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와 하얀 집

시리즈 비룡소 창작 그림책 62 | 글, 그림 이윤우
연령 5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8년 1월 26일 | 정가 12,000원
수상/추천 북스타트 추천 도서 외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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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일러스트가 예쁜 책을 만났습니다. 이런 책을 만날 때 이런 그림을 만날 때 행복하다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작가 <이윤우>는 도자기를 전공하고 디자이너를 하다가 그림책이 좋아서 글과 그림을 공부했다고 합니다. 2011년 한국 안데르센 대상 수상, 2015년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됐다고해요. *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상이 무엇인지 궁금해 검색해보니 해마다 3000여명의 세계작가들이 출품을 하는데 7~80명이 선정된다고합니다. 그림이 좋은 그림책으로 보면 될 것 같아요. 볼로냐에 출품하는건 그림이기에 다 책으로 출간되는건 아니라고 해요. 아무튼 할머니와 하얀집을 처음 만났을 때는 아.. 참 그림이 예쁜 그림책이구나 느낄 수 있었어요.

깊은 숲 속 하얗고 예쁜 집에 사는 할머니는 하얗고 예쁜 집에 살았습니다. 하얀 집을 너무나 아끼는 할머니는 매일 깨끗히 청소를 하고 집이 더러워질까봐 아무도 초대하지 않았답니다. 그러던 어느날… 하얀 고양이가 새끼들을 데려왔어요.

 평화롭던 집이 어느새 난장판이 되고 말았어요. 아기 고양이들은 쏟고, 흘리고, 묻히고, 깨뜨리고. 할머니는 계속 정리하고, 치우고, 닦았어요.. 고양이들은 무럭무럭 자라고 할머니는 언젠가부터 여기저기 어지럽히는 고양이들 때문에 힘들어하지 않고 그런 고양이들을 보고 또 보는 것을 즐거워했습니다.

할머니집은 이제 눈처럼 하얗지는 않지만… 친구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이 책을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느낄까 싶어 읽어주고 또 읽어줘봅니다. 아이들은 어떤 포인트에서 즐거워하는지 살펴보기도 합니다. 이 그림책 역시.. 어찌보면 어른을 위한 그림책이기도 합니다. 매일 어지럽히고 말썽을 피우는 고양이들이.. 마치 우리 아이들 같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고양이를 보고 또 보는 할머니처럼 저도 잠시 하던 일을 내려놓고 아이들은 어떻게 노는지 조용히 지켜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도 했습니다. 평소 나의 육아태도는 아이들은 놀아라 하고 바쁘게 이 일 저 일하거나 스마트폰을 놓지 않는 모습이 많기에 조용히 아이를 관찰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아이를 더 알 수 있는 좋은 계기였고.. 다시 돌아오지 않을 눈부신 유아기를 두 눈에 꼭꼭 담아봐야겠다 생각해봅니다. 처음에는 방을 어질고 힘들게만하는 고양이들이 힘들었지만 새로운 친구와 새로운 삶을 맞게 된 할머니처럼.. 아이가 생기고 다시 동심을 가지게 되는게 부모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역시 아이를 키우며 그림책을 만나고.. 아이를 키우며 배워가고 있으니까요. 앞으로도 비룡소의 한국 창작 그림책을 많이 만나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