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하늘을 본 게 언제인가요?

시리즈 지브라 3 | 글, 그림 우르슐라 팔루신스카 | 옮김 이지원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8년 8월 17일 | 정가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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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를 때 보이는 세상 (보기) 판매가 16,200 (정가 18,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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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와 휴식에 가치를 두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더불어 많아지는 에세이들. 그런데 그림책에서도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 나왔다. 숨가쁘게 살아가며 하늘 볼 날이 없는 사람들을 위한 그림책 <게으를 때 보이는 세상> 이 책은 누워서 책을 하늘로 들고 읽어야 한다. 이렇게. 처음 이 책을 읽어나갈 때는 위아래로 긴 책에 당황할 수 있다. 그러나 이건 책을 잘 들고 볼 수 있기 위함인 것 같다. 가로로 넓으면 책이 굽어지니까? 작가 역시 누워서 책을 보고 있는 모습을 통해 이를 확신할 수 있다 ㅎ 이 책의 내용은 어떤 일을 하고 있다고 하는 사람들이 누워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그들이 보고있을 하늘의 모습을 그려낸 것으로 구성된다. 그들이 보고있던 건 모자 틈으로 쏟아지는 반짝이는 햇살 비행기가 남긴 새하얀 하늘 구멍 볼을 간질이는 기분 좋은 바람 눈동자로 쏟아지는 밤하늘의 별들 고요한 밤의 아름다움. 이 행동을 게으르다고 표현할 수 있을까? 갑자기 원래의 폴란드어 제목이 궁금해졌다. 이것을 게으르다고 표현하는 것을 통해 풍자적 효과를 노린 것일까? 아니면 번역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의 정서를 반영한 것일까? 그리고 또 궁금한것 중간에 아무 설명 없이 나오는 이 그림. 이 아이는 밤에 어디를 가는걸까? 밤에 게으르지 않게 할만한 행동은? 그에 대한 대답으로 마지막 장면에 이 말이 나오는 건지 정말 궁금하다. 이번 그림책이 속한 시리즈가 전 세계 예술가, 디자이너 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이미지, 감각적 디자인이 어우러진 그림책들을 모은 것이라고 하던데 정말 참신한 아이디어였고 그림들도 감각적으로 디자인 되어 좋았다. 아이들과 그림책을 읽으며 다음 장에 나올 그림은 무엇일지 인물들의 시선을 떠올리며 그가 보고있을 장면을 그려보게 하는 활동도 재미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