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취향 저격 선물이 될 만한 책을 발견했다. 크고 대단한 거 좋아하는 아이라면 특히 더 좋아할 것 같다. 3-5세 누리과정 자연탐구 영역을 담은 『엄청나게 큰 동물 백과』다.
이 책은 키가 크고, 몸길이가 길거나, 아주 무거운 동물들을 소개한다. 얼마나 무겁고 큰지 다른 대상과 비교하고 있어 구체적으로 이미지를 그려볼 수 있게 돕는다.
먼저 세상에서 가장 커다란 동물인 대왕고래가 나타난다. 책을 양쪽으로 넓게 펼쳐야 대왕고래의 모습이 전부 드러난다. 꼬리지느러미 한쪽 크기가 말 한 마리만 하고, 막 태어난 아기 대왕고래도 자동차보다 길고 무겁단다.
또한 새, 곤충, 위험한 동물들 중에서는 어떤 동물이 큰지 소개하기도 한다. 이제 책을 읽기 시작하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그림은 큼직하고 글은 짧은데, 각 종류별로 나누어져 있어 내용이 뒤섞이지 않고 질서 있게 느껴졌다. 범주화나 유목화에도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 곤충 그림은 실제 크기와 거의 똑같다니 아이들의 이해를 돕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만하다.
극지방이나 바다에 사는 동물들도 나오는데, 사는 곳에 따른 분류가 돋보였다. 특히 바다 생물이 크게 자랄 수 있는 이유는 바닷물이 커다란 동물들의 무게를 지탱해 주기 때문이란다. 극지방에 사는 동물들은 구체적인 몸길이와 몸무게를 제시하고 있어 숫자나 단위를 알려줄 수도 있었다.
크거나 강한 동물 각각의 이름과 생김새, 살아가는 습성 등 다양한 특징을 소개하고 있어 백과사전 같은 느낌을 주면서도, 핵심적인 내용만 간결하게 정리되어 있어 어린 아이들이 보기에 적당했다. 펼쳐볼 수 있는 플랩북이라는 점도 아이들에게 어필할 만하다. 아이는 자기 전까지 정독하면서 감탄했으니 만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