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앙큼햅번입니다~
오랜만에 리뷰를 하네요
이제 비룡소 연못지기가 되고보니 책사랑 마음이 다시
새록새록 피어나네요 아이들과
재미난 책으로 으쌰해야겠어요
이번에 아이와 만나본 도서는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한 책 [책의 아이]랍니다.
와인색의 바탕에 빨간표자의 책
그 가운데 금장 열쇠구멍이 보이네요~
이야기가 담긴 글이 빼곡하게 책 그림자를 대신합니다.
책 위에 앉아있는 파란아이는 바로 책의 아이….
누군가가 책뒷면의 상상의 열쇠로
책을 열어주기만을 기다리는듯 합니다.
표지를 열어보니 첫면지에는 명작이름과 저자가 빼곡합니다.
다음 장면에는 펜과 잉크가 종이와 함께 놓여있답니다.
지금부터 이야기를 시작해보자는 둣이요~
“우주는 원자가 아닌 이야기로 이루어져있다”
뮤리엘 리카이저의 글이랍니다.
여러분도 공감하시죠?^^
책의 바다에 다리를 담근 채 조용히
책을 읽는 여자아이
바로 이야기 세상에서 온 소녀랍니다.
우리의 상상의 힘으로 바다를 두둥실 떠다니는 아이~
돛이 책의 페이지네요~ 바다는 온통 이야기글자구요~
저는 이 중에 15소년 표류기, 걸리버 여행기
, 피터팬, 보물섬 등 읽은 책이 눈에 쏙 들어오더라구요.
저는 다시 타임머신을 타고 유년시절의 저를
살짝 보고온 느낌입니다.
이 책들의 공통점은 모두 두고두고 보아도
빛날 이야기이자 바다를 배경으로 나온 이야기들이죠
파도의 꼭대기에서 책의 아이는 다른 친구에게
나와 함께 상상의 여행을 떠나고 싶은지 묻는답니다.
이야기보단 신문의 숫자에 더 민감한
어른들에겐 이 말이 잘 통하지 않아요
상상의 산을 함께 오르기도 하고
보물이 있는 동굴탐험도 함께 하죠 동굴의 음영에 따라
글자가 조화롭게 한폭의 그림처럼 보이죠 자세히 봐야
책의 한 구절이 그림처럼 되어 스며들어 있다는걸 알 수 있답니다.
강의 그림자도 글자로 표현한 기법이 그저 놀라웠지요
언뜻보면 나무처럼 보이는 이 페이지는
자세히 보면 책의 입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이랍니다.
가지는 글자로 가지사이에 초록잎이 더욱 그림처럼 보이게,
더욱 생기있게 보이게 하죠 멀리서 봐야 이게 책이란걸 알 수 있답니다.
숲이 배경이 이야기인 백설공주, 미녀와 야수~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 말고도 또 생각할 수 있겠죠 아무래도
어른이 봐도 손색없는 동화네요 유년시절
이불 푹덮고 심야까지 보던 명작들이
많이 보이니 말이죠ㅎㅎ
괴물의 성에서 탈출하는 책의 아이와 소년!
괴물은 왠지 너무나 착해보이고 외로워 보이기까지합니다~
구름위에 포근하게 잠이 든 두 아이~ 구름이 자장가로 이루어져 어찌 잠이 안들 수가 있을까요 ㅎㅎ
책이 정말 글도 그림도 볼게 많아 자꾸 보게되는 이야기네요
*책놀이- [책의 아이]를 읽고 내가 본 책으로 다양한 감정을 표현해볼까요? |
이 책에는 부록으로 든 독후활동 워크지가 맘에 들었답니다~
책의 아이를 열심히 보면서 자신이 보았던 책이 나오면
엄청 흥분하며 알려줍니다 스토리까지 말이죠 ㅎㅎ
브레인스토밍도 만들어 보았는데
요게 은근 아이들 기억력도 높여주고 범주에 따른
다른 이야기까지 가져오더라구요 ^^
작가가 미처 생각을 못했을 거라면서 말이죠 ㅎㅎ
막내는 3년이라 범주를 설정하고 3년 시리즈를 마구 적었네요
이 책과 관련은 없지만 뜬금없이 생각이 났나봅니다 ㅎㅎ
다음으로 한 책놀이는 책으로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독후활동을 했답니다.
화가 난 책은 없었다면서 저보고
신기한 책을 하나 그려봐 달라는 막내~
저는 얼마전 읽은 안읽어씨의 책요리점을 적었답니다.
책으로 맛있게 요리하는 집이 책처럼 있다면 당장
가족 모두 예약하고 가보고 싶더라구요 ㅋ
아이들은 다양한 감정을 그때 느낀 책으로 잘 표현했네요
분홍문의 기적을 즐겁게 본 큰 딸! 엄마도 그랬단다 ^^
공감100%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도 넘 슬펐지 암…
섬세히 그린 그림에 저도 푹 빠져서 이야기도 듣고 보게되었네요
아이들이 어느새 이만큼 자랐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그간 그냥 자란게 아니구나라며 뿌듯한 생각이 들더라구요
올해도 울 아이에게 책의 아이를 자주 만나게 해주고 싶네요^^
자유로운 상상이 바로 책의 열쇠겠지요
타이포그라피가 특별했던 책이자
두 작가가 오랜 공을 들여 만든 [책의 아이]
릴레이처럼 주변 친구들에게 보여주고싶은 책이네요~
정성이 가득한 책이라 늘 봐도 새로울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