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곤소곤 한밤중 사운드북>은 깜깜하고 조용한 한밤중에 마을 바깥세상에서 나는 소리를 실감 나는 그림을 보고, 그림을 만지며 들어 볼 수 있는 책이에요.
먼저 책의 앞뒤 표지를 살펴봤어요. 앞표지에는 책 속에 나오는 동물들과 사물들의 그림이 입체적으로 뚫려 있어서 손가락으로 만져볼 수 있고요. 오른쪽 밑에는 ‘버튼을 눌러 소리를 들어 보세요.’라고 되어 있어요. 이 두 가지의 특징은 책 내용에서도 계속되고요.
뒤표지에 있는 전원 스위치를 ‘ON’으로, 왼쪽으로 옮기면 다양한 소리를 들어 볼 수 있답니다. 책의 제목 앞에 ‘우리 아기 오감발달’이라고 적혀 있는데요.
사운드북이지만 배경이나 등장인물의 그림을 만져 볼 수 있게 뚫려 있어서 아이들의 촉각을 발달시키고, 선명하고 아름다운 그림으로 시각을 발달시켜 줘요. 또 소리가 나는 부분은 굵은 글씨로 적혀 있어서 부모님들이 읽어 주시면 아이가 따라 읽거나 듣는 효과로 언어의 발달을 돕게 되지요.
내용은 간단하고 어렵지 않아요.
온 세상이 조용한 한밤중에 마을 사람들은 잠이 들었지만 깨어 있는 소리가 들려요. 바로 시계의 종소리와 부엉이 울음소리예요. 고요한 집 안에서는 빗방물이 창문에 부딪히는 소리, 고양이들이 가르랑거리는 소리가 들리고요. 마을 밖으로 야간 기차가 덜커덩거리며 지나가는 소리가 들려요. 이 소리를 듣고 놀란 여우가 울음소리를 내지요. 밤하늘에는 날개를 펄럭거리며 찍찍거리는 박쥐 소리, 바람이 나뭇잎을 낚아채 떨어트리는 소리가 쉬이이 하고 들리고요. 다시 해가 떠올라 아침이 되면 버스가 언덕길을 따라 부르릉 빵빵하고 굴러가는 소리가 들리고요. 새들도 잠에서 깨어나 짹짹! 하고 노래를 부르며 새로운 하루를 맞이합니다.
책에서는 총 10가지의 소리를 들어 볼 수 있어요. 이렇게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부분은 동그랗게 되어 있어서 책을 보는 아이들이 만져 볼 수 있는데요.
10개월 된 둘째 딸과 같이 책을 보았어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은 깊이가 느껴지도록 움푹 들어가 있어서 손가락을 대어 보기 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