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킹 수상작 – 고귀한 생명 핑스

시리즈 스토리킹 | 이유리 | 그림 김미진
연령 10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8년 9월 3일 | 정가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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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보’라는 말이 좋다. 믿고 보다. 신뢰감이 급 상승한다. 믿보영, 믿보책. 이 책은 믿보책이다. 100명의 아이들이 선택한 스토리킹 수상작, 스무고개탐정,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쥐포스타일, 아토믹스, 복제인간 윤봉구 그리고 핑스. 아이들의 선택을 받은 만큼 술술 읽히고 흥미진진하다.

 

 

 

 

보통 표지는 책의 내용을 살짝 보여주거나 힌트를 주는데, 이 책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마치 럭비를 하듯 화려한 공을 안고 안간힘을 쓰는 소년의 모습에 제목인 핑스라는 것도 어떤 사연이 있을까 궁금해진다. ‘핑스’는 공작을 닯은 화려한 새인데, 우주에서 가장 고귀한 생명체라고 알려졌다고 한다. 책 제목이 핑스인걸 보니 저 새와 관련된 이야기가 전개되나 보다.

 

기존 스토리킹 수상작과 다른 점은 SF소설이라는 점이다. 과학의 발전으로 우주여행도 마음대로 할 수있고, 옷이 스스로 기온을 맞추어 덥거나 춥지 않고, 스마트 안경이 처음 보는 식물의 성분을 분석하여 먹을 수 있는지 여부를 알려주고, 안경 밖으로 스크린이 펼쳐져 더 크게 볼 수 있고, 스마트 워치는 내비게이션 기능은 물론 드론 기능까지 가지고 있다. 작가는 아들이 마법을 배우고 싶어하자 마술은 어떨까 생각하다 이 소설을 썼다고 한다. 멋진 분.

 

재이와 엄마는 쌍둥이 동생 민이가 3년 전 사고로 뇌가 심하게 손상되어 지구 의학기술로는 겨우 생명을 유지하는 정도지만, 암스로시아라는 신약이 개발되어 치료가 가능한 토성 위성 중 하나인 이아페투스 기지로 가려고 우주 여행중이고, 지금 우주정거장 신시에 도착했다.

 

민이는 냉동 캡슐에 있는데, 스마트워치를 이용한 내비게이션으로 위치를 파악하면서 무빙워크를 타고 다양한 외계인들과 로봇들을 본다. 외계인류학이나 행성 생태학 과목은 늘 만점이고 우주비행사가 꿈인 재이는 여러 외계인들의 이름을 척척 맞춘다. 어머니는 이아페투스로 가기 위해 수속을 하러 가시고, 재이는 냉동캡슐을 확인하러 가던 중. 카투온인을 본다. 지구의 파충류와 비슷한 외형을 가진 높은 지능의 이족보행 외계인인데, 그 중 현상수배범 스헬이 신시에 나타났다는 뉴스를 보면서 설마 자신이 본 카투온인이 스헬인지 궁금해진다.

 

재이는 스헬이 민이의 냉동 캡슐을 빼가자 당황하여 그를 쫒아가다가 갑자기 머리를 맞고 쓰러진다. 운이 나쁘게도 재이는 스헬과 그의 부하 레드빈에게 납치되어 우주선에 태워지고, 스헬은 우주선을 출발시키고 엄청난 공간을 뛰어넘어 다른 은하계로 가는 도약을 시도하는데, 기계의 결함이 발견되어 비상착륙을 한다.

 

낯선 행성에 도착한 재이는 스헬과 레드빈이 우주선을 고치러 자리를 비우자 민이를 살피는데 아뿔싸, 민이가 아닌 외게인 푸엉아이가 들어있다. 푸엉아이를 풀어주고 자신도 도망치고 지구로 구조신호를 보내고 엄마가 오기 전까지 살아남기를 다짐하며 낯선 행성에서 하루를 보내는데, 그때 처음으로 핑스를 본다. 활활 타오르는 불꽃같은 날개에 주황색 머리에는 왕관 같은 모양의 깃털이 있는데, 새는 부드럽고 따뜻한 음색으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고 재이는 들으면서 마음이 점점 편안해짐을 느낀다. 이 모든 게 나쁜 꿈이길..

 

우주에서 가장 고귀한 생명체인 핑스를 사냥하기 위해 무장한 외계종족인 우주 해적이 나타나고, 스헬은 핑스 노래를 부를 수 있는 푸엉인 아이를 이용하여 핑스를 모으려고 한다. 재이와 푸엉아이 론타하마스타니도즈사하모 (줄여서 ‘론타’ 라고 부르기로 한다) 는 스헬의 무리에서 벗어나려고 하지만 론타가 잡히고 스헬의 속임수로 핑스를 모으는 노래를 부르게 되는데..

 

스헬이 왜 핑스에 집착하는지, 재이와 론타는 사라져버리는 일반 안개가 아닌 마치 살아있는 듯한 안개를 접하고 행성의 새로운 비밀을 알게 된다. 그리고 표지의 그 느낌도 생생하게 느끼며 내가 소중하듯 우리가 소중하듯 다른 것도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게 만든다. 배경이 우주이고 낯선 단어들이 나오지만 언젠간 해외 여행하듯 우주여행도 할 수 있겠구나, 아직 다른 행성에 생명체가 없다고 알고 있는데 뭔가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론타의 또 다른 비밀이 밝혀지고 둘의 미래 모습이 궁금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