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이야기

시리즈 비룡소의 그림동화 246 | 글, 그림 이수지
연령 4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7년 11월 3일 | 정가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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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펼치자마자

추억이 샘솟는 느낌이 듭니다.

이 연필과 지우개 그림이

마음을 옛날로 데리고 가는 것 같아요.

​사사삭… 사각사각… 사가각…

종이 위에 연필로 끄적이는 소리가 너무 좋아

샤프대신 연필만 고집한적이 있어요.

하얀 얼음위에 칼날이 춤추는 소리는

생각해본적이 없는데

이수지 작가님의 선을 만나고 나서는

얼음 위를 거니는 소리,

스케이트 날이 움직이는 소리,

하늘로 점프하고 착지할 때 미끄러지는 소리.

얼음 위의 모든 소리가 궁금해졌어요.

앞표지의 절반은 미끈매끈한 얼음 느낌이고,

절반은 스케치북의 질감이 나요.​

이수지 작가님의 인터뷰에서

책 한 권으로 2분을 읽을 수도, 20분을 읽을 수도

20초밖에 걸리지 않아도 괜찮다고 하신 말씀이 기억 나요.

글 없는 그림책은 정답이 없고

그림책을 펼칠때마다 새롭게 이야기가 펼쳐진다구요.

넓게 펼쳐진 얼음위에

빨간 니트 모자와 빨간 니트 장갑을 낀 소녀.

이 소녀가 움직일때마다 그려지는 선들은

자유로움이 느껴지는가하면, 아름다움이 느껴지고

​김연아 선수의 모습이 겹쳐지기도 합니다.

 

때론,

좌절과 실망도 느끼게 되죠.

시련과 아픔이 몰려와 견디기 어렵기도 하죠.

​외로움이 밀려와 슬픈 마음도 들겠지요.

하지만,

그걸 즐거움으로 바꿀 수도 있고,

누군가의 손을 잡아 도움을 청할 수도 있어요.

세상에 나 혼자라고 생각했을 때,

따스한 손은 엄청난 힘을 발휘합니다.

혼자 시작했던 선이 이제는 모두의 선이 되어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는듯해요.

글 없는 그림책.

처음 접했을 때는 고개를 갸우뚱거렸고,

또 다시 만났을 때는 호기심이 생겼고,

지금은 그 속에서 많은 이야기를 찾는 버릇이 생겼죠.

글 없는 그림책을 아이에게 설명하려 든다면

아이는 지루하게 느낄지도 몰라요.

그냥 아이의 시선가는대로,

아이가 말하는대로,

듣기만 해도 성공이라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