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을 펼치며 읽는 볼거리 많은 그림책

연령 4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8년 10월 19일 | 정가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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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위니와 수상한 발자국 (보기) 판매가 11,700 (정가 13,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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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위니와 수상한 발자국》은 숲속의 까만 집에 사는 마녀 위니와 검은 고양이 윌버가 정원에서 발견한 수상하고 커다란 발자국의 정체를 찾아가는 흥미진진한 내용이에요.

정체를 상상하면서 짐작하고 읽어 가는 재미와 함께 숨은그림찾기하듯 양쪽 페이지를 세밀하게 가득 채운 등장인물과 배경, 페이지의 구성을 살펴보는 재미가 있는 책이었어요.

책을 옆으로도 세워 보고, 그림의 배치에 따라 책 속 공간이 확대되어 독자인 제가 책 앞에 가까이 있는 것 같다가도 멀리서 책 전체를 바라보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했어요.

: )

마녀 위니와 고양이 윌버의 모습을 한번 살펴보고 이야기를 읽기 시작하면 좋을 것 같아요. 마녀 위니는 높은 고깔모자를 쓰고 머리카락을 묶긴 했지만 좀 부스스해 보여요. 눈은 튀어나온 편이고 코끝은 빨간색으로 매부리코고요. 팔다리는 가늘고 손가락이 참 길어요. 마른 체형으로 겉모습이 좀 화려해 보이며 기다란 빗자루를 들고 있는 모습이에요.

윌버는 검은색, 청록색을 띠는 털이 덥수룩하게 자랐으며 양쪽 귀 사이에도 두 가닥의 긴 털이 솟아 있어요. 꼬리도 긴 편이고 눈과 코의 색깔이 초록색, 붉은색을 띠고요. 입이 큰 편이에요. ^^

책 속 배경과 등장인물의 모습이 가볍게 스케치한 그림들 같지만 들여다보면 꽤 정교하고 그 느낌이 잘 살아난다는 생각을 했어요.

내용도 재미있지만 그림을 보는 재미도 있으니 아이들과 함께 평소 생각하던 마녀의 모습과 어떤 점이 비슷하고, 다른지 이야기 나누어 보면 어떨까요? ^^

마녀 위니와 검은 고양이 윌버는 정원에 난 발자국이 누구의 것인지 따라가 보기로 했어요. 우거진 숲속에 들어간 위니는 옷도 뜯기고 머리카락도 헝클어지고 수난을 겪어요. 그러다 위니는 빗자루를 타고 숲 위를 날아다니면서 아래를 살펴보자고 말하지요.

이렇게 책을 세로로 하여 보게 되는 장면이에요. 위에서 숲을 바라다보는 기분이 들지요? 울창하게 우거진 숲속 위에서 아래를 살펴보지만 발견한 것은 없었어요. 그러다 윌버는 균형을 잃고 아래로 떨어졌지요. 윌버가 나뭇가지에 걸려 턱, 턱,  턱, 떨어지는 모습이 순서대로 보이는데요. 왠지 느낌이 이상한 윌버, 물렁하면서 털이 부숭부숭한 곳은 바로 덩치 큰 털북숭이 괴물의 머리 위였어요. 그렇지 않아도 털북숭이 괴물을 만날까 봐 걱정했었는데 피할 수 없었어요. 하지만 이 괴물들은 예상과 다르게 윌버에게 친절했어요.

또 생각보다 발이 작아서 정원에서 본 발자국의 주인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지요. 털북숭이 괴물이지만 표정도 온화해 보이고 무섭게 느껴지지 않아요. ^^

빗자루를 타고 애타게 윌버를 찾던 위니는 요술 지팡이를 흔들어 주문을 외워요. 마법을 부리는 환상적인 요소가 나오는 장면이었어요.

그러자 꼬불꼬불한 오솔길이 생겨났어요. 미로 공원을 위쪽에서 바라본 듯한 기분이 들어 입체적으로 느껴진 장면이에요. 나무를 보면 위쪽에 중간중간 눈동자들이 보여요. 앞에 나온 털북숭이 괴물들 같지 않나요?

위니의 목소리를 들은 괴물들은 숨었고, 윌버와 위니는 반갑게 만났어요. 위니가 다시 요술 지팡이를 흔들며 주문을 외우자 오솔길은 사라졌고요. 숲 그늘 때문에 컴컴한 집에 햇볕이 잘 들게 하기 위해서 위니는 요술 지팡이를 흔들며 다시 주문을 외웠어요.

그러자 위니의 집과 정원이 숲 바깥 양지바른 곳으로 옮겨졌어요. 양쪽 페이지가 대각선으로 나뉘어 울창한 숲속은 오른쪽에, 위니의 집과 정원은 왼쪽에 배치되어 있지요.

그리고 호박 수프를 먹던 위니와 윌버는 잔디밭에 찍힌 큼직한 발자국들을 발견했고, 위니는 누구 발자국인지 아리송해해요. 하지만 윌버는 그게 누구의 발자국인지 척 알지요. ^^

위니는 발자국을 가리키며 아리송해하고, 윌버는 환한 표정으로 훨씬 여유가 느껴지지요. 수상한 발자국의 정체를 찾는 이야기를 따라 상상력을 펼치고, 개성 가득한 등장인물과 주인공의 모습을 보며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페이지를 입체적으로 그린 장면을 볼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았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