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으로는 무슨 내용인지 잘 모를수 있지만, 표지의 그림을 유심히 살펴보고 이야기를 읽는다면 금방 이야기의 매력에 빠지는 책이에요. 판타지와 마법,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지만 어딘가에는 있을 법한 늑대인간&도깨비&괴물등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이야기는 그 소재만으로 일단 읽어보고 싶습니다. #환상해결사 가 바로 그렇습니다.
홍화동에 사는 6학년 겨울이는 요즘 학교에 가지 않습니다. 같은 반 친구와 다툼이 있은 후, 친구들에게 일어난 일이 사고가 자신 때문이라는 소문에 마음을 불편합니다. 더구나, 뒷산 산책로에서 일명 #괴물개에 할머니가 다치는 일이 생겨 또한 마음이 편치않습니다. 어느날, 동네에 #환상사무소 라는 사무실이 생기고 그곳으로 이사온 전학생 유리와 자주 마주치게 됩니다. 사실, 이 동네에는 #괴물개 #푸른불꽃 #우는아이 의 키워드를 가진 사건때문에 동네가 뒤숭숭합니다. 유리의 정체는 #환상해결사 였고, 겨울이는 얼떨결에 유리와 함께 사건을 해결하는 콤비가 됩니다. 이들 콤비의 진짜 정체가 밝혀지는 부분도 흥미롭습니다. ‘환상해결사’ 는 이 한권으로 끝나는 이야기가 아닌것 같아요. 겨울이의 아빠, 환상사무소의 주인등 더 큰 이야기를 이끌어 갈 등장인물들이 쏙 빠진거 같거든요. 아마도 조만간 2권이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괴물개 는 반려견으로 키워지다 버려진 강아지에 관한 것이었는데, 이 부분을 읽으며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어요. 인간의 욕심으로 집안에서 키워지다 기르기 귀찮다고 순식간에 버려지는 엄청나게 많은 개들. 그런 사람들에 대한 작가님의 경고가 아니었나 싶었어요. 사랑받다 버려지는 기분, 그리고 그 분노가 괴물개를 만든거였죠. 한부모 가정의 아이, 또래들과의 감정싸움, 자신의 정체성, 유기견등의 사회문제가 판타지 소재들과 만나서 있을법한 이야기가 되다보니 재밌게 읽었습니다. 주인공들과 또래의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 살짝 그들의 세계를 엿본 느낌도 나구요. 다만, 주인공 이름에 각각 인물의 특징을 부여했다면 더 흥미롭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마시멜로픽션 은 걸스 심사위원단이 뽑은 이야기에요. 이번이 2회니까 1회가 있었겠죠? 마침 1회 수상작 #카시오페아 도 읽었는데, 두 작품을 비교하며 읽고 짧게나마 내가 만들고 싶은 판타지소재를 찾아보는 것도 독후활동으로 좋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나올 3회, 4회 수상작 및 각 수상작의 후속편도 기대가 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