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의 관점 이해하기 – 박웅현의 ‘눈’

연령 5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8년 9월 7일 | 정가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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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 창작 그림책 64

모두가 주인공인 다섯 친구 이야기

박웅현 글 / 차승아 그림

비룡소 창작 그림책 <눈>은 하나의 이야기를

노란 토끼, 눈, 달님, 홍당무, 하얀 토끼의

각기 다른 관점에서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이에요.

오직 나의 관점과 시선에서만 문제를 바라 보는 것이 아닌

상대방의 입장과 처지를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게 도와주는

정말 따뜻한 그림책이랍니다. ^^

하얀 털과 잿빛 털이 예쁜 토끼들이 살고 있는 숲속 마을에

노란 털을 가진 노란 토끼는 외톨이로 지냈어요.

 눈 내리는 추운 겨울,

굶고 있는 하얀 토끼들을 위해 먹을 걸 찾아 나선 노란 토끼.

 달님의 도움으로 눈보라가 치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홍당무들을 옮겨 오지만 극한 추위로 노란 토끼는 쓰러지고 만답니다.

털 색깔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따돌리는 하얀 토끼들이

뭐가 이쁘다고 노란 토끼는 먹을 것을 찾아 나선 걸까요?

노란 토끼처럼 예쁜 마음씨를 갖지 못한 저는…

노란 토끼를 이해할 수 없네요. ㅠ.ㅠ

하지만, 착한 노란 토끼는 눈보라 속에 쓰러졌음에도 불구하고

 친구들이 홍당무를 먹으면서 좋아하는 모습을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커다란 행복을 느끼네요.

하얀 토끼 친구들은 과연 그 마음을 알아 줄까요?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아요.

세상에서 자기가 최고라고 생각하는 눈.

해님을 부러워하고 본인은 보잘것없다고 생각하는 달님.

못생기고 달콤하지도 않아 쓸모없다고 생각하는 홍당무.

겉모습만 보고 친구를 따돌렸지만

마지막에 친구의 진심을 알게 된 하얀 토끼들.

노란 토끼 외에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눈, 달님, 홍당무와 하얀 토끼들의 제각각 시선으로

각자의 상황에 따른 이야기가 펼쳐진답니다.

다섯 주인공 모두의 시각으로 진행되는

다섯 가지 이야기를 찬찬히 읽다 보면

 단순하게 느껴졌던 하나의 이야기가 더욱 풍성하고 의미 있게 완성되면서

가슴은 찌릿찌릿, 마음은 욱신욱신 거림을 느낄 수 있어요.

초등 2학년 아들과 <눈>을 읽어 본 후,

노란 토끼, 눈, 달님, 홍당무, 하얀 토끼들의

 이야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그려 보았어요.

아들이 고른 이야기는 바로

초등학교 3학년 2학기 국어 교과서에도 수록되기도 한

 자기가 최고라고 생각하고,

세상 모두가 자기를 좋아할 거라 믿는 ‘눈’ 이야기예요.

자기 밖에 모르던 ‘눈’이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친구를 위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는 과정이 참 따뜻했다고 하네요. ^^

*****

“물론 모두 너를 좋아하지.

네가 예쁜 것도 사실이야. 하지만 친구야!

언제나 너만 옳고 예쁠 수는 없단다.

때로는 시원한 바람이 좋을 수도 있고,

때로는 촉축한 비가 예쁠 수도 있거든.

그러니까 가끔은 가장 예쁜 자리를

남에게 양보할 줄도 알아야 해.”

라는 달님의 이 말은 두고두고 기억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