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야, 왜 그래?_비룡소] 계절감도 배우고 마음도 함께 다지는 따뜻한 책

시리즈 사각사각 그림책 6 | 글, 그림 다나카 기요 | 옮김 엄혜숙
연령 3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8년 6월 25일 | 정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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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중순에 만난 책.

제철 맞은 토마토가 책 표지를 가득히 채우고 있어 눈길이 갔다.

책표지를 살펴보면서 조금 부담스러운 듯 한 토마토의 얼굴과 일본 작가임을 마주하곤 순간 ‘평범’한 얘기는 아닐 것 같은 기분이 스쳤다.

그러나 걱정은 잠시 넣어두고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셀레는 마음으로 아이와 함께 책장을 넘겼다.

 

첫 장을 보니 찰나의 걱정과는 달리 시작이 목가적이라 마음이 놓였다.

그동안 몇몇 일본 작가의 그림책을 통해 나도 모르게 일본 작가의 그림책에 대한 어떤 선입견 같은 것이 있었나 보다.

 

 

 

개천 옆 토마토 밭에는 토마토들이 뜨거운 여름 햇살 속에서 빨갛게 익어가고 있다. 그 중 잘 익은 토마토 하나가 땅으로 툭~ 떨어졌다.

 

 

더워도 너무 더운 여름 한낮, 달궈질대로 달궈진 뜨거운 땅 위로 떨어진 토마토는 더위가 참기 힘들다.

 

우물쭈물… 자신의 속마음을 쉽사리 털어놓지 못하는 토마토.애타는 토마토 마음도 몰라주고, 야속한 방울토마토들은 민첩한 몸을 날려 시원한 개천으로 뛰어들어 물놀이를 즐긴다.

 

 

 

시원한 물놀이를 하고 있는 방울토마토들을 부러움의 눈으로 쳐다 보던 토마토.

무거운 몸으로 혼자서는 개천까지 갈 수 없다.

알록달록 꼬리를 뽐내는 도마뱀들마저 물놀이하러 떠나는 모습을 보자 속상함에 달콤한 눈물을 떨구고 만다.

 

 

그러나 토마토는 마음 따뜻한 이웃들이 있었다.

화려한 색깔 꼬리를 뽐내는 도마뱀부터 개미, 무당벌레 등 곤충 친구들, 물속의 거북, 물고기 친구들까지!

모두들 토마토와 함께 시원한 물놀이를 위해 힘을 모아 주었다.

 

물놀이를 마치고 뜨끈한 자갈밭 위에 누워 기분 좋은 낮잠에 빠진 친구들.

 

처음 이 책을 읽어 나갈 즈음에는 그저 여름과 관련한 계절감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색감 좋은 그림책인 줄 알았더랬다. 그러나 책을 덮을 때 즈음, 자신의 감정 표현이 서툰 이들에게, 또 이 책은 도움이 필요한 친구나 이웃에 대한 배려와 태도에 대해 자연스럽고 기분 좋게 느끼게 해주는 책이었다.

 

어줍잖은 선입견으로 책장을 넘기며 아이와 책을 함께 읽다 크게 반성한 책.

푸근해진 마음과 함께 뜨거운 여름날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예쁜 색감의 그림들은 덤을 즐길 수 있다.

아이들에게 권하기 좋은 인성 그림책을 추천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