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를 보면 창마다 잠자는 동물들이 보이는데 한 곳에만 불이 켜졌다. 아직 잠들지 못하는 프레드다. 이 책은 아이의 잠투정을 아이들의 입장에서 들려준다.
모든 동물들은 잠을 잔다.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살든 누구나 잠을 자야한다. 하지만 프레드는 할 일이 무지무지 많다.
이야기 구조는 단순하다. 잠을 자는 동물들을 보여주고, 그 순간 프레드는 무엇 때문에 못 자는지 다양한 이유를 든다.
재미있는 점은 동물들이 잠자는 장면마다 프레드가 숨어 있다는 것. 프레드는 동물들을 지켜보고 관찰하는데 마치 잠들지 못하는 아이가 상상 속 놀이의 세계에 들어가있는 느낌이다.
마지막에는 읽는 이들을 책 속 상황으로 끌어들이며, 많은 아이들이 엄마 아빠가 책 읽어주는 소리에 금방 잠이 든다고 말한다. 마치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이 자기를 바라는 듯 말이다. 그런데 프레드가 대답이 없다.
드디어 잠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용히 해야 한다. 책 맨 뒤쪽에 무시무시한 경고가 들어있다. 엄마 아빠에게는 너무 현실적인 경고이자 아이들에게는 또다른 빌미가 될 만한 요소인데, 무엇인지는 비밀. 궁금하신 분은 직접 읽어보시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