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범스30번째 이야기ㅡ 공포의 탑

시리즈 구스범스 30 | R.L. 스타인 | 옮김 이원경 | 그림 이애림
연령 9세 이상 | 출판사 고릴라박스 | 출간일 2018년 1월 29일 | 정가 9,000원

구스범스 공포의 탑

내가 처음 추리소설을 본 것은 초등학교 6학년 때였다. 서점에 갔다가 우연히 보게 된 에드거 앨런 포의 검은고양이. 에드거 앨런 포의 단편들을 묶어놓은 책이었는데 첫 이야기가 검은 고양이었다. 짧기도 하고 처음부터 강한 끌림에 읽었는데 책보면서 연상되는 장면장면이 너무 무서워 다른 이야기는 생각이 안나고 검은 고양이만 생각이난다.
그러고 나서 바로 중학생이 되면서 셜록홈즈에 빠져 읽고 루팡과 셜록홈즈의 대결을 놓고 친구들과 루팡편 셜록홈즈편으로 나뉘어 이야기 꽃을 비웠더랬다.
그러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까지 추리소설을 찾아 읽었던 기억이 났다.
지금도 그때의 친구들과 읽었던 책들이 단편단편 생각나는거 보면 이 시절에 읽은 소설들은 평생의 기억이 있는 듯 하다. 책이야 항상 읽어야겠지만 청소기때만큼은 양질의 책을 읽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할 필요는 있다고 본다. 하지만 정작 우리 아이들만해도 즐겨 읽어야할 시기에 핸드폰에 게잉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어 안타까울 뿐이다.

이번에 읽은 구스범스 시리즈 중 30번째 공포의 탑은 나에게 친구들과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었던 그 시절로 소환했다.
시리즈는 처음이라 이야기가 매끈하게 잘 연결될까? 싶어 첫장을 늦게 넘겼지만 읽으면서 그건 나의 기우였고 추리소설의 특성?상 단편으로 읽어도 괜찮겠다싶다.
처응엔 초등고학년 정도의 아이들 수준이라 생각하고 읽었는데 어느새 내가 주인공 ‘나’가 되어 추리를 하며 이야기속으로 빠졌다.
그러다 책을 덮을 때는 작가의 상상력과 이야기 구성. 반전에 반해 다시 한번 읽었다. 중학생들이 봐도 재밌겠다싶다.
공포의 탑만 보았지만 시간이 되면 구스범스의 다른 시리즈도 읽고 싶다.
난구스범스를 통해 내가 추리 소설에 검은고양이를 읽고 빠졌던 것처럼 아이들도 추리소설의 매력에 빠져 다른 이야기로 확장했음 하는 바람이 생겼다.

추리소설의입문으로 구스범스를 적극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