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구스 ‘구스범스 30 공포의 탑’

시리즈 구스범스 30 | R.L. 스타인 | 옮김 이원경 | 그림 이애림
연령 9세 이상 | 출판사 고릴라박스 | 출간일 2018년 1월 29일 | 정가 9,000원

‘용기가 up되는 책’ 구스범스가 어느덧 30권이 나왔는데, 책 위에 있던 용기는 사라지고 다른 경고가 붙었다. 

‘심장이 약한 사람은 읽지 마시오!’

표지를 보면 괜히 침이 꿀꺽 넘어간다. 손도 축축해지고.. 하지만 구스범스는 용기를 내서 읽게 되고, 읽고 나면 완주의 기쁨과 공포를 이겨냈다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솔직히 책을 열기가 힘들지, 열고 나면 끝까지 읽게 된다. 근데 이 책 공포의 탑은 그림이 정말 무섭다..

 

방학을 맞아 런던 여행을 떠난 수와 에디 남매.

으스스한 기분으로 가득 찬 공포의 탑에 이끌리듯 들어선다.

갑자기 커다랗고 낯선 그림자가 남매를 주시하고, 부모님마저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만다.

뒤표지를 먼저 읽고 책을 넘긴다.

 

부모님이 호텔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하게 되어 수와 에디는 런던 단체 관광을 한다. 박물관과 백화점을 구경하고, 성당과 광장도 둘러보며 시내 관광을 마친 후에 관광 안내인 스탁스 아저씨가 박물관에 갈지 공포의 탑을 보러 갈지 묻는데 갑자기 에디가 공포의 탑을 가자고 소리치자 다른 관광객들이 고개를 끄덕여서 공포의 탑으로 향한다. 겁쟁이 에디가 왜 갑자기 공포의 탑으로 가자고 하는지 수는 이해가 안 된다. 거무스레한 성벽에 둘러 쌓인 성은 보기만 해도 으스스하다.

 

 

여러분은 모두 북쪽 탑의 감옥에 갇힐 겁니다. 여러분이 이곳에 온 진짜 이유를 털어놓을 때까지 고문을 받게 되겠죠.”

스탁스 아저씨의 말에 모두 놀라는데, 공포의 탑에 온 사람에게 던지는 농담이라고 한다.

어휴. 농담치곤 정말 무섭다.

 

 

공포의 탑으로 들어가자 무섭게 생긴 고문대도 있고 다양한 고문기구들도 보인다. 수는 카메라로 부지런히 사진을 찍고 주머니에 넣었는데, 갑자기 없어져서 당황한다. 검은 망토를 걸치고 챙이 넓은 모자를 쓴 남자가 자꾸 따라온다 생각하지만 관광객일 거라고 여기면서도 왠지 자신들을 쫓아온다는 기분을 느낀다. 그리고 좁고 가파른 계단을 따라 북쪽 탑으로 올라가는데 수는 이상하게도 이 계단을 따라 오래된 탑의 꼭대기로 올라간 적이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과거에 어린 왕자와 공주와 이 탑에 끌려왔습니다. 15세기 초의 일이었죠. 바로 이 작은 감방에 에드워드 왕자와 수재너 공주가 갇혔답니다.”

형인 왕이 죽자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동생은 조카들을 감방에 가두고 사형 집행관과 그의 부하들을 시켜 두 아이를 없애라고 했단다.

 

 

수와 에디가 탑을 둘러보는 사이에 스탁스 아저씨와 관광객들이 사라진다. 그리고 두 아이에게 다가오는 검은 망토의 남자. 험상궃고 성난 얼굴에 길고 뾰족한 코, 얇은 입술 그리고 싸늘의 두 눈을 가진 남자는 아이들에게 여기 온 이유를 이미 알고 있을 거라며 아이들을 쫓는다. 정신없이 계단을 내려가고 지하 하수도를 헤매다 간신히 공포의 탑을 벗어났는데 이미 관광차는 가버리고 없다. 경비원 아저씨의 도움으로 호텔에 왔는데 수가 가지고 있던 동전은 장난감이라며 받지 않고 부모님을 찾으러 호텔 안에 들어갔지만 방이 텅 비어있다. 설상가상으로 자신의 성이 생각나지 않는 남매.

 

이제 두 아이는 자신의 부모님을 찾아야 하고, 자신들을 쫓는 남자의 정체도 밝혀야 한다. 그런데..

 

상상하지 못할 일들이 연달아 벌어진다. 반전도 있고 설마 했던 일들도 일어난다. 그래도 아이들이 감당할 만한 공포여서 견딜만 하다. 이번 공포의 탑도 완주의 기쁨을 느낄 수 있다. 나도 이겨냈다.

미리엿보기로 다른 작품의 일부를 보여주는데. 꺅!

 

내가 만났던 구스범스

 

더위를 날리는 구스범스 2 ‘가면의 복수’

소름끼치는 ‘구스범스 7 늑대인간의 울음소리’

 

처음부터 끝까지 스릴이 가득 “구스범스 14 호러랜드의 비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구스범스 17 초능력 설인의 습격”

구스범스 호러특급 6 “죽음을 부르는 광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