오는 해님의 축복으로 모든 사람이 위안받게 되는 해피엔딩이에요.

 

아직 28개월 우리아이에겐 몰랐던 단어도 많이 나오고 글의 양도 많은 편이라서 약간 어려운 책이기는 했지만 여러번 읽다보니 느낌은 알더라구요. 해님을 만나기 직전, 주인공이 슬퍼할 땐 갑자기 책을 바닥에 내려놓고 온 몸을 웅크려가며 보기도 하고..

꿈에서 해님을 만나 피리를 받게될 때는 덩실덩실 춤까지 추고요. 고마운 가족을 만나 행복을 느끼고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피리를 연주하는 작은 악사. 해님에게 피리를 선물받아 해님의 축복을 연주해서 사람들에게 행복과 위로를 선사하는 이야기. 가장 극적인 장면을 꼽으라면, 해님에게 피리를 받는 장면과 가족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는 장면이죠. 엄마가 되고보니 아이가 가족과의 식사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식사시간 = 행복한 시간이라고 인식하길 원하는데 이 책을 읽다보면 은연중에 그런 느낌을 주어서 명절 때 가지고 다니면서 읽을 책으로도 고르고, 독후활동도 음식과 관련된 독후활동을 했어요!

 

처음으로 나오는 행복한 장면이고, 여기서부터 분위기가 반전되기 때문에 아이도 음식이 나오는 페이지를 좋아했어요. 근데, 저 그림을 보며 아이는 빵! 빵! 하는데, 빵일까?????? 궁금해지더라구요?!! 그래서 어떤 음식인지…. 아이와 검색을 해봤답니다!

 

옛이야기이인만큼 그림작가님도 전통음식을 모티브로 그렸겠다 싶어서

우즈베키스탄 전통음식을 검색해보았어요.

 

출처 : 에이비로드 매거진

비슷하게 생긴 음식을 꼽아보니, 빵 같이 생긴 음식은 굼마 혹은 투훔베렉일 듯 하고 수프같은 음식은 마스타바일 거라고 아이와 함께 추측해보았네요! 추석연휴를 맞아 아이에게 우리나라 전통음식을 알려주며, 우즈베키스탄의 전통음식도 찾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니 유익하고 재미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