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카엘라 3. 도전! 패션 서바이벌 – 박에스더

시리즈 마시멜로 픽션 | 박에스더 | 그림 이경희
연령 10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8년 7월 9일 | 정가 14,000원

 

 

 

 

패션의 도시, 뮈엘보. 아주 오래전 아름다움의 신 뮈엘보에게 바쳐졌다는 전설 때문에 지금까지 그 이름으로 불리는 뮈엘보는 패션의 도시로 유명했다. 매일같이 각종 패션쇼들이 열리고 유명 디자이너의 작업실이 모조리 몰려 있는 도시! 그렇기에 심지어는 ‘뮈엘보의 공기를 마신 자만이 진정한 패션의 향기를 아는 사람이다.’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였다. 미카엘라의 머릿속에서 잡지 사진으로만 보았던 뮈엘보의 모습이 영화처럼 스쳐 지나갔다. (p.15)

책은 미카엘라와 친구들이 추수감사절을 보내기 위해 떠나 신시아를 따라 브링턴 아카데미’를 벗어나 세계적인 패션의 도시, 뮈엘보로 떠나면서 그곳에서 일어난 스펙타클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모든 사건은 감사절이 시작되기 전 도착한 편지에서 시작됐다. 일주일간의 긴 중간고사가 끝난 브링턴 아카데미는 여유로운 분위기로 가득 차 있었다. 이번 달에 남은 일정은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긴 감사절뿐. 너도나도 감사절에 뭘 할지 이야기하는 학생들로 시끄러운 가운데 미카엘라와 신시아 앞으로 각각 편지가 도착한다. 우선 미카엘라의 편지는 부모님에게서 온 편지로 이번 감사절 내내 외국에서 오빠들의 경기가 있어서 집에 아무도 없다는 것, 어쩔 수 없이 긴 연휴 동안 기숙사에 남아 있어야 한다는 편지였다. 감사절은 추수를 감사하며 보내는 일주일 간의 명절로, 겨울 방학을 제외하며 2학기 중 유일하게 길게 쉴 수 있는 연휴인데 기숙사에 있어서 한다니 정말 안타까운 일이었다. 곁에서 그 얘기를 들은 신시아는 미카엘라에게 자신의 할머니 호텔에서 같이 감사절을 보내자고 하는데, 알고보니 신시아의 할머니는 너무나도 유명한 패션 브랜드 ‘델 피오라’의 수석 디자이너 겸 회장님 마가렛이었다. 결국 그 얘기를 들은 친구들까지 합세하여 신시아의 할머니네에서 일주일간의 감사절 연휴를 함께 보내기로 하고 미카엘라, 신시아, 카밀라, 유진, 리 이렇게 다섯 명이 뮈엘보로 향한다.
기대와 흥분으로 한껏 들뜬 미카엘라와 친구들 하지만 즐거움도 잠시 뮈엘보에 도착하자마자 신시아의 할머니에게로 불려간다. 마가렛과 신시아 사이는 보통의 할머니 손녀 사이와 달랐다. 마가렛은 다정한 할머니이기보다 엄격한 선생님에 가까웠다. 패션 디자인에 대한 모든 것을 가르쳐준 선생님. 사업차 세계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는 부모님 때문에 신시아는 주로 마가렛의 작업실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자연스럽게 천과 실, 재봉틀과 디자인 도면들 사이에서 자라난 신시아는 다섯 살 무렵부터 마가렛에게 디자인을 배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과거 어떤 이유로 그곳을 떠났고 그런 신시아에게 할머니는 당장 다음날 델 피오라 서바이벌에 참가하라고 명령한다. 신시아는 지난 일로 망설이지만 경쟁자 지로의 등장으로 결국 친구들과 팀을 이뤄 서바이벌에 출사표를 던진다. 예선은 바로 내일 오후. 친구들과 함께하게 된 추수감사절 미카엘라와 친구들은 신시아의 할머니네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기위해 기대와 흥분으로 한껏 들떠 있는데 별안간 할머니의 강요에 의해 서바이벌에 참여하게 된 아이들. 하나같이 그들에겐 불리한 조건들만 주어지고 설상가상으로 한 번도 모델이라는 것을 해본적 없는 미카엘라가 모델로 나서야하는 지경에 이르고 신사아의 경쟁자인 지로는 사사건건 방해 공작을 펼친다. 게다가 서바이벌의 미션들은 죄다 신시아가 회장의 손녀라는 이유로 불리하게 적용된다. 사방이 적이었다.
책은 미카엘라와 친구들이 추수감사절을 보내기 위해 떠나 신시아를 따라 브링턴 아카데미’를 벗어나 세계적인 패션의 도시, 뮈엘보로 떠나 갑자기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패션 서바이벌에 참가하게 된 미카엘라와 친구들의 이야기가 스펙타클하게 눈 앞으로 펼쳐진다. 자신들에게 불리한 조건에 실망하고 좌절하기도 하지만 친구들과 함께 극복해 나가는 미카엘라와 친구들. 미카엘라는 친구들에게 용기와 의지를 불어넣고, 유진과 리는 무엇이든 돕겠다고 발 벗고 나서고, 카밀라는 곁에서 현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패션 서바이벌 대회 우승을 목표로 각자 맡은 바 최선을 다하며 최고의 무대를 펼치려는 그들의 노력과 열정에 어느샌가 나도 한 팀이 되어 그들을 응원하게 된다. 경쟁자 지로의 음모에 휘말릴 때마다 어찌나 가슴이 조마조마하는지 서로 경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는 정말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다. 글 뿐만 아니라 그림들 중간중간 섞여 있어 이야기를 더 생동감 있게 즐길 수 있다. 그리고 감동까지! 꼭 아이들만 보라는 법이 있나? 이 책은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즐기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