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옥수 장편소설

시리즈 블루픽션 18 | 이옥수
연령 12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8년 10월 10일 | 정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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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누나와 살던 고등학교 2학년 성민은 어느날 문득 킬리만자로를 향해 무작정 떠난다. 그러곤 학급 홈페이지에 남긴 글을 보게 되는데….

솔직히 말해서 같은 반 친구가 졸지에 사라졌는데도 공붓버레 녀석들은 관심도 없을 거다. 아니, 경쟁자가 한 명 사라졌다고 좋아할지도 모른다. 가슴이 할퀸것처럼 쓰라렸다.

~p76

비록 소설이기는 하지만, 작가의 말을 빌어 우리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나 조차도 씁쓸했던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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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마셔. 쭈그렁 할멈이 되기 전에 일찌감치 올라가서 죽어 줄 테니까. ~p92

말이 씨가 된 것 처럼 성민의 친구 수회는 이미 죽은채로 등장한다. 중간중간 회상씬에서 수회와의 만남과 둘의 인연을 알 수 있다. 유난히도 동물을 사랑했던 수회, 그러나 고등학생이란 직업은 마냥 녹녹할 수 만은 없었다. 끝까지 수회의 죽음은 책을 다 읽어야 알 수 있다. 궁금해서라도 얼른 읽게 된다.

아니, 호흡이 빠르게 읽히는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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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 애들을 절대 버릴 수 없어. 언젠가 내가 우리 친엄마에 대해서 이야기 했지? 아프리카에서 엄마가 돌아가신 뒤에 난 충격으로 실어증에 걸렸어. 말을 하고 싶은데 말이 잘 안 나오는 거야. 그때 우리 집에서 일하던 마리오가 고양이 한 마리를 갖다 줬어. 처음엔 그 고양이가 정말 싫었어. 그런데 갈수록 고양한테 정이 드는 거야. 고양이와 자꾸 말을 하다 보니 어느 날부터 다시 목소리가 나오더라. 그때부터 동물을 좋아하게 됐고, 그 애들을 보면 난 행복해. 그런데 공부 때무네 쟤들을 갖다 버리라니…… ~p105

동물에 대한 수회의 지극한 사랑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다. 나 또한 동물을 좋아하지만, 고양이는 왠지 무서운 존재였는데, 내게 온 고양이로 인해 고양이는 아주 사랑스럽고 친숙한 존재가 되었다. 불과 몇 달 사이에 말이다. 그래서 적게나마 수회의 기분이 어떤건지 감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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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서 아빠를 잃은 성민, 엄마를 잃은 수회
둘은 뭔가 공통점이 있다.
엄마가 빨간 원피스를 입고 다른 남자와 만나는걸 목격한 성민은
엄마를 무진장 미워한다.
물론 이것때문만은 아니다.
소설속 엄마도 남편을 잃고 살고자 나름의 사정이 있는데,
이제 고등인 성민이 그걸 다 이해하기엔…
아직 어리다.

그랬던 성민이 문득 엄마를 떠 올리면서 그리워하는 장면은

뭔가 울컥함을 자아낸다.
그래, 겪어 봐야 안다는게 다 이런데서 나온말인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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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회의 마지막 두 개의 문자
하필이면 더 보고플까봐 확인하지 않았던 그 순간.

수회를 향한 사랑의 마음으로 킬리만자로로 떠난 성민
그 여정 속에 사건, 사고도 있었지만, 무사히 킬리만자로에 도착한다.
그러나,
성민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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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의 자녀를 좀 더 잘 이해하고 싶다면?

그들의 심리를 더 알고 싶다면? 우리가 처한 현실에서 청소년과 공감하고 소통하고자 한다면?

빠르게 읽히지만, 낯선 나라의 장면이 펼쳐지는걸 글로서도 알게 된다. 성민은 수회가 말하던 그 평화로움과 여유로움과 행복이란걸 스스로 느끼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