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미피

시리즈 미피 시리즈 | 글, 그림 딕 브루너 | 옮김 이상희
연령 2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8년 7월 12일 | 정가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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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토끼, 미피야 안녕!

어릴 적부터 익숙한 캐릭터 중 하나인 미피, 문구를 사면 그려져 있던 이 작은 토끼를 그저 캐릭터로만 기억하고 있었다. 오랜 사랑을 받는 캐릭터의 경우 이야기가 함께라는 것도 잊은채 살아왔는데, 둥둥이 덕에 그 작은 캐릭터의 이야기를 만나게 되었다.

전 세계에서 8,500만부 이상이 팬매된 그림책, 미피시리즈. 세계적인 디자이너이자 그림책 작가인 딕 브루너가 1955년 첫 출간한 그림책 시리즈로 처음 출간된지 약 60여년이 지났음에도 변함없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책이다. 이 이야기를 이번에 비룡소에서 야심차게 가져왔다고 하니, 책 표지를 넘기기도 전에 왠지 두근두근! 지금껏 그림이라고 생각했던 하나의 캐릭터가 이제 책장을 넘기면 살아 숨쉬게 될테니까.

유아에게 최적화된 아이 중심의 책으로 유아 손에 잡기 쉬운 작은 판형의 그림책이다. 색상도 굉장히 비비드한 컬러감이라 아직 글자를 잘 모르는 생후 8개월 둥둥이도 책에 잘 집중하게 해 주는 책!

실제로 미피 책을 가지고 이야기를 해주면 그림을 보며 한참동안 본인이 옹알이를 해댄다. 내가 하는 이야기는 들어주지도 않은채..ㅠ 책을 읽어야 하는 것이라는 것을 아는지 그림보며 한참을 떠들어대는 둥둥이. 그래도 아직 입으로 가져가는 것이 좋은 구강이 생후 8개월 아들인지라 결국 책을 꾸깃하고 만다.

유아책이긴 하지만 책 장은 얇은 종이로 만들어져 아기에게 직접 주는 것은 조금 주의가 필요하다. 책을 구겨서가 아니라 날카로운 부분에 찔릴수도 있기 때문. 생후 8개월정도 되니 잘 보는 듯 하다가도 입으로 가져가려고 하는 통에 책을 뺏다 보면 왠지 걱정이 된다. 그런데도 굳이 본인의 손으로 잡고 보고 싶어하는 둥둥이라 어떻해야 할지 난감 그 자체.ㅠ

편안하고 사랑스러운 글과 그림!

내가 어린이일때 미피의 이미지는 키티의 짝퉁인가? 싶었다. 내게 익숙한 캐릭터는 키티였고, 고양이를 토끼버전으로 만든게 미피인건가 싶었던 어린시절의 기억. 하지만 귀여운 토끼 캐릭터에 그래도 귀여운 캐릭터로 기억되었다. 약 20년이 흘러 성인이 된 지금에 만난 미피는 사랑스러움 그 자체다. 통통튀는 귀여움보다 편안하고 사랑스러운 느낌의 책, 미피의 이야기는 그렇게 정의하고 싶다. 책 첫장에서부터 아이의 이름을 적을 수 있는 문구를 통해 좀 더 동화 될 수 있도록 하는 책. 그게 미피다.

책의 문장도 길지 않다. 유아에게 들려주기 좋은 길지 않은 문장들. 하지만 엄마가 아이에게 애정을 담아 말해줄 수 있는 사랑스러운 말투의 글들. 사실 육아를 하다보면 이렇게 말이 예쁘게 나오지 않을때가 많은데, 꼭 유치원 선생님이 말씀하시듯 예쁜 어투로 책을 읽게 되어 내 인성교육에도 좋은 책이다.

책을 다 읽고 책장을 닫으면 왠지 이야기를 하다가 만듯한 느낌이 든다. 책 제목처럼 상황을 다 설명한 듯 하면서도 무언가 남았을 것 같은데? 하는 생각. 그런데 이걸 저자는 노렸나보다.

나는 아이들이 저마다의 상상력으로 가득 채울 수 있는 세상을 만든다. – 딕 브루너 -

책 날개띠지에서도 적혀있듯이 이야기 끝의 이야기는 아이들의 몫으로 남기기를 원했던 것 같다. 그러니 내가 읽었을때에는 무언가 미완성의 느낌이 남았던 것이겠지. 어서 둥둥이가 말을 하는 날이 와서 미피 이야기의 뒷 이야기들을 창조하는 그 날이 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