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만나는 – 식물 박물관

연령 5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8년 3월 15일 | 정가 28,000원
구매하기
식물 박물관 (보기) 판매가 25,200 (정가 28,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10%↓ + 3%P + 2%P)
구매

집보다 밖을 더 좋아하고 공원에서 산책도 즐기지만 결혼 전에는 영화를 더 많이 본 기억이 난다. 결혼 후 아이가 생기면서 공원을 즐겨 찾았고 학교에 다니면서 숙제처럼 혹은 지식을 쌓기 위해 박물관이나 전시장을 많이 다녔다. 이제 더 크고 나니 평일은 서로 바쁘고 휴일은 공부를 하거나 친구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더 많아졌고, 나도 내 시간을 보내기 위해 운동도 하고 책을 더 읽을 수 있겠다.

 

비룡소에서 나온 ‘내 책상 위 자연사 박물관’ 시리즈 중 ‘식물 박물관’을 만나니 아이들과 보냈던 박물관에서의 시간이 떠오르고 이젠 집에서도 쉽게 박물관을 볼 수있구나 생각하니 미세먼지 많은 날엔 더욱 좋겠다 싶다. 다른 책과 다르게 그림으로 그려져있는데 그 섬세함이 애들 말로 쩐다. 마치 실물을 보는 듯 자세하게 그려져서 아쉽지 않고 오히려 사진에서 못 보았던 것마저도 보여주어 더 좋다. 책은 A3 사이즈로 커서 그림이 시원시원하게 잘 보이고 좀 무겁긴 하지만 정말 제대로 보여준다.

 

들어가는 말

식물은 지구 어디에나 살아 있어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행성에서 가장 높은 산에서 가장 깊숙한 골짜기에 이르기까지, 가장 춥고 메마른 환경에서 가장 뜨겁고 축축한 장소에 이르기까지, 식물은 지구 표면의 거의 모든 곳에서 살아간답니다

 

 

 

들어가는 말을 읽고 넘기면 순서가 나온다. 책은 위 그림과 다르지만, 위 그림은 마치 박물관의 전시관 입구의 그림과 흡사하다.

식물 박물관 입구에서는 이 책이 평범한 식물 소개 책이 아님을 자신감있게 말해준다. 모든 식물에 대한 상상이 현실로 이루어지리라!!

최초의 식물부터 나무, 야자나무와 소철, 풀, 벼과 식물, 난초와 브로멜리아, 환경에  적응하는 식물 그리고 자료실엔 찾아보기와 식물 박물관의 큐레이터들까지. 만든 이의 정성이 듬뿍 담겨있다.

 

4 전시실의 ‘풀’은 제목만 보면 왠 풀? 하고 넘어갈 뻔 했는데, 꽃과 다양한 식물에 대한 걸 보여준다. 꽃의 구조, 야생화, 기르는 꽃, 알뿌리 식물, 지하부를 먹는 식물 (지하부라는 단어가 생소하고 뿌리라는 단어를 좀 어렵게 표현했다 생각했는데 지하부는 땅 속에 묻힌 부분이라는 용어다. 한자어였구만. 뿌리채소인 당근 무 땅콩 등도 포함된다)

절대 한 번에 휘리릭 볼 책이 아니다. 두고 두고 보면 좋을 식물 관련 책, 책 제목 그대로 식물박물관이다. 특히 식물 단면은 식물의 내부를 보여주는데 정말 자세하다. 마치 그림이 잘 안보여서 돋보기로 보는 느낌!!

 

봄이 슬쩍 지나가고 여름이 오는 듯한데 집에서 기르는 화초에서 꽃이 피더니 이제 열매가 열렸다. 이름을 불러주며 (산호수와 테이블 야자) 고맙다고 이야기하며 물을 주며 먼지도 닦아주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더 애틋한 마음이 생긴다.

 

글쓴이와 그린이의 정성은 물론 생물학과를 졸업한 과학 전문 번역가의 정성이 팍팍 느껴진다.

책이 커서 무겁긴 하지만 글과 글씨가 시원하게 잘 보인다. 식물이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떻게 생겨났는지, 어떤 식물들이 있는지, 식물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책이다. 실제 식물을 보며 냄새를 맡고 만져보며 느껴보는 시간도 좋지만 마치 박물관의 큐레이터가 옆에서 설명해주는 도슨트로 관람히는 기분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