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날개… 모두 있어야 비로소 날 수 있다.

시리즈 비룡소 창작 그림책 53 | 글, 그림 정진호
연령 6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6년 6월 2일 | 정가 13,000원
수상/추천 황금도깨비상 외 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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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2년생 김지영이 나와 시끌시끌하더니 오늘은 90년생 김지훈이란 소설도 나왔다고 합니다.

진보와 보수의 대립에 이어 남자와 여자까지… 공존과 화합이란 단어가 무색했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끌시끌합니다.

이념이 다르고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서로 내가 맞다고 주장하는 것을 넘어 너는 틀리다고, 나와 같은 생각을 해야한다고 소리치고 있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벽’같이 느껴지겠지요…

작년에 만났던 ‘벽’이란 그림책이 떠오릅니다.

단순한 그림과는 달리 의미를 한번 더 생각하게 만드는 그림책이었습니다.

한 아이가 있습니다.

벽에 난 창을 통해 안을 들여다 보았는데…

 

 

어느새 밖을 내다보고 있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들여다보고, 다가가고, 들어가고, 블록하고, 오른쪽으로 간다고 생각했지만,

 

벽 넘어에선 내다보고, 멀어지고, 나오고, 오목하고, 왼쪽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바뀌는건 벽이 아니라, 내가 아닐까?

 

 

한번 휙~ 읽고 나서 다시 한번 꼼꼼히 보았습니다.

또 봐도 좋아서 작년 늘푸른어린이도서관 신간평가단 6학년 그림책으로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의 반응이 재미있습니다. 저랑 비슷한 생각을 한 친구도 있네요…

저도 책 표지에 떡하니 붙어있는 도깨비 훈장보다

‘중요한 것은 모든 면들을 함께 볼 수 있는 따뜻한 시선입니다.’라는 글이 무엇보다도 좋았는데 같은 생각을 한 친구가 있었네요…

 

그러면서 생각합니다. 나와 다른 시각을 가진것은 우리가 어디 있느냐에 따라, 어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당연한 진리를 이 그림책을 통해 아이들도, 지금 싸우고 있는 어른들도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벽 넘어의 시선을 느끼고, 그 벽 건너를 보는 용기만 가진다면 친구를 만날 수도 있습니다. 바로 이 친구 처럼요…

이 친구가 없었다면 우린 한쪽면만 보고 그게 다 인줄 알고 살았겠지요…

날개 하나로는 날수 없습니다. 벽 반대편의 친구는 제대로 날수 있도록 도와주는 다른 쪽 날개처럼 참 고마운 존재입니다.

이제 벽이 끝나는 지점으로 가서 그 친구를 만나보는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