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집 3 : 무너진 세계

연령 10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8년 12월 28일 | 정가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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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책은 사라졌다. 엘리너가 마법을 이용해 책을 영원히 없애 버렸다. 그리고 폭풍의 왕도 역시 사라졌다. 워커네 삼형제는 그가 샌프란시스코 도심의 보헤미안 클럽 밖에서 시내버스에 치여 죽은 것을 목격했다. 다름 아닌 바람의 마녀로 알려진 그의 딸 달리아 크리스토프 짓이었다. 그러나 그의 시신이 가짜 신분으로 근처 묘지에 매장되었다는 온라인 뉴스를 보았어도, 브렌든은 그 뒤틀린 마법사가 진짜로 죽었다고 완전히 확신할 수가 없었다. (p.11)

 

엘리너는 방 한가운데로 다가가서 드디어 똑똑히 보았다. 코델리아가 했던 것처럼 숨을 죽였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엘리너는 마치 눈앞에 보고 있는 것을 지워 버리기라도 하려는 듯이 거기 서서 고개를 가로저었다. 덴버 크리스토프의 책 속에서 진짜 세상으로 건너올 수 있었던 인물이 뚱보 재거 하나만이 아니었던 것이다.

브렌든의 TV 아래쪽을 지나가는 CNN 헤드라인 자막은 이러했다.

“CA 산타 로사에서 진짜 설인이 사살되다.”

엘리너는 TV 화면에 나오는 죽은 짐승이 설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금세 알아차렸다. 그것은 그녀와 검투사 펠릭스가 크리스토프의 책의 세계에서 왕척과 그의 승려들과 더불어 싸웠던 무시무시한 얼음 괴물이었다. 살아남은 얼음 괴수들 중 하나가 진짜 세상으로 건너왔을 뿐 아니라······ 캘리포니아까지 온 것이다! (p.32)

 

폭풍의 왕이 말을 계속했다.

“달리아의 손에 기록이나 세계의 수호자가 들어가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 그 애는 어딘가에 숨어 계략을 잔뜩 꾸미고 있을 것이다. 제 모습으로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으니, 아무나 믿지 말고 아주 조심해야 한다. 달리아는 세계의 수호자가 어디에 있는지는 모르지만 그것들의 힘은 감지할 수 있고, 그것들을 이용해 엄청난 피해를 입힐 수도 있다. 세계의 수호자 셋 중 어느 하나라도 그애 손에 먼저 들어가게 된다면 모든 것을 다 잃게 될 거다. 그러니 세계의 수호자와 기록을 너희 목숨처럼 잘 지키도록 해라. 그리고 달리아에게 가까이 가지 마라.” (p.114)

 

코델리아는 엘리너와 시선을 교환했다. 거기로 다시 돌아가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앞서 두 차례 갔을 때 죽을 뻔한 위기에서 간신히 벗어났다. 그리고 책의 세계에서 일어났을 때에는 좋은 일처럼 보였던 것조차 실제 삶에서는 그들에게 더 큰 불행을 가져다주었을 뿐이었다. 둘 다 세상에서 가장 하기 싫은 일이 있다면 바로 되돌아 가는 것이었다. 폭풍의 왕의 쭈글쭈글한 늙은 상판에 입 맞추는 것 빼고. 그러나 둘 다 이제 선택의 여지가 없음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엘리너는 돌아가야 한다는 현실에 눈물을 애써 참으면서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코델리아는 이를 악물고 뭐든지, 브렌든과 뚱보 재거와 가족을 구할 수만 있다면 뭐든지 할 거라고 다짐했다. (p.116)

 

고대 로마 시대에서의 모험을 간신히 끝내고 환상의 책에서 빠져나와 다시 현실 세계로 돌아온 아이들. 그 사이 아빠가 도박으로 천만 달러를 날리고 크리스토프 하우스에서 쫓겨나 다시 좁아터진 아파트로 이사를 가야 하는 상황이지만 아이들은 어쨌든 다시 가족 곁으로 돌아와 안도한다. 하지만 그 순간 자신들의 책 속 거인 친구인 뚱보 재거가 샌프란시스코 만에 거짓말처럼 나타나고 크리스토프가 만들어낸 허구의 인물들이 진짜 세계로 빠져나와 눈앞에 현실로 출몰하면서 세상은 큰 혼란에 빠진다. 괴짜 소설가 덴버 크리스토프가 써낸, 혼란스럽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소설들은 아이들에게 헤어나기 힘든 시련과 엄청난 모험을 안겨 주었지만, 그래도 아이들은 결국 집으로 돌아오기만 하면 그곳으로부터 분리될 수 있었다. 그러나 두 세계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코델리아, 브렌든, 엘리너는 모든 것을 원래대로 되돌리기 위해, 자신의 욕망을 완성 시키려는 사악한 바람의 마녀에 맞서 덴버 크리스토프가 쓴 책 속에 숨겨진 세 가지 세계의 수호자를 찾기 위해 다시 모험에 나선다. 형제간의 사랑과 갈등 속에서, 세계를 구하기 위해 떠나는 마지막 여정!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나 홀로 집에>, <스텝맘>, <미세스 다웃파이어> 등을 감독했으며, <박물관이 살아 있다>, <헬프> 등 수많은 작품을 제작한 크리스 콜럼버스. <비밀의 집> 시리즈는 그가 작가로서 처음 선보이는 작품으로  「해리 포터」 작가 조앤 롤링이 “아슬아슬한 속도, 책의 숨겨진 힘에 대한 모험의 롤러코스터.” 같은 책이라고 추천할 만큼 정말 다이나믹하다. 워커 집안의 삼남매가 소설가 크리스토프의 집을 통해 책 속 세계를 여행한다는 설정과 책 속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해리 포터> 시리즈에 견주어도 절대 뒤떨어지지 않을 만큼 전체적인 이야기 구성이 탄탄하고 읽다보면 금방 책 속으로 빠져들 정도로 흡입력이 상당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있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들을 고루 갖추고 있다. 현실과 환상의 세계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다양한 모험들과 책 속 세계의 여러 개성 있는 허구의 인물들, 무엇보다도 장단점을 다갖고 스스로의 한계를 극복하며 성장하는 세 주인공들의 생동감 있는 묘사까지.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끝까지 쭉쭉쭉! 마지막 장에 이르기 전까지 절대 멈출 수 없다! 인기에 힘입어 조만간 <해리 포터>처럼 영화로 만나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