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비룡소 일러스트 동화, 6세 아이 책 추천! 선 by 이수지 : 비룡소

시리즈 비룡소의 그림동화 246 | 글, 그림 이수지
연령 4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7년 11월 3일 | 정가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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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이수지가
모든 어린 예술가에게 선물하는 그림책 <선>
빨간 모자와 빨간 장갑을 낀 소녀가 스케이트 장에 들어선다.
아이의 움직임은 하얀 빙판 위에 선을 남긴다.
새하얀 종이에 긋는 사가각 연필 소리.
첫 눈 내린 마당에 띠어나가
재빨리 발자국을 찍는 아이의 마음
내가 만드는 궤적을 따라가는 두근거림
그림 그리기의 즐거움을 이 책에 담아 봅니다.
- 이수지 -
이 책에는 대사도, 알록달록한 색상도 없다.
스케이트를 타는 소녀와 선만이 존재한다.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어디선가 스슥 사각 사각하는 소리가 들려오는 듯하다.
소녀가 얼음판 위에서 만들어가는 그 동작들이,
오히려 그 어떤 설명이나 미사여구가 없음으로 인하여
나에게 더욱 가까이 느껴진다.
고요한 얼픔판 위에서
오롯이 소녀의 스케이트 날 소리만 들리는 광경.
빠르게, 느리게, 회전하고, 점프하고…
설명이 없이게 그 소리는 상상력을 박차고 더욱 큰 나래를 펼친다.
얼음판 위에서 걷는 것도 어려운 일인데,
얇디 얇은 날을 가진 스케이트를 타면서 소녀가 실수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어쩌면 빙판은 우리 모두가 태어나서 겪는 이 세상이다.
너무나 미끄러운 이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
우리는 뒤집고, 기어 다니고, 걸어 다니고, 또 뛰어다니는 연습을 하며
이 세상을 향해 나아간다.
마치 스케이트 선수가 연습하고 또 연습하여 트리플 악셀을 성공하듯,
빙판이라는 세상 위에서 우리 아이들은 앞으로 연습과, 실패와 또 성공이라는 것을 거치며
인생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나 역시 말이다.
소리없이 조용하게 보고 있노라면, 오히려 더욱 많은 이야기가 끊임없이 생겨나는 책.
by 지아이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