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이야기를위한 징검다리 같은 이야기!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

시리즈 스무고개 탐정 9 | 허교범 | 그림 고상미
연령 10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8년 2월 12일 | 정가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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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

나는 생각하지도 못한 방법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을 보면 늘 존경스럽다.

성인이 되어서는 추리소설을 많이 읽진 않았지만, 청소년기에는 정말 많이 봤던 것 같다.

셜록홈즈. 애거사 크리스티가 가장 먼저 생각이 난다.

다음이야기가 어떻게 될지 한장한장 넘기고 나서

“아~ 왜 나는 몰랐지!” 하는 자책을 하고.

한편으로는 주인공들을 동경했던 기억이 난다.

 

주인공만 기억을 했지, 그 이야기를 만든 작가에 대해서는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았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대부분이 외국소설이다.

유명하고 재밌다는 책들만 찾아서 봤지. 우리의 이야기를 찾아보려고 노력하지 않았다.

 

우리 아이들에게는 우리작가의 재미난 책을 만나게 해주고 싶었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우리아이들이 직접 뽑은 멋진 추리소설이 있다.

 

2013년 비룡소의 제1회 스토리킹 수상작인 [스무고개탐정] 시리즈다.

벌써 9번째 이야기가 나왔다.

처음 1권이 나왔을때가 기억이 난다.

아이들이 직접 뽑은 책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봤던 기억이 말이다.

 

네권씩 한 시즌으로 해서 벌써 세번째 시즌이 시작되는 책이다.

작가님이 12권을 목표로 한다고 하니 벌써 이야기의 종반을 향해 달린다.

그렇기에 앞의 이야기를 안 읽었다면 이해하기 조금 힘든 부분이 있다.

 

나도 중간중간을 읽어서 내용이 좀 끊어져서 답답했다.

그래서 앞부분을 모두 찾아서 읽어봐야겠다.

추리물이라는것이 이야기의 연결이 중요하니 말이다.

이야기를 다 읽은 아이는 거침없이 읽어내려가고 내게 설명도 해주는데…

아이가 읽을때 같이 읽을껄. 하는 늦은후회를 했다.

 

스무고개 탐정 9번째 – 숨겨진 카드

스무고개시리즈는 그림이 독특하다.

다른 색은 없고 노랑. 검정과 흰색뿐이다.

그렇다보니 독특한 분위기를 가진다.

그림에 더 집중하게 되고 강조되는 부분을 확실하게 알 수 있다.

여러책이 섞여 있어도 아! 스무고개 탐정 하고 바로 찾을 수 있다.

스무고개탐정 사무실의 주요 등장인물들이다.

처음에는 스무고개탐정과 문양이가 주축이였는데, 이야기가 하나하나 모이면서 이렇게 많은 친구들이 팀으로 사건을 해결한다.

그런데…

잘 지내오던 팀원간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학년이 올라가면서 학업에 신경쓰는 친구가 생기고, 자기가 좋아하는 다른 일에 더 집중하게 되는 친구, 의견이 맞지 않아서 조금 시간이 필요한 친구…..

가지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이 없다고

팀원이 많다보니 이런저런 문제들이 생기게 되었다.

안 그래도 팀원들 간에 삐그덕 거리는데, 리더인 스무고개탐정은 팀원들이 꺼리는 사건을 맡게된다.

체구가 작고 빼빼 마르고 창백한 아이. 이마와 손등에 파랗게 돋아난 핏줄이 선명하게 보이는 하얀 피부를 가진 아이.

의뢰인을 묘사한 부분만 봐도 너무나 약한 아이일것 같다.

누군가 자신을 해치려고 해서 자신을 지켜달라고 한다.

등하교길 동행을 요청하는 의뢰인이다.

 

그런데 이 사건을 맡으면서 스무고개탐정사무소의 팀원들은 더욱더 삐그덕 거린다.

의뢰인인 나래가 거짓말쟁이라서 친구가 없다고 했다.

자신이 위험하다는것도 거짓말일것이라고 추측하는 팀원들

등하교 동행을 같이하기 힘들다는 팀원들.

 

정말 나래는 신변의 위협을 느꼈을까?

스무고개 탐정 9권에는 사건해결보다는 팀원들간의 갈등을 해결하는것에 더 집중이 된다.

초등고학년 아이들 사이에서는 쉽게 일어날 수 있는 갈등들이다.

그런데…

스무고개 탐정은 나래가 위험해서 이 사건을 맡았을까?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기 전까지 도대체 왜 이런 사건을 맡아서 고생을 할까?

하는 의구심이 계속들었다.

하지만…

추리소설이라는것이 내가 생각하지도 못했던 방향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스무고개탐정도 정말 놀라운 이야기를 풀어낸다.

여기서 다 하면 재미가 없으니 궁금하면 얼른 책장을 넘겨보시길…

이렇게 이야기하니 스무고개탐정이 초등생이 아닌것 같을것이다.

하지만 문제를 해결하고 저리 해맑게 뛰어가는 스무고개탐정을 보면 피식 웃음이 났다.

어쩔수 없는 어린이구나! 하는 생각에 말이다.

어쩌면 이런 모습이 아이들에게 더 공감을 이끌어낸거 같다.

너무 특별한 아이의 이야기가 아니라 어쩌면 우리 주변에 있을법한 이야기라서 말이다.

마지막 책장을 덮기전에 벌써 다음이야기가 궁금하고 자세히 못본 앞의 이야기를 다시봐야지! 하는 다짐을 하면서 책장을 덮게 되었다.

얼른 다음 이야기를 만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