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힘을 믿는 – 카시오페아

시리즈 마시멜로 픽션 | 한은경 | 그림 명민호
연령 10세 이상 | 출판사 고릴라박스 | 출간일 2018년 5월 10일 | 정가 11,000원
수상/추천 No.1 마시멜로 픽션 상 외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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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오페아_악몽을 쫓는 소녀 (보기) 판매가 9,900 (정가 11,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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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에는 다양한 꿈을 꾸었다. 깨고 나면 기억이 안 나는게 더 많았지만. 요즘엔 알람이 울리기 전, 가물거리는 순간 뭔가 뒤숭숭함을 느끼며 꾸기도 한다. 이것도 역시 기억이 나지 않는다. 엄마가 꾼 나의 태몽은 커다랗고 길죽한 무가 세 개 놓여있다고 했다. 큰 아이의 태몽은 아버지가 꾼 하얀 뱀, 작은 아이는 아무도 태몽을 꾸지 않았다. 그게 매번 미안하다. 난 왜 태몽을 안 꾸었을까.. 즐거운 꿈을 꾸는지 자면서 웃는 아이를 볼 때마다 나도 기분이 좋아지곤 한다. 반면에 뭔가 안 좋은 일이 있는지 알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며 화를 내거나 손이나 발이 날라오면 자다가 깜짝 놀라서 깨기도 한다. 초등학교 6학년 작은 아이는 여전히 위로 아래로 옆으로 움직이며 잔다.

 

 

 

사람들의 꿈을 관리하는 카시오페아라는 곳과 현실인 하라의 학교 생활이 교차되며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카시오페아는 전나무 숲이 가득한 곳으로 가지마다 동그란 구슬들이 매달려 마치 크리스마스트리처럼 반짝거리는데, 하얀색은 꿈 주인이 깨어 있는 상태, 노란색은 꿈 주인이 잠들어 있는 상태, 빨간색은 악몽을 만들어내는 회색 거미가 안에 들어있는 상태인데, 카시오페아 대원들은 빨간색 꿈 구슬 안으로 들어가 회색 거미를 잡아 꿈 주인이 악몽에서 벗어나도록 돕는다. 1단계부터 3단계까지 있고 경험이 쌓여 단계가 높아질수록 에너지와 감각이 발달하여 꿈 주인도 금방 알아보고 회색 거미도 발견한다.

 

하라는 신기한 꿈을 자주 꾸고, 무시무시한 악몽을 자주 꾸고, 무시무시한 악몽을 두려워하지 않고 용감하게 견뎌내는 아이라는 조건을 갖춰서 카시오페아 대원으로 선발되었다. 빨간색 거미 보석을 가진 3단계 지수 대원의 도움으로 하얀색 거미 보석을 가진 1단계 하라 대원은 맡은 일을 잘 해결해간다.

 

자신의 힘을 믿고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다 보면 하라 대원 스스로도 느낄 만큼 강한 사람이 되어 있을 거야. (지수 대원)
카시오페아 1블록 1207 (1블록은 한 살부터 열두 살 어린이들의 꿈구슬이 모여 있는 곳. 12는 꿈 주인의 나이. 07은 태어난 달) 빨간색 꿈 구슬을 발견하여 본부로 보내고 하라 대원은 지수 대원과 꿈 구슬로 들어가 회색 거미를 마주하는데, 지수 대원이 날렵하게 활을 날려 회색 거미를 맞추고 회색 거미는 검은 재로 변하고 악몽이 사라져 꿈 주인은 평온해진다. 1단계 하라 대원은 지수 대원과의 활약으로 하얀색이 노란색으로 변하게 되는데, 능력이 뛰어난 1단계 대원이 갈 수 있는 옐로우 팀이 된다.

 

5학년 하라는 어릴 때부터 친구인 민재, 성격은 다르지만 마음이 잘 통하는 3학년 때부터 친하게 된 세나와 삼총사로 우정반지를 교환한 절친이다. 카시오페아 대원이 되어 이젠 꿈을 꾸지 않지만 그동안 세나와 꿈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고 세나는 여전히 악몽을 꾸는데 하라는 말할 수 없는 비밀에 살짝 미안해한다. 교내 댄스 경연 대회 대표로 민재와 세나가 뽑혀서 둘이 춤 연습을 하면서 더 자주 있게 되자 아이들은 절친이 깨졌다느니 민재가 세나를 좋아한다느니 소문이 무성하다.

 

카시오페아에서는 꿈 구슬 처리와 비밀 테스트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고, 현실에서는 우정과 오해가 싹 튼다. 이것도 회색 거미의 장난 일까?

1블록만 맡던 1단계 대원들이 갑자기 늘어난 빨간색 꿈 구슬 때문에 2블록에 가고, ‘기억의 날’ 행사에 참여하여 가장 위험하다는 북쪽 강가에서 블랙호도 본다. 그곳에서만 분다는 회오리바람이 무섭다고 하던데..

 

어느 날 하라 대원은 빨간색 꿈 구슬로 들어가는데 배경이 무척 낯익다 했더니 꿈 주인이 바로 세나였다. 세나의 고백이 이어지면서 나타난 회색 거미..

 

카시오페아에서 옐로우 팀이 된 하라 대원은 언제 할 지 모르는 비밀 테스트에 통과해야 하고, 현실에선 오해를 풀어야 하는데, 기억의 밤 행사에 참가했던 하라 대원은 카시오페아에서 제일 무섭다는 회오리바람에 휩쓸려 현실처럼 느껴지는 허깨비를 보게 되는 상황에 처한다.

 

꿈 구슬도, 악몽을 회색 거미가 만들어낸다는설정도 무척 흥미로운데, 용기를 내어 자신의 일을 해내는 하라의 모습이 멋졌다. 정의의 수호자 글로리아가 된 ‘미카엘라’의 모습이 떠오른다 했더니, 이 책 역시 비룡소에서 나온 ‘마시멜로 픽션’이다. 소녀에게 꿈과 용기를 그리고 정의로움을 알려주는 용기 있는 책. 어수선한 세상에서 나의 공주님들도 용기와 정의를 잃지 않고 친구들과 다른 사람들을 잘 도우며 그렇게 잘 지내길 바란다.

(101명의 걸스 심사위원단이 선택한 국내 최초, 국내 유일의 걸스 픽션 공모전 마시멜로 픽션)

옳지 못한 행동에 맞서고 두려움을 이겨 내는 용기는 아무라 가질 수 있는 게 아니거든.

(지수 대원) 아직 벌어지지 않은 일에 대해 겁먹지 말고 용기 있게 부딪혀 보면 좋겠구나.

(할머니)

정의의 수호자가 되고 픈 ‘미카엘라: 달빛 드레스 도난 사건’

첫사랑과 소중함 -  미카엘라 2 첫사랑 바이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