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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도, 내용도, 심지어 제목까지도 참 사랑스러운 그림책, 한번 더 쪽쪽
첫장을 넘겨보니 익숙한 느낌의 그림이 나왔어요! 바로 그림책 사자가 작아졌어! 에서 보았던 익숙한 구도의 삽화네요. ^^
그렇습니다. 한번 더 쪽쪽은 사과와 용서,소통의 이야기를 담은 따뜻한 그림책 사자가 작아졌어의 저자 정성훈 작가의 신작이랍니다.
좋지 않은 관계(?)일 수밖에 없는 사자와 토끼가 우연한 사고로 뽀뽀를 하게 되면서 친구가 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서로 다른 많은 것들이 뽀뽀를 통해 화해하고 가까워지게 되지요.
모습이 달라도, 크기가 달라도, 이제까지 어떻게 지내왔는지 관계없이, 단 하나의 작은 계기가 새로운 관계를 만들 수 있다는것 보여줍니다.
처음에 딸아이와 조카와 함께 이 책을 읽었는데 아이들은 뽀뽀하는 그림만 보고서도 마음이 즐거워지고 행복해지는지 얼굴이 미소가 떠나지 않더군요.
마지막 장면에 여러분은 누구와 쪽! 하고 싶나요? 라는는 문장을 읽고나니 단번에 둘이서 마주보고는 쪽쪽! 정말 너무 예뻐서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은 장면이 연출되었지요. (게다가 책보기 전에 한참 투닥투닥 하고 있었거든요.)
서로 다른 모습을 받아드릴 용기와 따뜻한 마음만 있다면 모두 친구가 될 수 있다는 메세지, 아이들이 살아가면서 꼭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늦었지만 어른들도요. 무언가 작은 계기를 통해서 우리가 무너트려야 할 마음의 벽들이 참 많으니까요. (아이들보다 어른들은 수천배 많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