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으며 가장 먼저 든 생각: 과연 나에게 있어 ‘시’라는 게 무엇인가? 나에겐 어떤 의미인거지? 그 동안 시를 사랑한다했지만, 이런 물음에 대한 답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 지금에서야 그에 대한 답을 하자면 ‘나’에게 있어 시란, 순간의 감정을 제한된 문장으로 아름답게 표현한 것-이 아닐까 싶다. 이렇게 답하고 보니 ‘시’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어떤 느낌인지 아이로 하여금 알게 하는게 쉽지 않은데, 이 책은 그에 대한 대답을 여러장에 걸쳐서 이야기해주고 느끼게 해주니 나에겐 참 고마운 책이다.
[간단한 줄거리] 다니엘은 어느날 ‘시를 만나자’는 한 게시판을 보고선 과연 ‘시’란 무엇인가 궁금해진다. ’시’의 정의에 대해 찾고 있는 중에 만난 거미, 다람쥐, 귀뚜라미 등을 통해 ‘시’라는 것은 어떤 ’특정된 것’이 아닌 ‘주위의 어떤 것’이라도 ‘시’가 될 수 있음을 깨닫는다. 누가 주체가 되느냐에 따라 ’시’의 내용이 달라진다는 것도 알게 된 다니엘, 결국 다니엘은 자기만의 ‘시’를 찾게 된다. 다니엘과 함께 ‘시’의 의미를 찾으며 각자마다 느끼는 각기 다른 감정과 아름다운 표현을 엿볼 수 있는 책. Ezra Keats 수상작답게 유색인종이 주인공 다니엘로 그려진다:) 소재가 ‘시’인만큼 일러스트도 참 아름답다.
‘시를 만나요’ 라는 표지를 공원에서 보게 되는 다니엘,
‘시’가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제일 먼저 마주친 거미.
그에게 있어 ‘시’란 무엇이었을까?
“시는 아침이슬이 반짝이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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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me, poetry is when morning dew glistens.”
다람쥐에게 있어 ‘시’는
‘바삭바삭 나뭇잎이 바스락거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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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etry is a home with many windows in an old stone wall.”
서로 각기 다른 ‘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다니엘.
‘시를 만나는 날’ 공원에서
다니엘은 자기에게 있어 ‘시’가 무엇인지를 모여있는 이들과 나누게 된다.
출판사 제공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