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맛 뒤의 아픈 역사

연령 12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8년 7월 30일 | 정가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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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람이다 8. 검은 공주 (보기) 판매가 9,000 (정가 10,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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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 인줄 알았는데, 벌써 8번째 책이더라구요. 모르고 읽다가 중간쯤 주인공 이름이 ‘작은 대수’ 여서 응? 하고 다시 찾아봤습니다.  김남중 작가님은 17세기 중반 일본으로 가려다 제주도에 난파한 네덜란드인 헨드릭 하멜의 표류기에서 영감을 받고, 총 11권으로 기획된 해양소년소설 ‘나는 바람이다’  역사동화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17세기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우여곡절로 세계의 바다를 누비는 조선의 소년, 해풍의 이야기! 이번 8편을 읽어보니, 아마도 앞서 이야기에서 헤어진 형제가 다시 만나게 되는 계기가 되는 징검다리 이야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아프리카 서부 다호메이 왕국의 폰 족 부락 족장 아그보의 딸 코코. 가장 강한 부족 족장의 딸 코코는 ‘공주’라 불리우며 강한 전사인 오빠들과 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랍니다. 모두가 사냥을 나간 어느 날, 여느날 처럼 바닷가로 배를 구경하러 나간 코코는 노예 사냥꾼에 잡혀 머나먼 나라 쿠바로 끌려갑니다. 노예선 에담호의 좁디 좁은 공간에 갇힌 코코는 13살일뿐인데.. 바다를 꿈꿨던 소녀에게 상황은 비참할 뿐입니다. 업친데 덮친격으로 항해도중 해적선을 만나, 그나마 작은 우정을 나누던 ‘작은 대수’는 해적선을 따라가게 됩니다. 코코를 데려가고 싶었지만, 해적선은 허락하지 않습니다.

쿠바에 도착하면 코코와 작은 대수의 뭔가모를 모험을 기대했는데, 이야기는 다른 더 큰 이야기를 품는 듯 했습니다.

 

해적선에 약탈당한 에담호는 출발보다 더  비참한 상황에서 겨우겨우 스페인에게 정복당한 식민지 쿠바에 도착합니다. 설탕농장으로 팔려가는 코코…거기서 노예로 읽하고 있는 같은 부족인 18살 보코와 19살 레그바를 만나 고향을 떠나온 이후 처음으로 마음의 안정을 찾습니다… 코코는 과연 자유를 얻을 수 있을 까요?

역사적 사실을 이야기로 만날때, 알고 있는 지식이 살아서 전달되는 느낌에 마음이 더 움직입니다. 달콤함을 위해 우리가 먹는 설탕을 이렇게 쉽게 먹을 수 있게 된 것은 바로 아프리카 노예들의 죽지 못해 했던 노동의 댓가 입니다. 동화라고 하기에 이야기의 깊이에 놀라고, 작가님이 사실과 상상을 엮어내기 위해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알수 있습니다. 이번 시리즈 8을 읽기 위해 앞 이야기를 읽을 필요는 없지만, 마지막 장을 덥고 나면 시리즈 1을 찾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저도 읽으려고 준비중이구요. 완간이 되고나면 꼭 영문으로 번역되어 다른 나라의 청소년들도 꼭 읽었음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나는 바람이다 를 읽고나서, 독후활동으로는 이야기의 배경이 된 역사적 사실을 더 찾아보는 것이 어떨까 했습니다.마침 집에 있는 전집도서 중  콜럼버스를 다룬 책이 있네요… 콜럼버스가 아니었다면 식민지 라는 것은 없었을 지도 …라는 생각을 해봤는데 시간의 문제일뿐 언젠가는 대륙을 발견하게 되었겠지만, 그 쯤이면 원주민들도 호락호락 당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봤어요.

그리고, 자원활동하는 도서관에서 찾은 도서 -교양있는 우리아이를 위한 세계역사이야기 – 에서 해당 시기를 찾아 읽어봤어요.

이야기로서의 재미가 충분했고, 지루한 역사공부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는 도서였습니다. 역사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나 성인독자 모두에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