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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너무 좋아하고 세계적으로 인정받기도 한 그림책 작가 이수지 님의 신간 ” 선” 이예요.
보스턴 글로브 혼 북 명예상 수상에 뉴욕타임스 우수 그림책 선정 작가이기도 하신 이수지 작가님의 신작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글자가 하나도 없이 그림 만으로 즐기는 그림책이예요.
선 ..
한 아이가 얼음판 위에서 스케이팅을 타고 있어요.
아이의 움직임에 따라 선이 그어지죠.
유연하고 아름다운 선들이 자꾸 자꾸 생겨나요.
보고 있으면 나도 도화지에 아름다운 곡선을 마음 내키는 대로 그려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네요.
소녀는 빙글빙글 돌기도 하고 우아하게 돌기도 하며 그림을 그리 듯 빙상 위에서 춤을 추고 있어요.
아 어쩌나 그러다가 콰당 하고 넘어지고 말죠. 그리고 실패한 소녀를 꾸짓듯이 잔뜩 구깃구깃 구겨진 종이가 등장해요.
어쩌면 그림책에서만 전달해 줄 수 있는 느낌의 그림들.. 하지만 한 번의 실패 쯤이며 별 일 아니라는 듯이
소녀는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다시 춤을 추기 시작해요.
아이들도 우와.. 하며 그림을 보고 또 보며 좋아하는 책이지만,
그림책은 아이만 보는게 아니라는 걸 저에게 깨달게 해 주는 이수지 작가님의 그림책..
보고 있으면 일상에 지친 저도 동심으로 돌아가는 것 같고 위로를 받는 것도 같은 힐링 그림책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