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예술가를 위한 ‘선’

시리즈 비룡소의 그림동화 246 | 글, 그림 이수지
연령 4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7년 11월 3일 | 정가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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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지 작가의 그림책을 좋아합니다. 단순한 드로잉으로 스윽삭 그린 것을 보면 신기하게 느껴지네요. 새로운 책이 나왔다는 소식에 냉큼 찾았습니다. 제가 그림을 그리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연필만 쥐면 선이 그어지지 않거든요. 제 마음을 딱 꼬집어서 그린 것 같으니 이 어찌 안 볼 수 있겠어요.

“모든 이야기는 선 하나에서 시작됩니다.”
단순하게 그려진 선, 그 선을 그어야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그림책을 통해 그림 그리기의 즐거움을 함께 느껴볼까요?

 


두달 전, 9월 달에 이수지 작가가 그린 ‘이렇게 멋진 날’ 그림책을 읽었습니다. 그림책을 보면서도 어쩜 왜 이리 잘 그리는거야 싶어서 질투가 나더군요. 이건 천부적인 능력인거야 싶어 책장에 휙 던져 놓았습니다. 그런 마음을 알아서일까요? 이번 그림책 ‘선’을 보면서 아하 싶으며 고개가 끄덕여지더군요. 연습을 해야 많이 해야 실전에서도 좋은 그림이 나오는거지요. 아는 사실이기는 하지만 늘상 반복하지 않으면 까먹게 되는 진실입니다.

 


연필과 지우개, 저 막막함이 제 상태입니다. 무언가 시작하려면 시도를 해야 하지요.

그럼, 연필을 쥐어볼까요?
선생님, 뭘 그려야 하나요?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질문이 들리는 듯합니다. 그럼, ‘너가 좋아하는 것’이라고 말해주는 편인데 그게 쉽지가 않습니다. 선을 스으윽 그리다보면 색깔을 달리 쓰고 싶기도 하고, 선의 굵기도 다르게 하고 싶어집니다. 흐리게 했다가 진하게 하고 싶기도 합니다. 하다보면 익숙해지는 단계가 옵니다. 새로운 지점을 향해 도약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준비해볼까요? 지금 했던 것처럼 차분하게. 그 도약의 시기를 훌쩍 넘으려면 더 많은 연습이 필요한 법이죠. 그러나 실패인 경우가 생깁니다. 다시 연습해서 시도해도 실패면 좌절하게 되는 거죠. 그런 경우는 삶을 살아라가면서 늘상 접하게 되는 경우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정리하면 끝이구요.

 

 

다시 시도해봅시다. 실패를 했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그 상태를 즐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 다른 이들은 저렇게 즐기는구나 싶어집니다. 그 단계를 넘기면 수월해집니다. 나만 보는게 아니라 함께 하는 이들과 격려하며 한발자국씩 전진하게 됩니다. 이수지 작가님은 그 단계를 말하고자 하는게 아닐까요?

 

 

마지막 장을 넘기면 흰 도화지에 그림이 채워져 있습니다. 연필과 지우개는 닳아 있습니다. 그렇게 이야기는 정리되었습니다. 아니, 이제 이야기는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