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오페아』카시오페아가 매일 밤 지켜줄 거에요.

시리즈 마시멜로 픽션 | 한은경 | 그림 명민호
연령 10세 이상 | 출판사 고릴라박스 | 출간일 2018년 5월 10일 | 정가 11,000원
수상/추천 No.1 마시멜로 픽션 상 외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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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초등학교 6학년 첫째 소녀가 참여했던 “걸스 심사위원단”

올해도 어김없이 101명의 걸스 심사위원단이 선정되었다.

걸스 심사위원단의 응원을 받아 No.1 마시멜로 픽션 대상 수상작 으로 선정된 『카시오페아 - 악몽을 쫓는 소녀』

 

설레고 두근거렸던 그 때의 감정이 되살아나는 첫째 소녀도

언니의 이름과 사진이 실린 책을 보며 내년을 꿈꾸는 둘째 소녀도

어떤 이야기로 걸스 심사위원단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궁금증과 설렘으로

책과의 만남을 시작한다.

 

연보라색 바탕에 작은 구슬을 손에 쥐고 하늘을 높이 날고 있는 소녀.

소녀의 몸을 따라 그려진 자주빛 반짝거리는 선들이 호기심을 안고 책을 읽기 시작하는 소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데 제대로 한 몫을 해 준다.

소녀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표지에서 첫번째 반함을 시작으로 책장을 넘긴다.

카시오페아 1블록 1207구역. 전나무들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빽빽하게 늘어서 있었다. 뾰족하게 솟은 전나무 가지마다 동그란 구슬들이 대롱대롱 매달려 반짝거렸다. 마치 수천만 개의 크리스마스트리를 모아 놓은 듯한 풍경이었다. 그렇지만 이 구슬들은 평범한 장식이 아니었다. 바로 사람들의 꿈을 담은 ‘꿈구슬’이었다.      14쪽

카시오페아는 꿈을 관리하고 꿈의 또다른 공간이다.

하라는 카시오페아의 1단계 대원으로 선배 지수대원의 가르침과 테스트를 받아 한 단계씩 올리며 자신의 기량을 쌓아간다.

 

‘꿈을 관리하다’ 참 독특한 발상이자, 호기심이 절로 일어나는 소재이다.

잠에서 깨어나 기억하는 꿈과 꿈은 꿨는데 기억이 전혀 나지 않는 꿈, 우리는 꿈이 별로 신빙성이 없거나 연계성이 없으면 ‘개꿈’이라고 단정짓고 말지만, 우리의 꿈은 무의식의 또다른 형태라고도 한다.

『카시오페아 – 악몽을 쫓는 소녀는 일상 생활속에서 느끼는 감정이 무의식의 세계로 들어와 꿈으로 표현된다는 것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아니었을까 싶을 만큼 꿈의 다양한 모습이 우리의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카시오페아 1단계 하라대원은 당당하고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대원으로 거듭나고 있지만, 현실 속 하라는, 절친들과의 삐걱거림이 시작되면서 속앓이를 하는 중이다. 작은 오해는 의심이 되고, 의심은 그 동안의 믿음을 위협하게 된다.

 

“세나의 꿈 구슬을 북쪽 강 너머로 보내 버리면 어떨까?”

“어떻게 그런 말을…  세나는 꿈을 좋아하는 아이야. 꿈을 꾸지 않게 된다면 얼마나불행하겠어.”

“지금 하라 대원과 세나와의 관계가 왜 그렇게 어색해졌을까? 만약 세나가 꿈을 꾸지 않는다면 그럴 일은 없겠지. 둘 관계도 다시 예전처럼 돌아갈 거야.”

“뭘 망설여. 세나는 우정보다 사랑을 택했어.”    162쪽

세나와 민재 그리고 하라는, 절친으로 우정 반지를 나눈 사이지만, 세나와 민재가 댄스 경연대회를 나가게 되면서 하라는 스스로 외톨이같다는 기분이 들고, 세나는 민재와 하라가 악세사리 가게에 있는 모습을 보고, 자신에게 비밀을 가진 듯 속상하다. 그들의 곁을 맴돌며 서로의 마음에 상처를 내는 아영이.

그들의 우정에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하면서 하라는, 하라 대원으로서 하지 말아야 하는 금기를 어기고 세나의 꿈구슬로 들어가기에 이른다.

 

십대들의 가장 큰 고민인 친구와 첫사랑 그리고 믿음과 의심 사이 그 어느 쯤.

소녀들 마음 속에 어느 순간 스며든 감정들이 서로의 마음에 생채기를 내기도 하고, 서로에게 등을 돌리게 하는 섣부름마저 가져오게 한다. 그들의 마음에 흠집을 내는 아영이의 모습 또한 도움이라는 이름 뒤에 가려진 보이지 않는 손으로 작용하여 그들의 생채기는 더욱 깊어지게 만든다.

 

“친구잖아. 나를 싫어한다고 해도, 민재하고만 논다고 해도, 세나는 내 절친이야. 그래서 꿈구슬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어.”    185쪽

 

“세나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그 모든 유혹을 이겨 버린 거지. 심사 위원들은 하라 대원이 동료들이 믿고 으지할 수 있을 만큼 마음이 크다고 판단했어요. 그래서 두 번째 신뢰 테스트도 통과한 거야. “   186쪽

세나의 진심을 알고 싶어 찾아간 세나의 꿈구슬 속.

하라 대원은 세나의 진심만 궁금할 뿐, 그녀의 꿈을 파괴하거나 그녀를 위험하게 할 생각은 하지 않는다. 세나를 오해하기 시작하면서 마음이 불안해지긴 했지만, 친구를 잃고 싶지 않은 하라 대원의 마음이 잔잔하게 녹아내렸다.

 

십대 소녀들의 마음이 하라 대원의 마음이 아닐까 싶다.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된 하라와 세나.

그들의 단단했던 믿음에 살짝 금이 가는 시간들이 있었지만, 그들은 결코 등을 돌리고 외면하지 않았다. 곁을 맴돌며 누군가 먼저 진심을 열어주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친구와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꿈을 관리하는 카시오페아

현실과 이상의 세계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 잔잔함과 스릴을 동시에 느끼게 해주는 판타지 동화.

 

하라 대원과 신입 세나 대원의 만남 그리고 그들의 활약.

우정만큼이나 믿음직한 카시오페아 대원으로서 활동도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