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부터 아이들의 이목을 끌고, 궁금증을 일으키는 할머니와 하얀집
안경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뒹굴거리고 있는 고양이 세마리가 보이구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참 궁금하네요.
서정적이면서도 풍성한 색감과 그림체가 참 예뻐요. 새하얀 집에서 살고 있는 할머니는 새하얀 집을 늘 한결같이 유지하기 위해 온 정성을 기울이며 살아가고 있어요. 함께 사는 고양이가 유일한 친구이고, 그 누구도 찾아오는걸 좋아하지 않아요.
그러던 어느날 하얀 고양이가 사라지고, 할머니는 집걱정에 고양이를 찾으러 나가지도 못해요. 다행히 고양이는 집으로 돌아오고 다시 평화로운 일상이 계속되었는데 하얀 고양이가 글쎄 새끼 고양이 3마리를 낳은거예요.
새끼 고양이들로 인해 집은 난장판이되고… 할머니는 하루종일 치우느라 정신이 없었지만 하루이틀 시간이 갈수록 마음의 변화가 생기지요. 할머니의 얼굴이 미소로 가득찰 수 있을까요? 엉망이 되어버린 집과 할머니의 표정을 보며 아이가 생기고서 일상생활이 엉망(?)이 되어버렸던 예전 (지금도 ing 지요ㅎ)을 떠올라 웃음이 나기도 했어요. 할머니가 변한것처럼 저도 조금은 변했겠죠? 아이와 함께 하는 행복은 너무나 크니까요.
늘 느끼는 것이지만 아이의 책을 접하면서 참 많은 것을 느끼곤 해요. 이번 책도 엄마인 저에게 큰 울림과 깨달음을 주었어요 혼자만의 세상을 더 편하게 생각하고 나만의 공간, 나만의 생각에 갇혀있는 듯한 제 내면에 대해서도 되돌아 보게 된 것 같아요. 아이는 사람들과 더불어 원만하게 살아아기를 원하면서 제 자신은 각진 사각형처럼 살아가고 있음을 다시금 반성해보는 시간이었어요.
동물들이 가득 찬 하얀집이 더이상 깔끔한 하얀색은 아니지만 알록달록 너무나 아름다운 빛깔인것은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과 행복을 표현된 것이겠죠? 우리 아이도 그 아름다움을 느끼며 살아가길 바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