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문학상수상작[한밤중 달빛식당]-담담하게 그려낸 마음 이야기

연령 7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8년 3월 15일 | 정가 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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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달빛식당] 참 촌스럽다~~ 처음 이책을 받아들고 든 기분이다. 요즘 식당들은 00키친이나 외국어가 들어간 멋진이름이 주류인데 달빛식당이라니….ㅎㅎ 그것도 한밤중 달빛식당이라….하지만 이책을 읽는 내내 내마음을 아리게한 작품이기도 하다… 책 제목 가지고 어떤책이겠다 라는 편견을 없애야 하는데…아직은 소양이 부족한 나다.. 8살아들과 함께 읽은 비룡소 제7회 비룡소 문학상 수상작 인 [한밤중 달빛식당]은 난책읽기가 좋아2단계에 들어있는 신간이다.

첫째가 입학하기전 난 책읽기가 좋아 1단계를 읽었기에 2단계도 수월할 줄 알았는데… 이책은 꽤나 글밥이 있는 그림동화책이다

 

 

초등학교 저학년용답게 그림절반, 글자 절반이 들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8살아들은 엄마가 읽어주길 기대한 책이다… 초등생들 입맛에 맞게 오믈렛,컵케익,햄버거, 아이스크림,조각케익 등등이 달빛메뉴에 있다. 단, 치킨, 핫도그,피자등은 없다는…ㅎㅎ

 

 

한밤중 달빛식당은 보통 식당이 아니었다. 이곳은 내가 주문하면 원하는 음식을 만들어주는 여우 2명이 운영하는 야간식당이라 볼 수 있다 보통 돈을 줘야 밥을 사먹을 수 있지만 이곳은 내가 가지고 있는 나쁜기억 하나만 주면 음식을 득템할 수 있는 썩~괜찮은 식당인줄 알았다.. 나중에 반전이…ㅜ 주인공 연우는 아빠와 단 둘이 산다. 아빠는 초등생 연우를 돌보기 보다는 매일 술에 찌들어 살아서 그런지  아침도 챙겨주지 않는다.. 친구 동호는 매일 그런 연우를 괴롭히고 친구들 사이에서 일명 왕따 를 시키는 나쁜 친구이다. 하지만 연우는 학교에서 말썽피우면 더이상 학교를 보내지 않는다는 아빠의 으름장 때문에 혼자서 분을 참는데…. 어느날 동호가 앉는 책상 밑에서 돈 5만원을 주운뒤 돌려주지 않고 이 돈으로 평소 사고 싶었던  실내화며 학용품을 사고 만다.. 자기가 기억하기 싫은 나쁜기억 하나를 버리고 먹고싶은 음식을 하나씩 주문하는 [한밤중 달빛식당]은 낮에 가면 언덕배기 위에 있는 고압 철탑이 있을뿐 아무것도 없는…희한한 식당이다.  밤에 가야만 들어갈수 있는 [한밤중 달빛식당] 아무도 없는 집에 가는 대신 연우는 자기도 모르게 매일 [한밤중 달빛식당]을 찾아가 나쁜기억을 하나씩 버리고 오는데… 이게 과연 썩 좋은게 아니더라..

 

동호의 꾀임에 문방구를 간 연우는 그곳에서 자신이 이것저것 필요한 물건들을 많이 샀다는 문방구 아저씨의 증언을 듣게 된다. 연우는 자기가 물건을 산 기억이 전혀 없는데도 말이다. 동호의 도둑새끼란 말에 자기도 모르게 뛰고 또 뛰어 가다보니 [한밤중 달빛식당]이 다다른다. 여우를 본 연우는 자신처럼 나쁜기억을 버리고 음식을 먹는 아저씨의 민낯을 보고 너무 슬퍼보인다며 따진다.

” 나쁜 기억들이 없어지면 행복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너무 슬퍼 보였어요”

여우는 의외의 대답을 한다. 선택은 각자의 몫이라는..우리는 다만 주문만 받을뿐….

평소와 달리 연우를 찾으러 나선 아빠와 저녁에 고기를 먹고 아침에 일어나서 밥을 먹으려는 찰나 엄마가 출근했냐는 질문에 아빠는 깜짝 놀란다. 그러면서 손을 높이들고 연우를 내리치려는 순간

” 머리가 아파! 머리가 아프단 말야”

라며 쓰러지고 만다… 병원에 입원한 후에야 연우가 그동안 병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된 아빠는 그동안 우리 가정에 어떤 불행이 찾아왔는지 담담하게 말을 해준다. 엄마가 사고로 작년 세상을 떠난뒤 아빠는 자기가 가장 괴롭다며 연우와 가정을 돌보지 않은 사이 연우가 서서히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려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러면서 연우는 [한밤중 달빛식당]에서 나쁜기억을 버리면서 엄마에 대한 기억조차 지우지만 행복할 줄 알았던 자신이 더 슬프고 비참함을 느끼는…초등학생이 겪기엔 너무나 큰 엄마의 사망 소식을 아이는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서서히 아파가고 있었던거다. 연우는 자신이 처한 열악한 상황을 어떻게든 극복하기 위해 나쁜기억을 지움으로써 현실과 동떨어진 몽상속에서 살아가고 싶었던 것 같다. 다행히 아빠가 연우에게 자신은 엄마없이 살아가는게 무서워 늘 숨고 싶었던 겁쟁이라는 고백에 연우는 아빠의 진심을 받아들인다.아픔이 뭔지 알고 치유의 방법을  찾기위해 노력하는것만으로도 연우는 건강한 아이로 자라날 것이다.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을 키우는 엄마입장에서 이 책을 읽자니 아이를 두고 세상을 떠난 엄마의 마음이 느껴졌기에 애잔하고 불쌍한 생각에 하염없이 눈물이 났다. 아이랑 책을 읽는데 연우가 징징대고 우는게 아니라 자기가 왜 아픈지 모르는 그 상황이 너무 안타까워 눈물이 났다.

파도 아프다는 말을 하지 못할때 더 슬픈 사실을 아는것만으로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져 왔다. 초등아들은 아직 엄마가 왜 책을 읽으며 눈물을 흘리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눈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