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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좋아한 소, 페르디난드.

 

 

 

 

순진하고 꽃을 좋아하는 소 페르디난드가 원치않게 투우경기에 출전하게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에요.

문장도 아름답고, 내용도 좋지요.

 

 

 

 

 

“다른 어린 황소들과 함께 뛰어다니며 놀고, 뛰어넘기도 하고, 박치기도 하지 그러니?”

엄마는 이렇게 말씀하곤 했지요. 하지만 페르디난드는 머리를 젓곤 했어요.

 

“저는 그저 조용히 앉아서 꽃 향기를 맡을 수 있는 이 곳이 더 좋은걸요.”

 

 

엄마는 페르디난드가 외롭지 않다는 것을 알았어요. 이해심이 많았거든요.

엄마는 페르디난드가 그냥 그곳에 앉아 행복하게 지내도록 내버려 두었지요.

 

 

 

 

 

 

 

좀 처럼 아이들을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는 우리네 엄마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아,

가슴을 콕콕 찌르는 것 같았네요.

행복의 기준은 밖이 아니라 안에 있음을,

주변의, 혹은 보편적인 잣대에 내 아이를 맞추려고 하지 말 것.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되새기게 되는 그림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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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살고 있던 다른 어린 황소들은 모두 달리고, 뛰어오르고 머리를 받으며 지냈어요.

(그들이 가장 바라는 일은 마드리에서 열리는 투우 시합에 뽑혀 나가는 것이었거든요.)

 

 

 

 

 

 

 

 

 

 

하지만, 페르디난드는 그렇지 않았어요.

 

가장 좋아하는 코르크 나무 그늘에 앉아서 그저 조용히 앉아 꽃향기를 맡는 것을 좋아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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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지나감에 따라, 페르디난드는 점점 자라서 몸집이 아주 크고 힘센 황소가 되었어요.

 

 

다른 친구들은 하루종일 서로 싸우고, 머리를 받고 뿔로 찌르곤 했지만,

(투우 시합에 뽑혀 나가기 위해서요.)

 

 

하지만, 여전히 페르디난드는 꽃향기 맡는 것을 좋아했지요.

 

 

 

 

 

 

 

 

 

 

그리고 드디어 사람들이 왔어요.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투우에 싸우러 나갈 가장 크고, 가장 빠르고, 가장 거친 황소를 고르러 온 것이지요.

모두들 자기가 뽑히길 바라며 뽑내기 바빴지만,

 

 

 

페르디난드는 아니었어요.

 

 

 

 

그런데 결정적인 일이 일어나고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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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풀밭 위에 앉는다는 것이 그만 뒝벌 위에 앉고 말았던거지요.

 

 

벌에 쏘인 페르디난드는 콧임을 내뿜으며 펄쩍 뛰고, 박치기를 하고 땅을 긁으며 뛰어다녔어요.

(너무 아팠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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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사람들은 페르디난드를 보고, 가장 크고 가장 사나운 황소가 있다며 기뻐하고 소리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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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해서 투우장으로 가게 된 페르디난드.

 

 

 

 

 

 

 

페르디난드난 투우사들이 무슨 짓을 하든, 싸우지도 화를 내지도 않았어요.

 

그저 앉아서 꽃향기를 맡았을 뿐이지요.

 

그러자 자신의 망토와 칼을 뽐낼 수 없어 속상한 사람들은 화가나서 울고말고,

 

 

 

결국 페르디난드도 제자리로 돌아오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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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보다 더 그림책을 사랑하는 엄마는,

아이에게도 그림책과 관련된 재미있는 에피소드, 좋은 기억을 많이많이 남겨주고 싶어요.

그래서 그림책 원화전도 보러가고요. 종종 책놀이도 하고, 뮤지컬로 보러가는데요.

 

<페르디난드>가 영화로 개봉했다니, 빼놓을 수 없었어요.

 

 

 

 

 

 

 

그림책 읽고 영화도 보러다녀왔어요.

원작에서 친구들과의 우정이 좀 더 진해졌고,

원작에 색이 더해지니 또다른 매력이 있었어요.

아이도 영화로 보고나니 책에 대한 애정이 더 깊어진거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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