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전래동화, 삼천갑자동방삭 : 정겨운 우리옛이야기
#비룡소전래동화#삼천갑자동방삭#우리옛이야기
김 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방삭, 치치카포 사리사리센타, 워리워리 세브리깡~~
혹시 이 가사의 리듬감을 아시나요?ㅋㅋㅋ 학력고삭학번의 어뭉이 예전 국민핵교 다닐적 코미디프로에서 보고 빵 터졌는데요ㅎㅎㅎ
혹시 이 가사의 리듬감을 아시나요?ㅋㅋㅋ 학력고삭학번의 어뭉이 예전 국민핵교 다닐적 코미디프로에서 보고 빵 터졌는데요ㅎㅎㅎ
그때는 이렇게 ‘삼천갑자 동방삭’이란
이름이 TV프로그램의 유머에 나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시절이었죠~
그리고 이번에 6살 우리딸과 만나게 된
비룡소전래동화 <삼천갑자 동방삭>은 원본에 충실하면서 현대적 감각으로 재창작된 이야기에요.
한국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 수상 작가 소중애님의 글과 멋스러운 노성빈의 그림으로 보는
한국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 수상 작가 소중애님의 글과 멋스러운 노성빈의 그림으로 보는
진짝 정겨운 우리 옛 이야기거든요~
저도 먼저 맛보기로 책장을 넘겨보니
작가 특유의 생생한 입말과 재치가 한가득이라 유아는 물론 초등학생까지 재미나게 읽을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겠다 싶었어요~
우리딸은 표지그림만 보고도
“엄마, 이렇게 긴 사람이 있어요?” 하고 물어보는데
길인지 하천인지 모르겠지만 모자를 푹 눌러쓴 커다란 사람이 누워있네요?
아마도 오래오래 살아서 키도 크게 표현했나봐요^^ ㅎㅎㅎ
이 책의 스토리는
늦은 나이에 얻은 아들 ‘동방삭’이 단 삼십 일밖에 못 산다는 사실을 안 영감님이
아들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짜낸 꾀로 저승사자까지 설득하는 이야기에요.
따끈하고 맛난 밥상을 받고,
새 짚신과 감발을 얻어 신은 저승사자들은
차마 아들을 살려 달라는 영감님의 ‘간절하고도 절박한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지요.
(짚신과 감발이라는 단어도 우리아이들에게는 너무나 생소하겠지요? ㅎㅎ)
그래서
고민 끝에 사람의 수명을 적어 놓은 장부를 떡하니 고쳐 버리고 마는데요~
바로 ‘삼십’을 ‘삼천갑자’로 바꿔버린 거에요~
아직 한자를 모르는 우리딸은
글자에 낙서만 더한걸로 뜻이 바뀌는 게 신기한지
“엄마, 이게 왜 그런거지요?” 하고 묻는데
엄마는 대충은 설명했지만 나중에 더 자세히 알려줘야겠죠?
삼천갑자는 육십갑자의 삼천 배로 18만 년이나 되는 긴 시간이에요.
과연 그 오랜세월동안 사람이 살수 있다는 것도 믿을 수 없는데 동방삭이 삼천갑자를 산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된 염라대왕이
노발대발하며 당장 동방삭이를 잡아 오라고 명령하지만
과연 저승사자들이 이 영리하고도 영험한 동방삭을 데려갈 수 있을까요?
ㅎㅎㅎ
자식을 사랑하고 아끼는 부모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이 책은
우리 옛 조상들의 재치와 지혜, 해학과 유머까지도 엿볼 수 있어요~
그리고 정에 흔들리는 마음 약한 저승사자,
뭔가 도닦는 선비스타일의 동방삭,
재미난 꾀를 낸 염라대왕까지~~
이승과 저승을 오가며 벌어지는 재미난 이야기가
캐릭터 확실한 인물들이 등장하기에 끝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가 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