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 글자 없는 그림책, 이수지 ‘선’
그림 그리기의 즐거움을 알려줘요
아이가 커도 물림하지 않고 쭈욱 가지고 있고 싶은 그림책이 있어요
대표적으로 이수지 작가님의 그림책들인데요 ^^
이번에 이수지 작가님의 신작 ‘선’ 이 비룡소에서 출간되었어요
나오자마자 “올레!!!” 아들과 함께 읽어보았어요 
“모든 이야기는 선 하나에서 시작됩니다.”
그림 그리기의 즐거움을 알려주는 책,
이수지 작가님의 <선> 입니다
비룡소의 그림동화 246
<선>
지은이 이수지
비룡소
새하얀 종이에 긋는 사가각 연필 소리.
첫눈 내린 마당에 뛰어나가
재빨리 발자국을 찍는 아이의 마음.
내가 만드는 궤적을 따라가는 두근거림……
그림 그리기의 즐거움을 이 책에 담아 봅니다.
- 이수지
표지가 아주 독특하게 생겼어요
좌우 경계가 분명하지요~ 만져보면 느낌이 달라요 ^^
왼쪽 부분은 우리가 흔히 보는 도화지 (스케치북) 의 감촉이고요
오른쪽은 코팅이 된 듯 반질반질 매끄러워요
왼쪽의 도화지에서 시작한 연필 선은
오른쪽의 매끈한 부분으로 넘어가 스케이트를 타는 소녀가 돼요
이게 무슨 의미일까 한참을 생각했는데요~
왼쪽은 작가가 그림을 그리는 새하얀 종이..
오른쪽은 작가가 표현하고자 했던 빙판을 나타내는 거 같아요
이야기는 종이와 빙판을 오갈 수도 있고,
선은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 수 있지요
나중에 이수지 작기님 만날 기회가 있음 꼭 여쭤보고 싶네요 ㅋ
“모든 이야기는 선 하나에서 시작됩니다.”
그저 하얀 종이, 연필 한 자루, 지우개 뿐이지만
선 하나에서 시작하여 상상력을 불어넣으면
종이 위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무궁무진하지요
글자 없는 그림책이라 글 없이 그림만으로
작가가 하고픈 이야기를 책에 모두 담았어요
그 속에 정답은 없어요 ^^
책을 보며 어떤 감정을 가지든, 어떤 것을 느끼든 상관없어요
그림책을 보면서 누구나 이야기를 새롭게 만들 수 있어요
하얀 종이 위에 처음 선을 긋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소심한 저에게는 실패하면 어쩌지 하는 큰 부담인데요 ㅎㅎ
아들은 새로운 걸 탄생시킨다는 묘한 기분이 든다네요 ^^
스케이트를 타는 소녀가 얼음판 위에 남기는 선이 그림이 됩니다
선은 소녀의 움직임을 따라 자유롭게 종이 위를 누벼요
단순한 선이지만 종이 위에 온통 생동감이 넘쳐나요
소녀가 스케이트를 타는 모습을 보며
계속 타는 모습을 보며
신중한 모습도 보고, 발랄한 모습도 보고..
아름다움도 느끼고, 엉망진창도 느껴고 ㅋ
기분이 좋다가도 불안함을 느끼고 그 속에서 아픔도 느껴요
기가 막히게 사건의 시작도 포착하고,
절망, 희망,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용기, 자신감도 발견해요
글자 없는 그림책이지만..
보이는 것은 소녀가 그리는 선 뿐이지만..
그 속에 담긴 다양한 감정을 캐치해 낼 수 있네요 ^^*
종이 위를 자유롭게 노니던 소녀가 넘어지고,
소녀가 스케이트를 타며 만든 선들이 지우개로 지워져요
그리고 구겨진 종이, 팽개쳐진 연필과 지우개..
그림을 그리다가 실패를 했나 보군요.. ㅠ_ㅜ
우리도 이런 경험 종종 있기에 딱 알아차릴 수 있어요
그럼 이 소녀는 이제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좌절하고 실패를 했다고 해서 그림 그리기가 끝난 것은 아니에요
시간을 가지고 마음을 다잡은 후에 다시 그림은 계속됩니다
이전과 같은 방식이 될 수도 있고, 새로운 방식이 될 수도 있고요
어찌 되었든지 그림 그리기의 즐거움은 계속되네요
뒷내용은 아이와 함께 <선> 책을 보며 두근두근
직접 감동을 느끼시라고 생략할게요 ^^*
사람들의 일반적인 기준으로 볼 때
아들은 그림을 ‘잘’ 그리는 아이가 아니에요 ㅎㅎ
하지만 자기만의 방식대로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랍니다 ^^
이 책의 틀에 갇히지 않은 자유분방함과 표현력, 상상력은
아이에게 좋은 영감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줄 거라 생각해요
그림 그리기의 즐거움은 계속된다!!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이수지가
모든 어린 예술가에게 선물하는 그림책!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방식으로 즐기든지 간에
그림 그리기가 주는 즐거움의 총량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수지의 그림책 <선> 을 통해서 깨달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