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뭉클한 딱따구리 부부의 이야기

연령 5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8년 1월 2일 | 정가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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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관찰책 읽다가 가슴이 뭉클해진 것은 처음이다.

과연 부모는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 걸까?

부모라는 단어에 ‘희생’이라는 단어가 따라 붙어야 하는 것일까?

고민 하던 요즘이라 이 책이 더 뭉클하게 다가왔는지도 모른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엄마’가 되다보니,

‘나’가 아닌 누군가의 ‘아내’, ‘엄마’, ‘며느리’로 살아갈 때가 많다.

그 역할이 행복하면서도

때로는 벗어던지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런 나에게,

‘빨간 모자를 쓴 딱따구리야’의 그림책은

가슴 한켠에 뭉클한 감동을 주었다.

아이들은 딱따구리의 탄생과 성장과정을 주목해서 보는데,

나는 딱따구리 암컷과 수컷이 만나 짝짓기를 하고 알을 낳고 새끼를 키우는 과정에 초점을,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이들의 자식에 대한 사랑을 느끼며 한 장 한장 책장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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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물들숲 그림책은 12권까지 나와있고,

2권 ‘호박이 넝쿨째’를 그린 이지현님께서 ‘빨간모자를 쓴 딱따구리야’를 그리셨다.

호박이 넝쿨째 책에서 이지현님의 소개를 살펴보면

한국화를 공부하던 대학시절 단원과 겸재의 ‘초충도’를 보고 반해 버려 우리나라의 작은 풀들을 한국화로 옮겨야겠다고 결심했다는 부분이 나온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책 ‘빨간모자를 쓴 딱따구리야’역시 한국화의 느낌이 물씬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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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들숲 그림책이 무엇인지 간단히 살펴보자.

-책 제일 뒷 면에 기재되어 있는 면을 옮겨본다.

<물들숲 그림책>

물들숲 그림책은 생명의 한살이를 담은 생태그림책 꾸러미입니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있고 계절에 따라 많은 생명이 살고 또 죽기도 합니다.

수많은 생명은 어떻게 태어나 자라고 또 목숨을 다할까요?

사라져 가는 황새, 따오기, 반달가슴곰, 여우 들을 되찾겠다고 애쓰는 오늘날입니다.

사라져 가는 생명만큼 우리 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생명 또한  소중합니다.

흔한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곤충 한 마리가

계절에 따라 어떻게 태어나고 자라는지 아는 것이 자연과 친구가 되는 첫걸음입니다.

물들숲 그림책은 흔한데도 관심이 없어 낯선 생명의 한살이와,

그 둘레에서 같이 살아가는 생명도 보여 줍니다.

한 생명이 살아가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생태와 성장 과정을 한눈에 알 수  있어

어린이들이 자연과 더욱 친해질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사라져 가는 생명만큼 우리 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생명 또한 소중합니다.’이 문구가

참 따뜻하다.

행복의 의미를 가진, 지천으로 널린 세잎클로바 사이에 행운의 의미를 가진 네잎클로바를 찾기위해

열혈을 기울이 듯, 흔해서 가까이 있어서 소중하게 생각하지 못한 것들의 가치에 대해 일깨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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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지금 산속 계곡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지금의 산은 봄을 맞이 할 준비를 하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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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가 몰렸왔을 때, 어디선가 탁 탁탁 탁탁탁 타닥타닥 딱따구리가 나무를 쪼는 소리가 들린다.

책을 보면 ‘탁 탁탁 탁탁탁 타닥타닥’이라는 글자들이 나란히 있는 것이 아니라 음표마냥 위아래로 배치되어 읽기만  하여도 리듬감이 느껴진다.

 

빨간 모자를 쓴 수컷 오색딱따구리

 머리에 빨간색이 없는 암컷 딱따구리

이 둘을 짝짓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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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몇 번이나 나무를 쪼아 댈까?

만 번이 넘머, 세상에 뚝딱 되는 일은 없지.

만 번의 정성이 모여 나무가 조금씩 파이는  거야.

아래쪽으로 더 파 내려가는 거야.

얕게 파면 아기 새가 떨어질 수  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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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러진 나뭇가지는 처마 역할을 하는 것임을 새롭게 알게 된다.

딱따구리의 지혜에 감탄을 하며 감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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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컷은 알을 낳고, 임수는 번갈아가며 알을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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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는 천적이 많아 힘이 쎈 수컷이 둥지를 지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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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엄마 딱따구리가 쉴 새 없이 먹이를 물고 오고 아기 새들을 쑥쑥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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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매새매가 아기 새를 낚아채려 하자 아빠 딱따구리가 자신의 목숨을 던지며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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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둥지가 안전하지 않음을 깨달은 딱따구리는

아기새들이 스스로 날 수 있도록 먹이를 보여 주고 그냥 가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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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아기 새는 힘차게 날아오른다.

딱따구리 부부가 아기새들을 키우는 과정이

인간과 별반 다르지 않음을 새삼 깨달았다.

자신의 부리로 더 깊이 더 깊이 나무 속에 둥지를 만들고

번갈아 가며 알을 품고

새끼가 나오자 번갈아가며 먹이를 구해와서 먹이고

천적이 나타나면 내 몸을 바쳐 아기를 지키고

아기가 자립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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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 페이지에는 오색딱다구리의 한살이와

우리나라 딱따구리에 대해 나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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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감상하는 동안

아이들에게는 ‘오색딱따구리’의 대해 살펴보는 유익한 시간.

엄마에게는 ‘부모의 역할’에 대해 되새겨 보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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